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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5/10/26 풀무원 화물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8)
  2. 2015/10/14 온갖 갑질로 소비자 우롱하는 풀무원
  3. 2015/10/14 풀무원 파업사태를 통해 본 우리 언론의 민낯
  4. 2010/03/05 화물연대 영풍분회 파업 승리 해...
  5. 2009/06/22 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6. 2009/05/20 경찰, 연행과정 화풀이 폭력 행사했다
  7. 2009/05/17 전국노동자대회 특수고용노동자 분노 폭발
  8. 2009/05/11 박종태 열사 추모결의대회 열려
  9. 2009/05/08 [인터뷰]故 박종태 지회장 부인 하수진 씨

풀무원 화물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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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새벽 3시 25분 경여의도 국회 앞 30미터 높이의 광고탑에 파업 투쟁 중인 화물연대 풀무원 분회 소속 두 명의 노동자가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는 지난 9월 4일부터 노예계약서(도색유지서약서폐기노사합의서 성실 이행노조탄압 중단화물연대 인정산재사고 보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노동조합을 인정하고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라는 상식적인 요구에 대해 풀무원은 5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사태해결은 고사하고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노동조합을 고사시키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2015년 10월 26() 10시 공공운수노조는 화물연대본부와 함께 국회 앞 여의2교 부근 광고탑 앞(광복 70주년 기념 광고 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풀무원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을 밝혔다.

 

[기자회견문]

 

30미터 공중에 사람이 있다!

풀무원은 노동탄압 중단하고사태해결에 나서라!

 

충북 음성의 풀무원 물류센터 정문에는 풀무원 측이 게시한‘1만 5천 풀무원 가족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그리고 지금 여기 여의도에서는 두 명의 풀무원 화물노동자들이 30미터 고공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파업이 50일을 넘어갔는데 사측에서 대화조차 거부문제해결의 심각성을 느껴 광고탑에 올랐다는 것이 이들이 비가 오는 새벽 목숨을 걸고 미끄러운 철탑에 오른 이유이다과연 어떤 가족이 50일 동안 대화도 안하는가어떤 가족이 목숨을 걸고 수 십 미터 공중에 올라가 있는 이를 외면하는가?

 

풀무원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그동안 바른 먹거리라는 이미지로 포장되었던 풀무원의 민낯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다갑질은 영화 <베테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일을 하다 다쳐도 나 몰라라, 20년 동안 운송료는 동결노동조합 만들었더니 집단 계약해지우여곡절 끝에 체결한 노사합의서는 뒤돌아서자 휴지조각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어용단체 설립도색유지서약서라는 노예계약서로 노동조합 와해 시도파업에 대한 보복으로 유류대와 운송료 떼먹기불법 용역깡패 고용해서 집단구타를 자행했다.

 

풀무원의 갑질은 비단 노동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남양유업 사태를 방불케 하는 소위 밀어내기로 가맹점은 죽어나고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왔다냉장식품의 상온방치로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세균 풀무원 두부썩은 풀무원 콩나물을 급식으로 먹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 그 자체이다공장식 달걀은 친환경 달걀로식품첨가물 덩어리 요거트는 그릭요거트로 둔갑한다. GMO 유전자변형 수입콩 두부를 국산콩 두부로 속여팔고서도 그것을 적발한 공공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하여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했던 얄팍한 속임수를 재현하며현 사태의 원인을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비난으로 가리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이미 ILO조차 풀무원의 노동탄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해외 교포들도 풀무원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그 소박한 요구를 위해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30미터 공중에 매달린 순간 이후로이제 풀무원은 40명의 화물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80만 민주노총과 전 국민그리고 양심있는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한 싸움에 돌입하게 되었음을 경고한다.풀무원은 나쁜 먹거리로 국민 안전을 위협하며 노동탄압을 자행했던 만행을 반성하라그리고 조속하게 화물연대와 대화에 나서라.

 

노동탄압 중단하고 산재사고 책임져라!

노예계약서 폐기하고 성실교섭에 나서라!

 

 

2015년 10월 26(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자료주요 쟁점 사항

 

(1) 도색유지 서약서 관련

풀무원제품 화물운송을 위해 풀무원 로고(CI) 도색이 되어있는 화물차량을 구입해야 함지난 1월 파업 종료 이후 풀무원 측은 도색유지 서약서’ 제시하며서약서 작성 불응 시 로고 지우고 백색으로 도색응하지 않을 시 배차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밝힘이 시기에 화물연대 집단탈퇴 및 어용단체 <사단법인 바른먹거리설립됨분회는 일단 조합원 전원 도색유지 서약서 작성케 한 후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사태해결을 도모함그러나 3월부터 8월까지 반년에 걸친 대화를 통해서도 도색유지 서약서’ 관련한 의견접근 되지 않음. ‘도색유지 서약서는 화물차량의 풀무원 로고(CI)를 현수막,스티커 부착 등으로 훼손 시 월 운송료 2배의 금액을 즉시 지급’, ‘3일 이내 원상복구하지 않을 경우 3일 초과일부터 월 운송료의 1/30씩 과징금 배상’, ‘운송원 교체(계약해지)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로화물연대 활동을 제약하는 노예 계약서나 다름없음.

 

(2) 산재사고 관련

살인적인 노선장시간 운행의 피로도와 맞물려 상하차 작업 도중 각종 산재사고 발생사측은 치료비 보상은커녕 부상으로 일해 일 못하는 기간 운송료 미지급심지어 대차비용까지 화물 노동자에게 전가.노조는 운전자보험 가입 외 별도의 산재보험 가입 및 대차비용 사측 부담 등을 요구함.

<풀무원 화물노동자의 산업 재해 사고 (1)>

사고일시: 2014년 5월 경

사고장소하차지점

사고경위손가락 골절. 15일 입원 후 3개 월 가량 기브스 유지하며 요양을 요하는 부상.

(제품 상하차 작업 도중 화물차와 제품하차지점 양쪽을 연결하는 철판을 깔다가 손가락이 낌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

인적사항당시 34○○남성.

사고이후치료비 및 요양비 전무월급도 못 받고 대차비용 본인부담생계문제로 입원 후 기브스를 한 채 업무복귀결국 손가락뼈가 휘어지는 후유장애가 남음.

회사에 큰 요구를 한 건 아니거든요대차만 해주라는 거였는데......대차를 구해줬으면 어느 정도 나을 때까지 일을 안 했을 텐데.... 병원에서는 뼈가 붙는데 3개월은 걸린다고 했지만 퇴원하자마자 일을 시작했죠월급도 못 받으면서 진료비는 진료비대로 부담하고 대차비용을 하루에 5만원씩 내자니 힘들었거든요회사에서는 다른 화물 기사를 쓰는데 드는 비용을 우리들한테 내라고 시켰어요. 15일 입원기간 동안 60만원을 회사에 냈죠.” (사고 당사자 인터뷰 )

 

<풀무원 화물노동자의 산업 재해 사고 (2)>

사고일시: 2015년 5월 경

사고장소음성물류센터 안

사고내용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감.

인적사항: 46○○남성.

사고이후대차비용 부담(월급에서 까임)하며 이틀간 요양별도의 요양비 지급 없었음사고 이후에도 장거리 운행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달라지지 않았음. (왕복 1200㎞ 주행차안에서 쪽잠장거리 운행 외에도 상하차 작업까지 도맡음.)

 

<풀무원 화물노동자의 산업 재해 사고 (3)>

사고일시: 2015년 6월 22

사고장소남부식품 공장 앞

사고내용: 6주 두 개 늑골을 포함하는 다발 골절.

인적사항: 56○○남성.

사고이후치료비 및 요양비 전무월급도 못 받음전액지급되어 운송사에 문의하니 실수로 송금한것이다다음달 운임에서 공제 하겠다고 함). 생계문제로 요양취하지 못하고 한 달 만에 업무복귀를 하려고 하자진단서를 줄여 다시 제출(업무에 지장 없음을 증빙)하라고 요구받음.

 

(3) 합의서 이행 관련

작년 11월 최초 파업 이후에도 풀무원 측 노조탄압 지속하자 1월 재파업 진행, 1월 17일 12개 조항의 합의서 작성하고 식권 지급 등 기타사항에 대해서는 구두합의함그러나 사측은 합의서 문구 트집잡기(“수송기사 운임을 인상한다.”등의 문구에서 수송기사를 직송기사(대리점 물량 운송)를 제외한 수송기사(물류센터 물량 운송)’로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화물기사 내부 분열을 유도), 이런저런 조건달기(“주차장 이용 시 개별 주유 인정하기로 합의하고서는 개별 화물기사들에게 확인서 작성을 요구해 현장반발합의사항 무력화시킴), 합의사항 집행을 차일피일 미루기 등으로 노조 무력화 유도.

 

 

합의내용

경과

1

휴무대차 팀장 수당 인상 (20만원40만원)

2

수송차량 배차 엑소후레쉬가 직접 한다.

3

만근안전운전 등 인센티브 추가 지급 (월 1만원)

X (대리점 직송 화물기사 제외)

4

조사/애사 시 유급휴일 3

X (대리점 직송 화물기사 제외)

5

운임인상 (11/5/5톤축/25/트레일러,풀카)

X (대리점 직송 화물기사 제외)

6

수송노선 조정

X (“기준점 만들고 있다”)

7

노선별 순환배차 공정하게 조정

X (“준비 중이다”)

8

월 4일 휴무일 외 휴무시 대차공제비 1일 운임으로 조정

X (대리점 직송 화물기사 제외)

9

상하차 프로세스 개선

X (“인원 부족하다”)

10

주차장 이용 시 개별 주유 인정

X (“확인서 작성하고 주유해라”)

11

수송기사 숙박 휴게시설

X

12

운행기준 위반 페널티 조정

X

기타

식권안전화 지급 등

식권 미지급헌 안전화 지급

 

 

(5) 기타 부상자 치료비파업비용(대체차량), 각종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불매운동 제안서>

제품 상온방치국민안전 위협소비자 우롱가맹점 죽이기,노동자 탄압!

풀무원 불매로 갑질을 혼내주세요!

 

바른 먹거리로 국민들이 신뢰했던 풀무원의 신선식품이 실은 상한식품이었다는JTBC 뉴스보도, ‘공장식 닭장에서 자라는 닭들이 낳은 달걀이 친환경 달걀로 둔갑했다는 KBS 뉴스보도, ‘카제인나트륨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풀무원 제품이 버젓하게 그릭요거트로 허위광고되었다는 언론보도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풀무원의 실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아이들의 학교 급식 재로로도 선호되었던 풀무원 제품들이 냉장식품 보관 기준을 훨씬 웃도는 실온에 방치되어 세균감염과 식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는 것은 경악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풀무원은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는커녕제품 상온방치는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책임을 떠넘깁니다하지만 남양유업 사태를 방불케 하는 가맹점 죽이기 현실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돈벌이에 혈안이 된 풀무원제품 밀어내기에 급급한 풀무원가맹점 죽이기를 일삼아 온 풀무원내부의 바른 목소리를 탄압했던 풀무원비정규직 차별을 당연시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했던 풀무원의 갑질’, 이제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풀무원의 갑질을 바로잡고자 했던 바른 목소리는 그동안 철저하게 짓밟혀왔습니다.충북 음성 풀무원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들은 목숨을 걸고 한 달 넘게 파업을 진행하고 있지만풀무원은 사태를 철저히 외면한 채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을 자행할 뿐입니다먹거리를 책임지는 노동자에 대한 존중 없이 안전한 먹거리는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 “회사가 망할지언정 소비자에게 손해가 되선 안된다.”고 했던 풀무원 창업자 원경선 선생님의 정신을 풀무원은 바로 지금 깊이 되새겨야 합니다.

 

국민안전 위협소비자 우롱가맹점 죽이기노동자 탄압...끝이 없는 풀무원의 갑질을 풀무원 제품 불매로 중단시켜 주세요풀무원의 갑질에 맞서 싸웠던 화물노동자에 이어 이제 국민 여러분들이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요청사항]

1.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주세요.

우리 집학교직장에서 풀무원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불매를 홍보해주세요.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 홍보 영상을 주변에 배포해주세요.https://youtu.be/NwpULXi0DkQ

풀무원 불매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려주세요.

 

2. 풀무원 화물노동자 전국순회투쟁을 응원해주세요.

충북 풀무원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들이 전국의 대형마트 및 초//고 학교 앞에서 풀무원 제품 불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1인 시위 및 선전전 동참 등 응원바랍니다.

전국순회투쟁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2-944-805069 (한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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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7:38 2015/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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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갑질로 소비자 우롱하는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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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갑질로 소비자 우롱하는 풀무원

 

10도 이하로 냉장보관 해야 할 신선식품을 상온에 방치 하고 나몰라라 하는 풀무원

 

http://news.jtbc.joins.com/html/647/NB11053647.html

 

10월 6일자 JTBC 보도에 따르면 10도 이하로 냉장 보관되어야 할 두부나 콩나물이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냉장창고 부족으로 상온에 몇시간씩 방치 되고 있다고 한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풀무원 측이 이를 가맹점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가맹점이 보유한 냉장창고로서는 저장할 수 없는 수량의 제품을 밀어내기 하면서 가맹점의 탓으로 돌리는 풀무원.

결국 소비자는 풀무원이란 브랜드만 믿고 아무 의심 없이 세균증식의 위험이 있었던 두부와 콩나물을 사먹었을 뿐이고가맹 점주들은 풀무원의 밀어내기로 인해 창고 용량을 초과하는 두부와 콩나물을 받아 실온 저장했을 뿐이고이 와중에 풀무원은 막대한 이윤을 챙겼을 뿐이고...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http://mn.kbs.co.kr/mobile/news/view.do?ref=H&ncd=3155370

 

9월 29일자 KBS 뉴스에 따르면 푸른 초원을 뛰어다니며 목초를 먹고 낳은 달걀일반 달걀보다 두 세배 이상 비싸도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을 거란 믿음으로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실상은 공장식 닭장에서 자라는 닭들이 낳은 달걀이라는 실상이 고발되었다.

99%가 공장식 닭장에서 사육됐고, 0.9%가 평사에서 사육무려 0.1%가 풀밭에서 놓아 키운다고 한다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한 풀무원.

 

 

그 외에도 카제인나트륨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고서도 버젓이 '그릭요거트'라고 허위광고 를 하고 있는 풀무원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531

 

그리고 또하나이미 국민들의 기억에서는 사라졌지만

http://blog.daum.net/fca2019/6

유전자 조작식품 이른바 GMO 콩 사건 이다. 1999년 한국소비자원은 국산콩두부 중 풀무원에서 GMO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사건으로 풀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그러자 풀무원은 소비자원의 1년 예산과 맞먹은 16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풀무원을 압박했고소비자들의 분노를 희석시켰다그리고는 재판을 질질 끌다가 2003년 두부 시료를 싣고 미국의 GMO 검증회사로 떠나려는 순간소송을 취하해 버려 진실은 사라졌다아니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 했으니 사실상 소비자원의 승리였다그러나 이미 국민들의 기억속에 사라져버렸다. 거대자본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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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13:10 2015/10/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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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파업사태를 통해 본 우리 언론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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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파업사태를 통해 본 우리 언론의 민낯

 

2015년 9월 21일 기현상이 벌어졌다인터넷 언론사들이 일제히 살상용 구슬탄까지 풀무원에 무슨 일이?’ ‘풀무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피해액 만 10억 넘어’ ‘풀무원 화물연대 차량파손 지역축제 방해까지’ 등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기사내용을 보면 제일 먼저 살상용 슬링샷에 저격당한 트럭 앞 유리 사진과 고공에서 촬영한 정문을 봉쇄한 화물연대 차량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사용됐다.

 

 

그리고는 화물연대 지입 차주들이 살상 위협용 새총죽봉까지 동원해 물류창고를 봉쇄’ ‘지입차주들이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정상적인 물류 운송을 방해하고 있어 현재까지 약 1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고, ‘대체차량에 돌을 던지거나 살상능력이 있는 새총으로 구슬탄을 운행 중인 차량 운송기사에게 발사하는 등 폭력까지 행사했고, ‘보도블록과 소화기죽봉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등 화물연대를 악마로 만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언론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대원냉동운수㈜ 이연익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운송사를 운영하는 부덕의 소치에 대해 반성도 많이 하고 사업을 중단할까도 수차례 고민했지만 여러분과 가족들을 볼 낯이 없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는 등 구구절절한 하소연을 받아 적고 있다.

 

그러면서 말미에 슬링샷은 일부 극렬시위 과정에서 사용돼 쇠구슬 탄환을 발사한 시위대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고 검경에 구속수사를 지시한다이에 화답하듯 음성경찰서는 폭력 집회를 주도한 화물연대 지입차주 홍모(39) 씨 등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7명을 소환한다.

 

우리 언론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심층 취재, 최소한 공정보도 조차도 없어

 

살상용 슬링샷, 10억 피해 등내용은 사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최소한 언론사의 기자라면 사실 확인이 우선이다당연히 가해자로 지목한 화물연대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사측이 제시한 증거자료를 확인해 보고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에 확인을 해보고그리고 양측의 입장을 기사화 하고판단은 독자에게 맡겨야 하는 게 언론의 본모습이다.

 

살상용 슬링샷을 누가 발사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범인을 화물연대로 지목하는 것은 사측일 뿐이다경찰의 수사결과 역시 나오지 않았다화물연대 측은 오히려 사측의 자작극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20여대의 차량을 파괴했다는 것 역시 사측의 주장일 뿐이다정말 20여대의 차량을 파괴했다면 피해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가해자를 특정해야 한다그러나 이런 과정은 생략됐다오로지 사측의 보도 자료만을 진실인양확인 절차 한번 거치지 않은 언론을 우리는 기레기라 부른다.

 

물론 화물연대 측은 충돌 자체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16일 집회 과정에서 대체차량에 탑승한 사측 노무과장의 지시로 차량이 정문으로 의도적으로 나오며 조합원들을 자극했고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기다렸다는 듯 경찰의 진압이 시작됐고대체차량 기사는 충돌직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들고 회사 측으로 쏜살같이 들어갔다.

 

과장보도-구속수사-파업 파괴. 잘 짜여진 한편의 시나리오 보는 듯 

침소봉대……이 한건의 충돌로 언론은 마치 화물연대가 물류센터를 24시간 봉쇄하고,지나다니는 대체차량을 몽땅 테러하고이로 인해 20여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10억여 원이 피해가 발생했고경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소환장을 날리고한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어떤 언론도 20년간 동결된 운임에 대해상하차를 하다 다쳐도 자기 돈으로 치료받고오히려 대체차량 경비를 대납해야 했던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없었다회사 측의 합의사항 위반불법 개조차량 운행불법 용역경비 배치불법 CCTV 설치,용역경비들의 집단 폭행 등은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언론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이번 사태를 다룬 모든 언론사에 사실관계상대방의 입장은 없었다일방적으로 사측이 제시한 사진과 보도 자료를 앞 다투어 받아 적기에 바빴다죽은 짐승의 시체에 눈이 시뻘개져 달려드는 하이에나에 다름없었다이참에 광고 한건 더 따내려 광고료에 눈이 벌게져 군침을 줄줄 흘리는 추악한 짐승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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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13:09 2015/10/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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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영풍분회 파업 승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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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영풍분회 파업 승리 해...

 

회사측의 화물연대 불인정! 노동자성 부정 분쇄!

 

 

- 백형록 민주노총 충주음성지구협의회 사무국장

 

화물연대 충강지부 음성지회 영풍분회(이하 분회)의 파업투쟁이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교섭으로 3월 3일 11시에 타결됐다. (주)영풍파일은 2월 28일 운송을 담당했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전원을 계약 해지시켰고, 이에 화물연대 영풍분회는 3월 1일부터 조합원 고용승계보장 및 합의사항 이행, 성실교섭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화물연대 영풍분회는 회사의 사정을 고려해 2009년에는 회사측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운송료 인하를 요구하자 고통분담차원에서 6%의 운송료 인하에 합의하고, 향후 운송사변경등 화물운송과 관련 내용이 변경될 경우 화물연대와 합의하기로 하는 등 (주)영풍파일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면서 물류에 차질없이 운행해왔다.

 

그러나 합의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주)영풍파일은 신규물류회사와의 계약을 이유로 기존 물류수송을 맡은 조합원들의 원청사에게 2일전에 계약만료를 이유로 재계약 거부를 통보한 것이다.

 

 

화물연대 영풍분회가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하자 회사측은 대체운송을 시도하면서 화물연대 불인정 및 개별적 교섭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주)영풍파일에 분회가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화물연대의 이름으로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보장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 사측의 도발은 결국 지금까지 화물연대와 합의한 내용을 인정할수 없다는 것과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파업돌입 후 진행된 교섭과정도 회사측은 화물연대 교섭위원들에 대해 훈계조로 일관 했으며, 경찰병력을 동원 조합원들을 위협하며 대체운송만을 주장했다.

 

 

하지만 화물노동자들의 단호한 투쟁과 지역연대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주)영풍파일과 영풍물류는 3일 저녁 7시 6차교섭을 요청,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교섭을 통하여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과 화물연대 활동을 인정하는 합의서를 작성함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한편 (주)영풍파일의 물류를 담당한 영풍물류는 영풍파일의 자회사 형태로 경기도 이천지역에서 물류를 담당했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화물운송이 지연되자 불법번호판(일명 대포차)을 달고 차량운행을 시도하는 등 불법 행위를 자행했고, 행정관청인 음성군청은 이를 적발, 운행중지와 번호판 탈착을 지시했으나, 지속적으로 번호판을 바꿔달며 운행을 시도해 4대의 번호판을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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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17:01 2010/03/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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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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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편안히 잘 가요. 당신의 동지였음이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그를 떠나보내는 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하수진씨는 박종태 열사의 관을 붙잡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박종태 열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리는 주말에는 어김없이 대전에 비가 내렸다. 20일, 52일 만에 박종태 열사를 보내는 택배노동자들과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눈물로 그를 떠나보냈다.

20일 오전 9시, 빈소가 차려져 있던 대전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모인 노동자, 시민, 정당 관계자 천 여명은 박종태 지회장을 고 박종태 열사로 만들었다는 자책감과 후회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는 영결식이 진행되었다.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위원회에서 배포한 유인물 속 고 박종태 지회장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흐느꼈다. 마냥 엄마 손을 흔들며 그림을 그리던 두 아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야 울음을 터뜨렸다.

유인물 속 아빠의 얼굴을 보며 장난치고 있는 아이들,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울자 아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주저않아 울고 있는 조합원



"택배에 얼마만한 땀이 실려 있는지 알았다면 박종태 동지가 살았을 거 아닙니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조사에서 “노동조합 하면서 딴 건 힘든 게 없는데 아이들이랑 자주 못 놀아 주는 게 제일 미안하단 얘기. 팔불출처럼 들리겠지만 우리 애기들이 참 겁나게 이쁘단 얘기. 그 아이들을 두고 어찌 가셨습니까. 아빠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다는 그 아이들을 놓고 차마 어찌 가셨습니까”라며 울부짖어 많은 이들을 울렸다.

또 “그동안 가만히 앉아서 택배를 보내고 받으면서 거기에 얼마만한 땀이 실려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920원 생명이 실린 무게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지불하는 택배비 몇 천원 중에 당신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920원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 돈으로 세금내고 기름값 내고 새끼들 키우고 그렇게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허덕거려야 생존이 유지된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걸 알았다면 박종태 동지가 살았을 거 아닙니까. 그걸 알았다면 그 아까운 사람이 그렇게 죽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며 목 놓아 울었다.

박 지회장의 부인 하수진씨는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만들어준 동지들, 동지들이 보내준 사랑과 의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이 진정 원했던 세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남편의 죽음은 가슴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로 운구를 옮기고 있다 / 사진 이상현 기자


 


운수노조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없는 세상,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더 이상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갈것”을 부탁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소중한 동지 하나도 지켜내지 못했던 못난 사람들, 우리 모두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을 쟁취하자는 소망도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는 부탁도 아직 다 이뤄내지 못한 한없이 못날 사람들”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는 동지의 넋이 남은 자의 함성으로, 산 자의 투쟁으로 이어져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그때 다시 동지의 영전 앞에 승리를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당신은 이미 나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은 특별한 사람”이라며 “살아생전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과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간악한 자본과 정권에 맞서 살아있는 자로서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원 지도부 헌화 가로막고 책임 묻기도
대한통운 대전지사 “회사방향으로 무대 쌓지 마”


생전 박종태 열사가 마지막으로 부른 민들레처럼을 부르던 민중가수 지민주 씨는 고 박종태 지회장의 영정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지 씨는 “꿈속에서 입관하던 고인이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히 낮게 웅얼거리던 노래소리가 점차 참가자들의 흐느낌으로 변해갔다.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헌화를 막으며 고 박종태 지회장의 죽음에 대한 책임과 대한통운과의 합의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를 항의했다.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에 지도부가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박종태 열사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파업이 잘 안된다고 판단해 서둘러 대한통운과 합의를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종태 열사는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52일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

그의 주검이 발견된 아카시아 숲을 조합원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 이상현 기자


대한통운 분회, 아니 박종태분회 조합원들의 차량이 운구 행렬을 뒤따르고 있다/사진 이상현 기자



"살아남은 우리 모두가 박종태다"/사진 사진 이상현 기자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 1지회장 박종태 열사는 지난 3월16일 대한통운 광주지사의 택배기사 78명이 대한통운을 상대로 건당 배달수수료 30원 인상 약속 이행을 요구하다가 해고되자 복직투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달 3일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는 유서와 함께 대한통운 대전지사 맞은편 야산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한통운 대전지사는 영결식 무대가 “회사방향은 안된다”고 말해 주최측과의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무대를 준비하던 주최 측 관계자는 “어떻게 끝까지 이럴 수 있느냐”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를 바랬던 건 무리였냐”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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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6:05 2009/06/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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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행과정 화풀이 폭력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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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행과정 화풀이 폭력 행사했다"

동영상 속 주인공 증언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moduma@cmedia.or.kr)

 

 

5.16 대전 노동자민중대회에서 신병이 확보된 후에도 경찰의 폭력이 계속 됐다는 증언에 이어 동영상이 발견되었다. 동영상 속 주인공이 확인된 만큼 “경찰이 연행자들에게 화풀이 성 구타를 했다”는 증언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체포 이후에도 경찰이 뒤에서 쫓아오며 계속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여경은 보이지 않는다.
동영상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본지가 입수한 이번 동영상에서 경찰은 이미 끌려가고 있는 남녀에게 달려들며 방패를 휘두르며 여성의 엉덩이를 군화발로 찼다. 네 다섯 명의 발길질에 끌려가는 흰색 옷의 남자가 휘청거렸으나, 부둥켜안은 남색 옷의 여자를 놓치지 않고 경찰이 끌고 가는 방향으로 끌려갔다.

본지는 이 동영상 속의 남녀가 바로 16일 연행되었다가 풀려난 김 순자(본지 칼럼기고가) 씨 부부임을 확인했다.

“내가 왜 앞에서 끌려나오냐?”, “후두부 맞은 뒤로 기억 안 난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본 남편 김 훈(40)씨는 “왜 내가 차량 앞쪽에서 검거당했냐?”며 김 순자 씨에게 수차례 물어볼 정도로 “버스 앞 쪽으로 끌려온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순자 씨는 “남편이 기억이 없었다고 해서 정밀검사를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후두부에 주먹만한 혹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엄청 빠졌다. 남편 말로는 후두부를 맞은 이후 기억이 잠깐씩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후두부 부위는 종합격투기에서 조차도 공격이 금지된 급소다.

이어 김 씨 부부는 당일 입었던 옷을 직접 입어보이며 “동영상에 맞고 있는 사람이 우리 부부”라고 확인시켜줬다.

 

자신이 맞은 부위와 그날 입은 옷을 보여주며 동영상 속의 주인공임을 확인시켜주었다.(김 훈씨)


당시 김 씨 부부는 집회가 끝난 후 버스를 타려다가, 갑자기 나타난 경찰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다.

김 씨 부부는 “버스에 오르려는데 경찰이 방패로 얼굴 부위를 연이어 찍으려고 했다. 너무 놀라서 차량 뒤편으로 도망갔는데 여기저기서 경찰들이 우릴 둘러싸더니 방패로 찍고 발로 밟았다. 남편이 나를 재빨리 안아서 보호하고 나는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야 더 밟아. 이 **들’이라면서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멀리서 달려오더니 날라차기, 여경은 없었다”

이들 부부의 증언과 동영상에 의하면 경찰은 이들 부부의 신병이 확보된 후에도 차량 앞뒤로 끌고 다니며 계속해서 폭행했다.

김순자 씨는 “이송버스로 끌려가는 와중에서도 경찰은 내 엉덩이를 수차례 걷어찼으며, 멀리서 달려온 경찰들이 날라차기로 몸 곳곳을 걷어찼다. 차량 앞뒤로 끌려다니며 곤봉인지 방패인지로 계속해서 가격당했다”고 설명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김 순자 씨는 “수치스러웠고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여경을 봤느냐는 질문에 김 순자 씨는 “우리는 남자 전경들에 의해서 끌려다니고 맞았을 뿐, 여경은 못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전 경찰 관계자는 “16일 집회에 여경이 배치됐긴하지만 얼만큼 배치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행 과정에 함께 배치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이후 둔산경찰서로 연행되었으며 경찰서로 가는 와중에 미란다 원칙을 고지 받았다. 당시 김 씨 부부는 “왜 우릴 연행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또 폭행당할까봐 무서워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했다. 더구나 이들이 탄 버스가 지나가는 곳마다 경찰들에게 폭행당하는 집회참가자들의 비명 소리에 이들 부부는 더욱더 “공포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17일 새벽 2시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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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0 11:54 2009/05/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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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 특수고용노동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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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 특수고용노동자 분노 폭발

 

경찰 정리집회 후 해산하는 노동자 폭력 진압


미디어충청 특별취재팀

 

‘열사의 염원’ 화물연대 총파업 만장일치 가결
“열사의 마지막 외침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


전국운수산업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박종태 열사의 한을 풀자며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16일 낮2시 대전 정부종합청사 남문광장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 안건은 ‘열사투쟁 승리! 화물연대 사수를 위한 총파업 결의’ 단 하나였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조합원들은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켰으며, 총회는 박종태 열사의 소개와 대한통운의 투쟁 경과를 설명하면서 시작되었다.

박종태 열사 유족은 “오늘 울분을 토하러 온 게 아니라 화물연대 총파업을 결의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 우리 남편의 마지막 외침, 화물연대 노조를 우리 스스로 지켜내고, 해고된 사람들을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을 여러분들이 해야 한다. 부디 마지막 순간까지 외침을,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총파업을 하고 승리해 달라. 그 길만이 우리 가족이 살고 여러분들이 살 수 있는 길이다.”고 부탁했다.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이미 대전으로 모이기 전에 지역별로 인원을 파악하고 총회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당일 화물연대는 조합원 8천명 이상이 참석. 인원의 과반수가 넘게 참석해 당일 총회에서는 따로 성원을 파악하지 않았다.

결의발언을 통해 김 본부장은 "사력을 다해 투쟁하겠다. 열사에게 승리의 꽃다발을 안겨드리겠다. 체포나 구속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부산지부, 경남지부, 울산지부, 포항지부, 대경지부, 전남지부, 광주지부, 대전지부, 충남지부, 제주지부 등 전국의 화물연대 15개 지부가 모두 모였다.

 



민주노총, “총파업 앞당겨보겠다”
백기완 선생님, “열사는 금호재벌과 이명박이 죽인 것”


16일 오후3시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가결시킨 총회가 끝난 직후 전국노동자 민중대회가 대전 정부종합청사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추산으로 2만 명 이상이 모인 대규모 집회에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6월 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을 가급적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임 위원장의 약속에 화물 노동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어 5월27일로 총파업이 예정된 건설노조도 “광화문에 모여 한 판 싸움을 만들 것”이라며 화물연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지난 9일 저는 오늘 16일까지 이 문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투쟁을 서울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지혜롭고 슬기롭게 기다려왔다. 그러나 정부, 금호자본, 대한통운은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 박종태 열사 투쟁을 승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조노총 임성규 위원장이 6월5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당겨 보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대전까지 먼 걸음에 나선 백기완 선생님은 “여기 와서 ‘우리 박종태 열사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말씀을 하러 왔습니다.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금호재벌과 이명박 정부가 죽였습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람을 죽인 이명박 정부와 금호재벌은 도덕적으로 죽었다. 사람으로서도 죽었고, 인류학적으로도 죽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선생님




박종태 열사 유족 아내 하수진 씨는 승리하는 싸움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승리하는 투쟁을 여러분들이 만든다면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도 참을 수 있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철도노조, 건설노조, 화물연대 등 운수노조는 공동 투쟁을 결의하기도 했다.

집회 뒤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버스를 타고 중리 사거리까지 이동했다. 애초 지침은 정부종합청사에서부터 행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민주노총은 계획을 변경했다.

민주노총은 현재 조합원들에게 중리사거리에서 행진을 하고 박종태 열사의 분향소가 차려진 대전중앙병원을 거쳐 대한통운까지 행진한다고 공지했다.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

박종태 열사 유족 아내 하수진 씨 발언





벚꽃이 지기 전에 이 싸움을 끝내고 아이들과 놀러가고 싶다고 남편은 말했습니다. 아직도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남편은 지금 싸늘한 시신이 되었습니다. 매년 봄마다 벚꽃 필 때면 꽃들을 보러 다닐 여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꽃, 그 나무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아직까지 금호자본과 대한통운은 일체의 말이 없습니다. 경찰은 공안사건이니 시신을 부검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시신에 칼을 대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 거부하니 그 시신을 냉동시키지도 못하게 지금 경찰이 막고 있습니다. 지금 시신은, 고인은 점점 썩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습니다. 남편이 그토록 염원했던 그 외침을 저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남편은 아이들의 아빠로, 저희 가족으로, 동지로 남기 위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떠나갔습니다. 그 동지에 대한 믿음을 여러분들이 져버리지 말아주세요. 여러분들이 승리하는 싸움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랬을 때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도 참을 수 있습니다. 남편이 사랑했던 여러분들을 우리 가족도 믿을 수 있도록 승리하는 싸움을 만들어 주십시오.


 



민주노총은 오후 4시35분 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버스를 타고 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중리 사거리까지 버스로 이동해 박종태 열사를 모신 중앙병원으로 간다고 발표했다. 서울로 치면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고 영등포 로터리까지 버스로 이동 한 뒤 한강성심병원까지 행진한 뒤 조문하는 격이다. 이어 민주노총은 27일로 예정된 건설노조 총파업 날 서울에서 모일 것을 호소했다.

저녁6시20분경 민중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의 경찰 저지선을 뚫고 읍네삼거리에 위치한 대한통운까지 행진. 대한통운을 앞에 두고 전경과 대치했다. 노동자들이 중리사거리에서 대전중앙병원을 거쳐 대한통운까지 행진하는 도중 골목 곳곳까지 전경이 있었지만 박종태 열사를 목 놓아 부르며 행진하는 노동자들을 경찰은 막지 못했다.




오늘 경찰 병력은 80여개 중대, 민주노총이 집계한 집회 참가자 수는 2만 명이 넘었다.

노동자들은 행진도중 경찰뿐만 아니라 노조 간부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화물연대’라고 쓰인 방송차에 올라가 있던 노조 간부가 마이크로 “싸움을 멈추고 뒤로 와라.”고 방송하자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내가 박종태다”라고 울부짖으며 항의.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전경과 대치했다.




그 뒤 노동자에게 밀려 흩어졌던 병력은 다시 대한통운 앞으로 집결했으며, 경찰은 대한통운 정문을 전경버스를 이용해 가로로 100미터 가량 막았다. 이 시각 의료지원팀은 노동자와 전경이 대치하던 도중 5명의 노동자와 전경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한 명의 노동자가 눈이 다쳐 안과로 급히 이송되었다.

저녁8시20분경에는 해산하고 있던 노동자를 경찰 병력이 급습, 속속 연행했다. 그 시각 대한통운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가진 노동자들은 차량이 있는 대전중앙병원 쪽으로 삼삼오오 해산하고 있었다. 전경은 인근 식당으로 들어간 노동자들, 노조 방송차에 들어가 있는 노동자들까지 차량을 부수고 전경이 연행했다.

현재 연행자는 200여명으로 추산되었다.


 

 

16일 저녁 8시 20분경 경찰은 해산하는 노동자들을 진압하고 연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미 귀향버스에 오른 노동자들을 연행하기도 했으며 노조 방송차량을 둘러싸고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수고 운전자를 무릎 꿇리기도 했다. 또 노동자들이 만장에 사용하고 떨어뜨린 대나무를 주워 노동자들에게 휘두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인근 식당까지 쫓아 들어가거나 주변 상가 지하로 내려간 노동자들을 쫓아 내려가기도 했다. 또 시내버스에 오른 노동자들을 연행하기 위해 시내버스 유리를 부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산한 노동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와 차량들을 주변 도로와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세우고 연행하기도해 대규모 연행자가 발생했다.

또 경찰은 진압과 연행에 나서며 시위대 중간에서 토끼몰이 식으로 연행하기도 했다.

23시 현재 경찰은 376명 연행 부상자 45명이며 방송차 12대를 압수했고 화물연대 지도부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위중 당일 연행자 수 최고 기록을 보이는 오늘 경찰의 연행 과정에 대해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혼식장에 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경찰들이 흥분해서 앞뒤 못 가리는 것 같았어요. 아무나 잡아갔죠.”라며 목소리를 떨었다.

인도에서 연행 광경을 목격했다는 또 다른 시민은 “한 사람이 연행되며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시민들을 방패로 위협했어요. 인도에 있던 몇 사람이 달려들어 경찰들에게 ‘이 사람에게 왜 그러냐’고 항의하기도 했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거리를 지나가며 “사람을 저런 식으로 때리면서 데리고 가는 나쁜 사람들이 다 있냐.”고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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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7 11:06 2009/05/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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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 추모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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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 추모결의대회 열려

“화물노동자 총파업 투쟁 반드시 사수”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1신: 오후 2:30]“살려내라 살려내라 박종태를 살려내라”
고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 5천 명 이상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 해고자 원직복직, 고 박종태 열사 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고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5천명 이상의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모여 대한통운 앞 도로를 가득 채웠다. 대책위는 “전국에서 동지들이 달려오느라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히며, 고 박종태 동지가 즐겨 부른 민들레 처럼을 부르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이 어깨를 서로 걸고 민들레 처럼을 부르고 있는 시간, 경찰 병력들은 모의 진압을 진행하고 있었다. 집회 주변은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모인 약 8천 이상의 경찰 병력이 곳곳에 대기하고 있고, 이중 대한통운 정문 내에 위치한 병력은 입구를 막은 버스 뒤에서 모의 진압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참가자들은 “살려내라, 살려내라. 박종태를 살려내라”며 오늘 투쟁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오후 2시 30분,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결의대회가 시작되었다.
한편, 지난 6일 연행된 화물연대 광주, 충남 지역의 두 조합원은 7일 열린 영장실질심사결과 구속 되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2신: 오후 5:00]“고인의 유서대로 악착같이 싸워주세요”
화물연대 16일 총파업 결의 총회 지침 발표


“여보, 당신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있어”
고 박종태 지회장 미망인 “고개 숙이지 마세요. 죄인은 대한통운”


고 박종태 지회장의 미망인이 편지를 읽고 있다. 용산 참사 유족들이 미망인의 낭독을 듣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집회에 참가한 용산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고 이상림 씨 며느리 정영신 씨는 “저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가족이자 동지가 목숨을 잃었다. 노동자가 없으면, 서민이 없으면 저 건물은 어떻게 세워지며 이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냐”고 운을 떼며 “이 정부는 노동자와 서민을 모두 없애야만 직성이 풀리냐”고 반문했다. 이어 “용산 참사가 100일이 넘었건만 아직도 진상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으며, 고인들 역시 눈을 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 계신 분들이 이제 더 이상 고인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박종태 지회장 미망인 하수진 씨가 검은 상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마음이 떨려 써온 글로 인사를 대신한다는 수진 씨가 크게 숨을 들이셨다.

“여보 오랜만에 불러보네. 우리 아이들처럼 나는 아직까지 실감이 안나. 병원에 걸린 사진을 보면 당신이 튀어나올 것 같아...당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지금 보게 되어서 늦었지만 당신 좋은 사람이었다는 거...”

“여보, 아직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걱정하지마. 나 아직 잘 견디고 있고 당신이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신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고 노력하고 있어. 당신이 정말 만족하며 편안한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 간직하고 기억하도록, 당신이 가는 길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당신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갈게.”

수진 씨가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다문 입술 위로 수진 씨의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수진 씨는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수진 씨는 “한 가정의 가장을 궁지로 몰아넣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밥줄을 끊어 놓는다는 등 길가에서 비키라는 등 헛소리를 하는 저들이 인간입니까, 사람을 죽여 놓고도 잘못 없다는 대한통운, 금호자본은 누구를 위해 아름다운 기업이냐”고 소리쳤다.

이어 “남편이 사랑했던 대한통운, 화물연대 조합원들 죄인처럼 고개 숙이지 마십시오. 죄인은 저 뒤에 뻔뻔히 버티고 있는 대한통운입니다. 싸워주십쇼. 고인의 유서대로 악착같이 싸워주십쇼. 남아있는 우리 가족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수진 씨의 외침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참가자들은 고개를 들고 “열사의 이어 받아 끝까지 싸우자”고 외쳤다. 무대를 내려간 수진 씨는 한참을 울며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을 바라보았다.

 

참가자들이 눈물을 터뜨리자, 오만근 조합원이 "투쟁 승리 후에 맘껏 울고 지금은 울지 말라"고 외쳤다.


“종태야, 빨리 와. 그렇게 기다리던 동지들이 지금 이 도로를 꽉 채웠어”

박종태 지회장의 발냄새가 그립다 말하는 화물연대 광주지부 오만근 조합원은 참가자들에게 “나는 그 사람이 가정도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매일 집회 가고, 한밤 중에 깨어나 옆을 보면 웅크리고 자던 박 지회장, 그 사람이 내게 ‘형 나 양말 두 켤레 만 빌려 줘’라고 말해 그거 쥐어준 게 마지막 이었다”며 “우리가 지회장을 얼마나 찾아 헤맸는지 종태, 너는 모르지? 우린 종태 너를 기다렸단 말야”라고 소리쳤다.

또 “종태 지회장 네가 그렇게 힘들었으면 ‘형 나 고민있어’라고 말하지, 우리에게 말하지, 왜 그 무거운 짐 너 혼자 지고 갔니. 나는 아직도 네가 저 아카시아 숲 속에서 우리 투쟁하는 모습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서 자꾸만 그 곳을 바라보게 돼”라며 박종태 지회장이 혼자 짊어진 것들에 대해서 말했다. 이어 “기다렸다. 우리 외롭게 싸웠다. 박종태 지회장 빨리 와. 지회장이 그렇게 기다리던 동지들이 지금 이 도로를 꽉 채웠어. 보이지? 빨리 오란 말이야”라며 아카시아 숲을 향해 소리쳤다. 또 손짓했다.

참가자들이 눈물을 터뜨리자, 오 조합원은 “지금은 울 때 아니다. 추모할 때가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승리하지 못하면 추모할 수 없다. 승리하지 않으면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 승리한 뒤에 그 때 지회장 얼굴 바라보며 맘껏 울고 추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태야, 빨리 와. 그렇게 기다리던 동지들이 지금 이 도로를 꽉 채웠어”,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화물연대 본부장, 16일 총파업 결의 긴급총회 소집 투쟁지침 발표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울지 안으려고 수백 번도 어금니를 더 깨물어 본다. 2003년 4월30일, 저는 화물연대 포항지부장으로 사랑하던 고 박성준 동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해 5월 우리 노동자들의 처절함을 알려내고자 한 총파업에서 고귀한 목숨을 또 잃었다”고 침통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이어 “정말 알량한 유로 보조금을 도저히 생활고가 어려워 세금을 납부 못한 화물노동자다. 최소한 우리가 먹고 사는 것에, 최소한 내 자식이 학교생활에서 최소의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은 지켜내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날 집회에서 김 본부장은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 처음으로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이 “지침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조합원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오는 16일 긴급총회를 이 자리에서 소집하겠다. 안건은 총파업 결의 건”이라 밝히자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김 본부장은 “조합원들이 결의해 준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전술을 통해 대한민국을 멈추어 버리겠다.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고 박종태 지회장이 숨진 아카시아 숲 속에서 상징 의식을 마친 뒤, 고인이 안치되어 있는 대전 중앙병원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3신: 오후 6:30]“화물노동자 총파업 투쟁 반드시 사수”

 

행진하는 참가자들과 이를 막고 있는 경찰/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결의대회 이후 박종태 열사 대책위와 화물연대 광주지부 조합원들은 고인이 발견된 아카시아 숲으로 올라갔다. 그 곳엔 무장한 경찰 병력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이를 본 대책위는 “나가! 당신들이 사람이면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 있어! 나가라고”라며 소리를 질렀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경찰 병력이 뒤로 빠진 뒤, 대책위들은 고 박종태 지회장이 목을 맨 나뭇가지에 투쟁 소원지를 묶었다. 소원지를 묶던 조합원 한 명이 나무를 붙잡고 흐느꼈다. “종태야, 종태야, 종태야.”

이들이 소원지를 묶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는 동안에 도로에 있던 참가자들은 행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 박종태 지회장의 사진을 선두로 만장을 세우며 행진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순간, 집회 대오 뒤쪽에서 경찰 병력과 참가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두 명이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광주지부 목포지회로 확인된 2명의 조합원 중 한 명은 눈 주변에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은 머리를 다쳤다. 이들은 긴급히 대전 중앙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다. 머리를 다친 조합원은 머리 부위를 세 바늘 꿰매고 나왔으나, 눈 가를 다친 조합원은 부상이 심해 충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노동자, 그 옆에서 돌을 던지지 말라고 만류하는 노동자 /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이날 참가자들은 순조롭게 고 박종태 지회장이 머물고 있는 대전 중앙병원까지 행진을 마쳤다.

68개 중대로 꾸려진 경찰 병력은 집회 참가자들과 무리한 싸움을 하지 않았으나, 대한통운 주변과 중앙병원 앞 도로를 포위하고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았다. 7천여명의 참가자들은 “경찰은 부끄러움도 모르냐, 사람이라면 비키라”고 외쳤으나, 병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에 무대 근처에 머물던 몇몇 조합원들이 만장으로 경찰 버스를 내리치며 항의 했다.

참가자들은 “16일 화물연대 총회를 다 같이 지켜보고, 만약 이날 화물 노동자들에게 탄압이 진행된다면 우리가 막겠다”고 다짐했다. 또 “고 박종태 동지의 한을 풀고 편안히 눈 감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빈소 앞에 붙여진 선전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한 시민이 고 박종태 지회장이 남긴 유서를 읽고 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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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0:52 2009/05/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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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故 박종태 지회장 부인 하수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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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정하는 당신이 짠하고 나타날 거 같데”

 

[인터뷰]故 박종태 지회장 부인 하수진 씨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오늘이 둘째 생일인데, 아빠의 죽음을 알렸어요. 둘째는 아직 어려서 잘 이해를 못해도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건 알아요. 첫 째는 알긴 아는데 자기가 못 받아들이고 있어요. 아빠가 장난하는 거 같고 나중에 짠하고 나타날 거 같다고…….”

“여보! 당신 곁에도 동지들이 있고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혜주와 정하가 있잖아. 너무 힘들어서 잠시 어딘가에서 스스로 다짐을 하고 있을거라고 믿어"

6일 대전 중앙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만난 하수진(38. 고 박종태 씨의 부인) 씨가 아이 생일 날 아빠의 죽음을 알렸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혈색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얼굴 위로 눈물이 흘렀다. 수진 씨는 조용히 눈물을 찍어냈다.

고 박종태(38) 씨는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으로 3월 16일부터 택배 노동자 78명을 집단해고 한 대한통운에 맞서 파업투쟁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지난 4월 29일 아침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 뒤, 30일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 “조직을 사수할 수 있다면, 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 바쳐야지요. 무엇이든지..”라며 자신의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수진 씨는 “별 일이 아니길 바라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고. 왜 네가 꼭 그래야만 했는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조합원들에게 남긴 글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 보면서 마음을 고쳐먹길 바랬어요. 혹시 아이들 이야기 하면 마음 돌리지 않을까 해서” 글도 남겼다.

수진 씨는 “여보! 당신 곁에도 동지들이 있고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혜주와 정하가 있잖아. 너무 힘들어서 잠시 어딘가에서 스스로 다짐을 하고 있을거라고 믿어”라고 말하며 연락이 오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단다.

그러나 박 지회장은 그로부터 3일 후 대한통운이 마주 보이는 야산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수진 씨는 10살, 7살의 두 남매에게는 차마 아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다가 7살 아들의 생일인 6일, 아빠의 죽음을 알렸다.

 

"당신은 내 친구였어 동갑내기 친구가 아니라 내가 아플 때, 어렵게 투쟁할 때, 길을 잘못 가거나 힘들어 할 때,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언제나 내 곁에 있었던 소중한 친구 말야. 잘나가지도 못한 나에게 당신은 항상 힘이 되고 의지할 등받이였어"


한 조문객이 커피와 맥주를 한 캔씩 따서 박 지회장의 영정 사진 옆에 올려놓았다. 이를 본 수진 씨가 “커피는 잘 모르겠는데, 술 참 좋아했어요. 사람도 좋아하고”라며 또 다시 눈물이 맺힌 눈가를 찍어내며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학교 다른 동아리에서 만났지만, 동갑이라서 자주 보다보니 친해져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는 수진 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두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박 씨가 들어설 것 만 같다고 한다. 웃으며 돌아와 장난이 심했지라고 말하며 할 것 같단다.

눈물과 서러움을 몸 가득 끌어안고 앉아 있던 수진 씨는 “자살로 보일수도 있지만, 사회적 타살이예요. 대한통운과 정부 그리고 경찰에게 항의의 표시를 한 거지, 자살 아니예요. 그래서 경찰 부검도 거부하고 있어요”라고 힘주어 또박또박 말했다.

“세상 원망스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래도 남편은 우리 아이들을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하려했다는 걸 믿어요. 남편의 빈자리를 누가 대신 해주겠냐만은 우리 가족들이 이겨내야죠. 다른 분들도 아픔은 어쩔 수 없어요. 다들 이겨내야죠. 살아있는 많은 분들이 지금 함께 나누고 있는 뜻 이룰 때까지 항상 함께 해야죠.”

눈가에 눈물이 맺힌 수진 씨가 고개를 돌렸다. 수진 씨의 시선이 닿은 그 곳엔 영정사진 속의 박종태 지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고 박종태 지회장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1.
사랑하는 친구 수진에게

당신은 내 친구였어 동갑내기 친구가 아니라 내가 아플 때, 어렵게 투쟁할 때, 길을 잘못 가거나 힘들어 할 때,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언제나 내 곁에 있었던 소중한 친구 말야.

잘나가지도 못한 나에게 당신은 항상 힘이 되고 의지할 등받이였어, 못 먹고 못 입고 맘 편히 나들이 한번 못가는 재미없는 10년 결혼 생활 견뎌줘서 고맙고 미안해... 어찌 보면 응석받이라 해도 탓하지 못할 만큼 당신 앞에선 왜 이리 작아 보이든지, 그래서 당신 앞에서 오기피우고 자존심을 세웠던 거 같네.

항상 미안하다고 하면서 또 미안하다고 해야 할 거 같애.
내 삶이 여기까지 인가봐 아니 사랑하는 당신과, 어여쁜 혜주 정하와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가보네. 쉼 없이 걸어왔던 노동운동 세상을 바꿔보겠다며 희망을 만들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인연도 여기까지 인가보네.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나를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 잘 놀아 주지도 못해 아빠가 안들어 오는게 좋다며 장모님을 더 찾는 정하가 아예 아빠를 영영 잊어버릴까 두려워 아빠가 없어 심심하다는 예쁜 혜주가 학교에서 기죽고 살지나 않을까 두려워.
항상 어머니 이상으로 미운 동생 뒷바라지 했던 누님이 쓰러지지 않을까, 큰형과 형수님이 나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쩔까 걱정돼서 두려워.

하찮은 존재인 나의 죽음이 결국 수천만중의 한사람으로서 취급되면 안되는데...
여보 하지만 짧은 생각에, 아니 착각인지 몰라도 본부와 동지들이 이번 싸움에 개입하고 힘을 모을거라 믿어.

말이 막히네 원래 내가 말주변이 없잖아.
당신이 잘 하는데 그치..
전화하면 항상 말문이 막히는 건 나고 당신이 계속 애기 하던거 알지? 그건 그만큼 당신이 나에 대해서 관심갖고 지켜주고 있었다는 것일거야.

내 좋은점 보았다면 잊지말고 간직해줘.
혜주 정하가 눈에 밟혀 뭐라고 애기하지?
정하야, 혜주야 아빠가 없더라도 기죽지 말고 엄마가 울지 않게 늘 엄마 곁에 있어야 됀다.
엄마가 건강도 좋지 않은데 힘들지 않게 엄마 보살펴 줘야 된다.
항상 그랬지만 혜주하고 정하는 든든한 내 아이들이자 친구야.

여보 이제 가야돼.
앞뒤 안 맞는 글 몇자로 엄청난 일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십수년동안 이해해
주며 살았듯이 마지막 나의 선택을 받아 주었으면 하네.

사랑하는 수진씨 그럼 안녕

- 못난 남편 어린 친구 종태가 -...

2.
몇시나 됐을까
닭발에 소주한잔 마시는데 온 몸이 부르르 떨려
내가 살아온 날들 중에 좋은 것은 생각 안나고 나쁘게 산것만 떠올라 정말 미치겠다.
낮에 계룡산에 갔었어, 맘먹고 올라갔는데 당신한테 말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종이하고
볼펜가지고 다시 내려왔어 경찰한테 힘없이 밀리는 동지들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더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보니 박종태 별거 아닌데도 지켜보는 조합원들 보니

여보 미안해! 사랑해 자기가 세상에서 최고야
죽음의 문턱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당신을 나의 생애 최고의 여자요 친구였어
박종태란 못난 남편을 빨리 잊어

3.
2시 45이네
내가 맘을 잘 먹은 걸까 정말 내가 죽어서 조직이 지켜지고 쫗겨난 조합원들이 눈치 안보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조합을 잘 간수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겠지?
본부가 나를 일개 조합원으로 일개조합원으로만 보지 않고 최선두에서 나서겠지?

애들한테 말하고 싶은게 진짜 많은데...
시골에서 살고 싶었어, 나 진짜 농장하고 싶었거든
당신은 아닌데, 나는 그랬어 평온해.
이제 안쓸거야 하고 싶은 말이 막 생각나도 참을께, 해봐야 소용없으니까.

당신 우리 애들 생각도 육체도 건강하게 키워줘, 할 수 있을 거야 난 믿어.
주문 오는 손님들한테 보낼 닭발 열심히 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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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11:14 2009/05/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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