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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옷의 기원

새로운 옷의 기원

 

사실, 제목은 그럴싸하지만 옷의 기원, 은박지처럼 얇은 지식으로는 도저히 필자가 설명할 길이 없다. ‘옷’이라는 말의 어원이 윗옷을 가리키는 말로 ‘우티’에서 연유했다는 설 정도 밖에는. 그것도 정확한지 모르겠고,

 

옷의 기원을 설명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냥 상상력으로, 옷의 기원, 파고 들어가 본다.
옷. 이거 사실 본질은 ‘가리개’가 아니다. 벌거벗고 다녔던 것이 인류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속된 말로 다들 벗고 다니니깐, 쪽팔린 줄 몰랐던 것이다. 근데 날씨의 변동이 생기고, 춥고 덥고, 또 사냥하다가 긁히고. 그러니 몸을 보호할 뭔가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처럼 ‘사과’를 먹자마자 부끄러워 황급히 나뭇가지로 중요부분을 가렸다는 것은 조금 억척스럽기는 하다. 여하간 몸을 보호하기 위해,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옷의 대용품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최고는 동물의 가죽 아니겠는가.

동물의 가죽을 얻기 위해서는 사냥을 해야했고, 사냥을 통해 얻게 된 동물의 가죽을 도려내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칼같은 도구를 필요로 했다. 그러한 도구의 발명. 이것도 옷의 기원과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하면 날카로운 도구의 발명은 인간의 손기술이 그 만큼 발전해갔다는 의미이고, 그렇게 얻어진

 

동물의 가죽을 이어붙이기 위해서는 또 다른 도구를 만들 수 있었음을 추측케 한다.
선사시대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을 보면, 주로 낚시에 사용된 것들이 많다. 돌칼, 낚시바늘, 뼈바늘, 바늘통 등이 대표적이다. 낚시그물을 엮는 것은 옷을 짜는 것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옷의 기원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겠나.

옷을 보편적으로 입고 다니게 되는 시기부터는 옷이 ‘가리개’라는 본질과 더불어 ‘신분’을 상징하는 용도로 드러난다. 특히 신분을 드러내는 기능을 가진 옷을 만들게 되면서, 옷감과 옷을 만드는 기술은 더욱더 발전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한 과정 이후에는 옷도 시대의 요구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되면서 신분을 탈피하고 자유롭게 되지만, 그것은 사실 오래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옷의 모양과 경향들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은 그 만큼 옷에 대한 기능적 부분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해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옷의 본질이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옷을 찾는다면 그에 맞는 옷이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러한 대안으로 수다공방이 만들어내는 옷이 유력할 수 있다. 수다공방이 빚어내는 옷이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 게다가 인체에 유익하기까지 하다면 옷의 기능을 총망라한 최고의 옷이 아니겠는가. 옷은 제2의 피부이자, 이제는 자기 자신의 얼굴이 되고 있다. 수다공방의 자부심으로 만든 옷이 ‘새로운 옷의 기원’을 여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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