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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후기

단양에 대한 직접 후기는 아니지만, 몇 가지 고려 사항이 있어 갈무리를 해둔다.

 

- 개인적인 신변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분명히 해두기 바란다. 친구로서가 아닌, 새로운 일을 권유하는 입장에서 특히나 그 일이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일이 아니라 인생에 일부를 떼어내거나 붙이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 따라서 개인적인 신변에 대한 요청은 사생활에 대한 간섭보다는 너의 미래에 대한 나의 신중한 입장일 수 밖에 없다.

 

- 1) 먼저 자산관리, 개인적으로 얼마 정도를 보유할 것인지. 나는 개인적으로 현금으로 유동할 수 있는 돈이 1,500만원 정도가 있으면 왠간한 문제는 해결된다고 본다. 아니면 적어도 1주일안에 2천만원을 동원할 수 있거나.

 

- 2) 현금 유동이 1,500만원이면 집을 구하거나 일시적으로 실업상태거나, 큰 일이 닥쳤을 때 어지간한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현금 유동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냅다 버려도 관계없는 돈이 약 2-3백만원 정도가 항상 비축되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예전에 내가 그렇게 했다.

 

- 3) 호구지책이 있어야 한다. 직장이 있든 없든, 장기가 있든 간에, 호구지책은 늘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과 동시에 부가가치 기능을 담당한다. 나는 노사저널에서 글을 쓰고 매달 약 25-30만원의 원고료를 약 2년 동안 받아왔다. 특히 호구지책은 부가가치 기능으로서, 시간을 죽이지 않고 매 순간 반복적인 일을 함으로서 나태한 자신을 채근할 수 있었다. 너에게 호구지책이 뭔지, 없다면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 4) 위의 준비는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하면 "여유"가 생긴다는데 있다. 터질 일에 대해 급박하지 않을 수 있고, 터진 일에도 태연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건 선택사항인데. 바로 결혼이다.

 

- 5) 결혼에 대해 기본적인 내 생각은 외모나 성격, 이런 것들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그 사람이 나의 자원(resource)가 되느냐에 있다. 당장에 보기 좋은 떡을 찾으려고 하니,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다. 믿기도 쉽지 않고. 고기집이 즐비한 거리에서 고기집을 고르는 방법 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니라, 맛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는 집이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집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는 곳이 모이면 이내 발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지금은 맛이 없어도, 당장의 맛을 쫒지 말고, 변화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쉽게 나의 한마디가 그 고기집에 영향을 끼쳐 결과물로 나오는 집이 내가 평생 그 집을 이용할 수 있는 집이란 말씀.

 

-6) 결정적인 것은 니 스스로 그러한 자원이 됨을 상대방이 알아채면 게임은 끝이다. 소소한 인생얘기는 결혼 이후에 해도 관계없다. 그것은 경험의 차이일 뿐, 실제 관점은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과를 던져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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