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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Emmanuel 공연을 다녀오다

백암아트홀. 그리고 내한 공연,

전좌석 매진,

토미 임마뉴엘

거의 3시간에 이르는 공연.

 

연주자는 단 한 사람.

 

424명의 관객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는,

미남의, 동네 아저씨같은, 좋은 매너의

농담도 잘하는

친절한 토미 아저씨.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1부와 2부로 나누었다.

1부후 15분을 쉬고 다시 2시간에 걸친 공연

우리가 아는 곡은 모두 소개하는 센스.

 

앵콜 신청을 하지않았는데,

내가 아쉬워 하면서 한 곡이

빠진 거 같다고 생각한 곡을

마지막 인사가 끝났음에도

연구하는 그의 고마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친절하고

연주곡의 속도를

관객에게 선택하라는 자신감

그리고 "very fast"라는 관객의 주문에

정말 very fast하는 그의 놀라움

 

혼자 연주를 보러갔으나

혼자가 아닌 느낌

그의 글로벌 마인드

아프리카의 한 아이를

월드비젼같은 단체를 통해

돕고 있다는 그의 훈훈함

연주만큼이나 관객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1부 공연의 즐거움은

2부 공연의 퍼포먼스를 능가하는 연주와 사이키델릭한

분위기에 맘껏 취했다.

5만원이 아깝지 않다.

연주 도중에 줄을 맞추는 놀라움

가끔씩 한 손은 연주하고 다른 손은 관객을 가르키며

관객과 일체가 되는 모습

 

정말 멋지다.

그의 음악은 즐거워서 좋다. 그리고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더욱 좋다.

슬픈 곡은 너무 슬퍼서 그 슬픔에 빠지지 않게

즐거운 곡은 폭발하게끔 하는 그의

낙천적인 연주솜씨

 

두 아이의 아버지

6살난 딸을 위해 만든 연주곡

아름다웠고, 그의 노래도 감미로웠다.

기타부비에서 클라식칼 개스까지

이었다가 떼었다가하는 메들리풍의 연주

그도 취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좋았다.

 

대단하다. 대단하다

연발하다. 화요일 2교시 수업을 째고도

아깝지 않았다. 그런 기회가 잘 없다.

나중에 꼭 이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같이 봐야겠다. 큭큭큭~

 

여자친구가 아니더라도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다.

 

토미가 다시 한국에 올날을 기대하며~

이상 넘치는 감정은 여기서 주체하자!

 

20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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