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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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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정재은,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전태일 열사 38주기를 맞아 9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됐다. 발 디딜 틈 없이 대학로 인근을 가득 메운 노동자들은 이명박 내각 총사퇴, 금융․공기업․의료․상수도 등의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비정규법 개악 중단, 공교육 강화, 공안탄압 중단, 전교조․공무원노조 파괴 중단 등 현재 노동자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지금의 온갖 폭거를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자 서민의 생존과 희망은 없다”며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의 중단 없는 계속투쟁”을 선언 했다.


“동지들의 연대의 힘만이 장투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투쟁으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


“아무래도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민제 지부장이 단호히 말했다. 하이텍-콜텍 공동투쟁단이 서울 한강 송전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조 지부장은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들에게 하이텍-콜텍 두 지회장의 단식 고공 농성을 알리기도 했다.

조민제 지부장은 “두 지회장 동지와 공동투쟁단이 하루하루 힘들게 투쟁하고 있지만 사측이나 노동청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 오늘이 단식 농성 17일차”라며 “이 두 동지가 무사히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전국 각지의 동지들이 이 투쟁에 연대해 악랄한 하이텍, 콜텍 사측과 싸워 이길 때”라고 강조하며 연대를 호소했다. 현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공동투쟁단 농성에 합류해서 투쟁 하고 있다.

 

건설노조 대전 충청 강원지역본부 동지들이 서로의 근황을 묻고 있다.


"충북이 아닌 서울서 동지들을 만나니까 더 반갑죠" 민주노총 충북본부, 호죽노동인권센터,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노동자들


이날 노동자대회가 있기 전 사전집회 노조 탄압 분쇄와 공무원노조 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있었다.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박종영 사무처장은 “공무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물가인상률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평균 2%이내의 낮은 보수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이 삭감되어 왔는데, 이명박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시켰다”며 “공무원들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기여금을 27% 더 내고, 지급률도 더 낮춰 최대 23%까지 연금을 삭감하는 사회적 합의에 동의했다. 또 지급개시연령도 65세 연장하는 등 연금제도 개혁에 동의했던 것인데, 그런 합의를 무참히 깨고 임금 삭감을 이야기 하고 노조 전임자 징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가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노동자로서 노동자대회에 왔는데, 본부 차원에서의 준비가 미흡했다. 그래서 더 많은 조합원들과 오지 못했다. 조합원들에게 노동자대회의 역사나 유래, 이번 대회의 의미 등을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이후에는 조합원분들에게 노동자대회가 무엇인지, 왜 노동자들은 연대하는지에 대해 알리고 우리 투쟁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 소속 대전 동아 오츠카 안재국 총무부장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동청이 회피만 하고 있다”며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같은 대전지역에서 콜텍 노조를 봐왔다는 안 부장은 “우리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이유는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 생각된다. 지금 송전탑에 올라가 있는 동지들이 하루 속히 몸성히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우리 노동자들이 ‘우리 일, 우리 노조 일’로 이번 투쟁을 받아들여 연대투쟁을 확장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동지들을 보면 본받을 점도 많고 배우게 된다”며 “하이텍-콜텍 동지들이 현장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온 오다요우스케 학생 활동가가 하이텍 노조 조합원들의 일본 원정 투쟁 소식을 실은 신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온 오다요우스케 학생 활동가는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하이텍 노조 지회장님이 송전탑위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괴로운 마음도 들었지만, (김혜진, 이인근)두 지회장님과 공동투쟁단을 존경하고 있으며 싸움이 길어지는 만큼 건강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노동자들과 학생 90여 명은 홈에버, 기륭전자등 장기투쟁사업장을 방문하며 연대 투쟁을 진행했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언론노조 사전대회에 결합,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YTN지부의 투쟁을지지 엄호해 언론노동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언론노동자 결의대회엣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직접 쓴 지지 현수막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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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0 13:22 2008/11/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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