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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반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12 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2. 2009/03/11 OB맥주노조, 노조 배제한 일방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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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인터뷰]박상대 한국네슬레 노조위원장

 

 

충북 청주산업단지내에 위치한 식음료 기업 네슬레(Nestle)의 매각협상이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9년 투쟁을 선포하고 있는 네슬레 조합원들과 충북 노동단체


한국네슬레노동조합은 11일 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 없는 풀무원과의 일방적인 매각협상 추진은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 중 정보공개 의무와 노조와의 단체교섭 등을 위반하고 있다”며 “2003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은 노동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매각협상에 노조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12일까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3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와 상격투쟁을 시작으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역시 “한국네슬레 노조를 비롯한 구조조정 예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3월 중순 대규모 총력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훈 본부장은 “첫 투쟁의 포화가 네슬레에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며 “네슬레가 노조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2003년 투쟁보다 더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풀무원그룹 지주사인 풀무원홀딩스는 네슬레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네슬레 경영권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네슬레노동조합 박상대 위원장을 만나보았다.

 

한국네슬레노조 박상대 위원장

 

매각이 된다는 소식은 언제 들었나.

3월 3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언론에서 시시각각 네슬레가 풀무원에 매각될 것이라며 지분을 몇 %인수할 것이다,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두어 달 전부터 협상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풀무원 홀딩스 지분 인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이러한 매각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사측이 아닌 언론을 통해 매각협상이 끝마무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당황스러웠다. 아니, 정보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는 사측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매각 사실을 알고 노조는 어떻게 대응했나.

수차례 서울을 찾아가 현재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간단히 묵살해버렸다. 오히려 아는 게 없다고 했다. 그러다 9일 밤에서야 매각 관련 입장을 노조에 보내왔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언론 내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또 단체협상도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각협상은 284명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생계까지 걸려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당연히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매각에 따른 영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생존권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노조의 요구는 무엇인가.


먼저 노조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언론을 통해 매각사실을 알린 사측의 공식사과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매각협상의 전모를 노조에 공개하고, 교섭에 나올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매각협상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생존권이 걸민 문제니만큼 한국네슬레, 노조, 풀무원 이렇게 3자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를 사측에 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 달라.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은 1976년에 제정됐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개국 이상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는 규모와 상관없이 다 적용된다.

현재 한국네슬레가 풀무원과 매각협상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상항을 위반한 것이다.

첫째로 정보공개 의무 위반이다. 제3장 4조 6항에 보면 종업원 및 기타 이해당사자에 관한 중대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게끔 하고 있다. 사측은 매각이라는 중대 사안을 노조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반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노조와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제4장 고용 및 노사관계에서 6조를 보면, 종업원의 생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업상의 변화에 대한 적절한 통보를 종업원의 대표에게 제공하고 협력하여, 최대한 악영향을 완화시키도록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단체협상 요구를 묵살했다.

 

2003년 7월 화학섬유연맹 연대투쟁결의 기자회견 /출처 민주노총충북본부


한국네슬레가 이전에도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적이 있다던데.

불과 몇 년 전이다. 2003년 사측이 노조와 협의조차 없이 영업부 구조조정과 부분 직종의 외주화를 추진하려는 등 단협안을 어겼다. 때문에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 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요구하며, 7월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노조가 파업한 후 사측은 직장폐쇄하고 9월에는 ‘파업이 계속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공장철수도 할 수 있다는 게 본사 방침’이라는 말로 언론플레이를 일삼았다. 공장 철수 협박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용조건에 대해 종업원 대표들과 선의의 교섭을 함에 있어, 또는 종업원들이 단결권을 행사함에 있어, 기업은 교섭에 부당하게 영향을 주거나 단결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당 국가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투쟁할 것인지.

한국네슬레가 또다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국제식품연맹이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역시 12일까지 기간을 두고 사측의 성실 교섭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12일까지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13일부터 전 조합원결의대회와 상경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준비됐다. 사측은 2003년의 악몽보다 더한 악몽을 당하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2003년 7월 7일 한국네슬레 파업결의대회 /출처 민주노총충북본부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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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12:06 2009/03/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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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노조, 노조 배제한 일방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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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 매각반대 투쟁의 돗을 올린다!

 

OB맥주노조, 노조 배제한 일방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OB맥주 최대주주인 벨기에 자본 인베브의 일방매각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화학섬유노조 OB맥주지회(지회장 김정회)는 3월 11일(수) 오후 2시 ‘단협승계! 고용승계! 노조승계! 재투자∙분배 공정성 쟁취! 2009년 파업출정식’을 갖고 노동조합을 배제한 일방매각을 반드시 저저할 것을 결의했다.

 

파업출정식은 150여명의 청원공장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한국노총 산하 OB맥주 이천공장, 광주공장 간부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광주공장은 전날인 10일, 민주노총 산하 청원공장은 11일, 이천공장은 12일 릴레이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임귀섭 사무국장은 교섭보고를 통해 그동의 교섭과 투쟁 경과를 보고했다. 2월 16일 매각관련 교섭을 시작으로 2009년도 단체교섭을 진행, ‘△임금 15% 인상, △매각 관련 MOU 체결 30일전 우선 협상대상자 및 인수조건을 문서로 통보, MOU 체결 시 전종사자의 고용승계, 조합승계, 단협승계를 명문화, 재투자(설비 및 영업) 약속 • 이행 명문화, 구조조정 요건 발생시 조합과 합의 및 조기 명예 퇴직 제도(ERP)를 합의하여 시행, 공정분배등 단협사항 준수 등’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5차례의 단체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이천광주노조 92%, 청원노조 90%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투쟁을 이끌고 있는 김정회 지회장

 

김정회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파업출정식을 앞둔 13시 사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파업을 앞두고 ‘노조승계, 고용승계, 단협 승계를 매각과정에 SPA(일종의 양해각서)내에 명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우리 투쟁의 결과다. 이제 시작이다. 09년 매각투쟁과 단체교섭 두 개의 전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고용과 생존을 보장받자”며 최선두에 설것을 결의했다.

 

연대사에 나선 이정훈 본부장은 “요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면 나오는 말이 ‘너희 회사는 괜찮냐’를 달고 다닌다. 지역 사업장들이 난리다. 온 군데서 구조조정의 칼날이 휘둘리고 있다. 현재 위기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임금을 올려 소비력을 높여야 극복된다. 그런데 자본과 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 단호히 맞서자. 본부는 구조조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동투쟁을 해 나갈 것이다. 21일 대규모 공세적 투쟁을 벌일 것이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며 공세적 연대투쟁을 주문했다.

양대노조 공동투쟁에서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경섭 위원장

 

공동투쟁을 이끌고 있는 진경섭 한국노총 OB맥주노조 위원장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동토가 자연의 섭리로 녹아내리며 봄이 오고 있다. 우리의 위기는 뜨거운 열정과 투쟁으로 녹여내면 된다. 90%가 넘는 파업 찬성은 조합원들의 투쟁에 대한 열정이다. 이 열기면 인베브사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양대노조의 연대로 반드시 승리하자”며 공동투쟁을 강조했다.

 

파업출정식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1차 목표지점, ‘매각시 계약서에 노조∙고용∙단협 승계 명시’를 쟁취했다는 자신감속에 이후 본격적인 투쟁으로 최종 승리를 쟁취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후 양대노조는 부분파업 전술을 활용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는 1월경 JP모건과 도이치방크 등을 통해 매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우리에게 버드와이저로 잘 알려진 안호이저부시사를 인수하기 위한 대금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협상 대상자는 지난해 소주 ‘처음처럼’으로 대표되는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그룹으로, 인수방식은 롯데가 먼저 OB맥주를 인수한 뒤 일본자본인 아사히맥주가 OB맥주에 출자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인수방식은 일본업체의 한국 대표기업 인수에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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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16:59 2009/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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