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일

1.

 

그녀의 기복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녀의 기복이 나쁜 쪽으로 치우쳤을 때는 내가 대응을 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기분이 풀릴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이 낫다. 아니면 동조할 일이 있든가.

 

돈 문제가 주로 나에게 집중되다 보니, 내가 돈 문제를 거론하기도 하고, 때로는 돈 아닌 노력이나 어떤 태도를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 같다. 물론 시간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할 셈인가. 그러나 때로는 그렇게 힘들게 해놓고, 아니면 즐겁게 해주고 나서도 몇 마디로 '고맙다' , '미안하다'는 말로 허망하게 끝나버리면 나는 맥이 빠진다. 더구나 편지를 써봐도 반응이 없으니, 결국 답장을 기다릴 바에는 안쓰는 편이 나을 듯하다.

 

2.

 

후배들과 친구. 만나면 고작 한다는 말이 그저 시덥지 않는 소리만 해댄다. 돈은 돈대로 쓰고, 돈없다는 핑계로 부담에 다 나에게도 오니. 그 부담이 부담되는 이유는 그들의 게으른 근성이나 적어도 조금이라도 부담하겠다는 일말의 태도도 없다는 점이다. 내가 차라리 자제하는 편이 낫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