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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02

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2/23
    시간 지키기...(1)
    초보좌파
  2. 2007/02/22
    나도....(2)
    초보좌파
  3. 2007/02/22
    커밍아웃(5)
    초보좌파
  4. 2007/02/21
    소풍가실 분~~~(3)
    초보좌파
  5. 2007/02/21
    혼잣말...^^
    초보좌파
  6. 2007/02/19
    잘 살아야지...(1)
    초보좌파
  7. 2007/02/09
    일상의 성희롱(6)
    초보좌파
  8. 2007/02/05
    교복에서 이름표를 떼라(8)
    초보좌파
  9. 2007/02/02
    성과급 반환 유감
    초보좌파
  10. 2007/02/01
    컴 설치했다^^
    초보좌파

시간 지키기...

대부분 늘 그랬던 것 같지만....

개인 사정들이 다 있어서 그렇겠지만...

 

제발 모임 시간에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늦으면 언제까지 오겠다고 미리 연락해주면, 모인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 아닌가...물론, 나도 늘 약속 시간에 맞추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흐...

 

여러 모임 자리에 참석해 보지만, 약속 시간보다 보통 30분 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집회의 경우엔 어쩔 땐 넘 심하다싶다.

 

지난 해 말에 일본에서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거부해서 징계받은 선생님들이 법원에 소송을 내어, 승소한 것을 보고하는 자리인 "승소기념대회"에 참석하러 갔었다. 60여분이 참석했는데, 시작하기로 한 시간에 정확하게 시작했다. 그럴 수 있으려니 했었는데, 발언하기로 한 분들이 발언을 할 때마다 발언대 앞에 앉아 계신 분이 주기적으로 무언가를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고 있었다. 내가 인사할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가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서 발언하신 분에게도 여전히 무언가를 들어서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일까 유심히 쳐다보았더니 A4 용지에 "3분 남았음" "1분 남았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의 집회로 치자면 일종의 연대발언, 투쟁발언, 보고발언 등인데, 전체 기념대회 일정에 맞추어진 발언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었다.

 

통역을 맡아 주는 분에게 물어 보았다. "일본의 경우, 다른 곳이나 다른 상황에서도 시간에 대해 이렇게 철저하느냐"라고...그 분의 대답은 이러하다. "일본 사람들의 경우(일반화의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 관념이 매우 철저하다. 왜냐면, 일본 사람들은 '나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후, 난 어떤 모임이든 집회든 약속이든 '약속한 시간'만큼은 제대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 전보다 더 노력한다. 늦어질 것 같으면, 전화부터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으레 30분 정도는 늦어지겠지...라는 생각이 습관처럼 배어 있는 것 같다...

 

시간 약속에 대한 무감각(?)...그것은 나의 사정과 편리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간을 갉아 먹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을 갉아 먹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나부터...제발 시간 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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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의 고양이님의 [내 곁에 있어줘] 에 관련된 글.

10년 후에도...중학생같은 멘트를 날리고 싶다....

그 사람에게...그리고 사람들에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소수자로 남고 싶다...그게 무언지는 때마다 달라지겠지만....

늘 삐딱하고 싶고, 도발적이고 싶다...그게 무언지 아직 잘 모르지만...ㅋ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 사람, 그 사람들이....

 

나이값하고 살지 말자...이건 나의 실천적 전제....

생각하면 즐겁다.....

 

난 철들기 싫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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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아들이랑 둘이 살다 보니, 바깥일에 자연히 제약이 생긴다...

아직 6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 둘 수는 없구^^; 그래서 오프라인 모임을 최소로 잡으면서...되도록 아들과 함께 나가려고 한다...그런데...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물어 본다...아들에게...

"아빠랑 엄마 중에 누가 좋아?"(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에게서 버림받을 것같은 아이들의 심리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아빠랑 꼭 닮았네...엄마는?"

"엄마에게 동생 낳아달라고 해" (여기에서는 지독스러운 여성 차별을 느낀다. 여성이 애낳은 기계인가?)

"엄마는 어디 있어?"

등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마와 아빠로 구성된 가족의 형태를 당연하게 생각하다보니 그런 질문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그런데...그런 질문에 답하려는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 아들은 그런 질문에 대부분 대충 얼버무린다...6살인데도 말이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의 마트에 갈 일이 있었다...그 정육점 아줌마가 아들에게 묻는다..."엄마는?"...아들 왈..."엄마는 이제 같이 살지 않아요"...아들은 알만큼 아는 것이다...

 

아들과 함께 다니다 보니 자주 만나는 동지들에게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커밍아웃을 한다. 왜냐면 끊임없이, 엄마가 존재하는 가정을 아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이다.

"우리는 부자가정이예요"...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의 하나로 아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나와 아들만의 몫이 아니라, 주변의 몫도 있다고 생각한다...근데 주변은 나의 개인적 사정을 모르니 그런 질문이 당연할 것이다. 물론, 그런 질문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소위 정상적 가정의 테두리가 현재 이 사회의 표준적 가정이라는 가정(이데올로기) 속에서이다.

그것이 물어본 사람의 개인적 책임이 아니기에 커밍아웃을 해야 할 것같다...그래서 이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한다. 부자가정이라고....

안타까운 것은 커밍아웃하고나서도 사람들의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매우 안타까워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인지 나에 대한 안쓰러움인지, '엄마'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인지....아님 엄마가 없음에 대한 나의 안타까움인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지 오래다...끊임없이 이것이 옳다고 아이에게 되풀이되어지는 상황에 난 분노한다....

 

커밍아웃...그것은 세상에 대한 나의 당당함이자 사회의 일반적 편견으로 인해 아이가 받을 상처에 대해 주변의 배려를 더 요구하는 소극적 행위라고 생각한다...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커밍아웃...적어도 난 세상의 눈치를 보고 싶지 않아서....적극적으로 커밍아웃하고 싶다...그나마 커밍아웃하고 난 뒤에 나에게 오는 타격이 크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아빠가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물어 본다..."엄마는 어디 있어요?", "밥 하러 집에 갔어요"....별 반응 없다...아니, "아빠가 아이에게 자상하네"라고 말한다...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물어 본다..."아빠는 어디 있어요?", "밥 하러 집에 갔어요"...반응 만땅이다..."그런 남편을 둬서 좋겠어요", "참 좋은 아빠네요", "너무 좋겠다", "남편이 참 자상하네요".....이런 사회다....

 

성적소수자든, HIV/AIDS 감염인이든, 모녀(자)가정이든 그 분들의 커밍아웃은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억압 속에 있다...난 다행히(?) 이 사회의 남성이기에 나의 커밍아웃은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혜택(?) 속에서도 나의 커밍아웃은 여전히 필요하다....우리는 부자가정이다! ...제발, "엄마는 어디있냐고", "아빠는 어디있냐고" 물어보지 마라...그냥 아이에 대해서만 온전히 관심을 가져주길....아이를 불쌍하게 보지 마라! 아이는 "엄마나 아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한 것이니까...

나의 배부른 커밍아웃이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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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실 분~~~

중구난방 3월 모임...은,

 

"소.풍.갑.니.다!!! 같.이.가.요~~~"

 

@언제? 3월 24일 - 25일(1박2일)

 

@어디로? 강화도 - 24일 오전 11시까지 마니산 주차장으로 모이기

 

@누가? 중구난방에 관심 있으신, 수다떨고 싶으신 분....누구나 함께^^

 

@어떻게? 참가희망 하시는 분들이 개별적으로 중구난방 참가자들에게 연락주시거나, 덧글을 달아 놓으시면 차량 등의 문제를 조정하려고 합니다. 중구난방 소풍....2명만 확실히 가면 간다....ㅋㅋㅋ

 

@먹거리? 안주와 술을 각자 자신이 먹을 것을 먹을 만큼 준비해오기..그리고 다같이 나눠 먹기

 

@뭐해요? 우선 마니산을 올라갔다 와서, 점심을 사먹구요, 이동 중에 갯벌에서 놀다가, 숙소로 들어가서, 가다 산나물있음 캐구요, 저녁해서 먹구요, 또 놀다가, 안주랑 술먹구요, 담 날 아침까지 푹 자구요, 돌아오면서 아점으로 맛난 거 사먹구요 ㅋㅋㅋ......놀거리는 보드게임으로 스캔이 준비하구요, 놀기싫음 수다 많이 떨구요....저녁거리는 수제비로 똘망샘이 준비하구요, 김치는 리우스가 준비하구요, 숙소는 초보좌파가 알아보구요, 다른 분들은 그냥 얼릉 오셔요^^....회비는 숙박비 갹출, 교통비는 알아서 해결 정도구요.......

 

@빠진건? 혹 빠진 거 있으면 리우스,스캔,똘망샘이 보충해주삼.....

 

@주의 사항 : 많이 많이 같이 가요~~~~~^^  참참참!!! 애기 있으면 데리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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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같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이...참 행복하다...

 

숨결만으로도 눈물나게 행복하다는 것....그걸 안다는 게 인간으로 존재하는 행복이지 않을까....

 

난 참 많은 이들에게 빚지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빚진다는 느낌...나쁘지만은 않다...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열심히...

삐딱하게....

도발적으로....

아님, 말구...ㅋㅋㅋ

 

오늘...숨결만으로도 행복을 알게 해 준 사람에게...고맙다고, 행복하다고....말해주고 싶다...

 

ps...그래서 다가올 시간들이 두렵지 않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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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야지...

설 전날...장우-아들이랑 놀러 갔다가 밤 늦게 들어오는데...

우리 보금자리에 와보니, 3층 단독주택이 불빛 하나 없다.

앞 집도, 옆 집도, 뒷 집도...

모두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으로 먼 길을 찾아 간 것일까?

이 동네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많다. 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낯선 땅에서의 '설날'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장우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가로등 불빛에 의지한 골목길을 장우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 걸어 들어 오는 때에, 내 가슴 속엔 예전의 기분이 강하게 느껴졌다.

친척들과 교류한 지는 내 기억 속에 거의 남아 있지 않는 만큼 오래되었던, 과거의 명절들은 참 외롭고 심심했다. 집을 떠나 자취할 때, 불꺼진 자취방에 들어 가기 싫었었다. 혼자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그 날, 보금자리로 들어서는 골목길은 꼭 예전의 그 느낌이었다.

달라진 것은, 내 옆에 장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에게 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이 장우나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우랑 살아갈 수많은 날들을 생각하며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할 것이다. 내 마음 속의 감정을 제대로 드려다보고 제대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연휴가 좀 쓸쓸하지만,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하기에 외롭지 않고...

연휴 기간 동안 좀 우울한 느낌도 들었지만, 밝은 장우가 고마워서 힘들지 않다.

 

설을 몇 시간 앞두고 체 게바라의 글을 읽었다...

 

아름다움과 혁명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아름다움과 혁명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손 끝에 있는 것이다.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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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성희롱

어제 지역 모임이 있었다.

모임 후, 뒷풀이...

술먹다가, 한 남성동지가 여성동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000동지, 얼굴에 살이 빠지니까 더 이쁘네"

난 이 말은 성희롱이라고 느꼈다....그 다음...

 

옆에 있던 다른 동지들이 거든다...

"우리 지역(모임이라고 했던가?)에 이쁜 동지(여성)가 몇 명 있는데, 그 중 000동지가 제일 이쁘고, 000동지가 그 다음이고 어쩌고 저쩌고...."

난 이 말도 맘에 들지 않는다.  무의식적, 무대상적 성희롱이랄까...

 

흔히, 여성에게는 "이쁘다"고 표현한다. 남성에게는 "멋있다"고 표현한다. 남녀성차별에 따른 표현이다. 그러면서,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이 이야기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더 이쁘네"라는 표현은 남녀성차별에 따른 표현에 기반을 둔, 여성을 이쁨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성희롱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학교에서 더 이상 "이쁘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보기 좋다"라거나, 여남학생 모두에게 그냥 "멋있다"고 한다.

 

"이쁘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면, 그 대용 언어를 생각해 볼 일이다. 더군다나 "살이 빠지니까"라는 건 여성의 신체(혹은 남성의 신체)에 대해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미의 기준에 입각한 부분이다. "살이 찌고 안 찌고"가 어떤 사람의 외모에 대해 "나아지고 안 나아지고"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지가 의문이다. 과도한 비만에 따른 건강의 문제를 제외하고 말이다.

 

성희롱이라는 말로 느껴졌을 때, 난 어떻게 했어야 할까...듣고 불쾌하기만 했지 아무 말은 못했다.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말하기보다는 다른 적절한 말하기 방식을 내가 순간 몰랐기 때문이다.

 

성희롱과 관련하여, 난 적어도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원칙적이라 함은 그 자리에서 바로 문제제기를 해야한다는 것. 그러나 말하기 방식에서 난 적어도 덜 공격적인 말하기를 고민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공감할 수 있는 말하기 방식을 선택하려 한다. 그리고 철저히 피해자중심적이어야 한다는 것. 그런 것인 줄 몰랐다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소위 무지의 이유로 이해되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쾌함과 동시에 원칙적이지 못한 나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웠다.

다음부터는 - 다른, 차별에 따른 폭력에 대해서도 - 나중에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게 하리라.....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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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에서 이름표를 떼라

교복....

난 교복을 왜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무슨 군복도 아니고....집단무의식을 강제주입시키는...꼭 "학교의 명예를 위해...", "국가의 명예를 위해...." 따위의 전체주의적,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를 학생들에게 한 벌씩 입혀 놓은 것 같다...

교복....은 그렇다치자..

 

교복에 명찰을 달아야 하나?

난 학교에서 학생들의 명찰(가슴패용 명찰)에 민감하다...

명찰을 달아야 하나? 교사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이유는 한 가지이다. 교사들이 학생들 이름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해서...때로는 아이들을 "야", "너"라고 부를 수 없으니 "명찰이 있으면 이름을 부르지 않겠냐"는 것인데...이름을 모르면 이름이 무어냐고 물어 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교사에게 아이들의 생각은 관심이 없다. 교사 자신의 생각으로만 그렇다는 것이다.

이름도 개인의 인권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명찰이든 실로 꿰매어 놓은 고정형 명찰이든 관계없다. 명찰을 달고 안 달고의 문제는 순전히 아이들의 권리인 것이다. 굳이 구분한다면, 여기서 고정형 명찰은 거의 무차별 폭력이다. 학생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온 세상에 내 이름을 커밍아웃 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탈부착형 명찰은 그나마 개인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게 다행이면 다행인가?

 

이 학교에서 신입생 학생들의 교복에 고정형 명찰을 부착한단다...그게 언제 정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 왔단다...일단, 교내 메신저로 문제제기는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복장 관련한 것은 일단 교내 학생생활규정의 문제로 귀결된다....올 해 교내 학생생활규정 개정에 관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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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반환 유감

전교조 본부 홈피와 경기지부 홈피에 올린 글....

법적 연가권의 사용을 이유로 "연가투쟁"에 대해 부당징계를 내린 교육부에 대해 아무 맥도 못추는 전교조 본부...그리고 교원평가와 교원구조조정의 시발인 "차등성과급 반납 투쟁" 에 참여한 성과급을 스리슬쩍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성과없이 '그냥, 조용히' 돌려주려는 전교조 본부....화나고 성질나고 짜증나지만...착하게(?) 내 의견을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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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반환이 유감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 시흥 정왕중학교 조합원 이용석입니다. 저는 성과급 반환을 수령하지 않고자 합니다. 저의 계좌로 성과급을 반환해 주지 말기를 요청합니다.

   “성과급은 독이 묻은 사과”라는 건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계량화 ․ 수치화될 수 없는, 교육 활동의 결과에 등급을 매긴 후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여 교사를 “평가”하겠다는 발상이 성과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교사들의 무한 경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차등지급의 형태는 이후 교원평가와 연결되면서 교원구조조정의 칼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과급은 교원평가를 통해 교사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고 그 결과로 교원구조조정을 통해 교사들의 입과 손을 묶으려고 하는 통제 수단일 뿐입니다. 성과급 반납 투쟁은 이를 거부하려는, 현장 교사들의 강한 의지였습니다. 현장의 조합원 선생님뿐만 아니라, 비조합원 선생님조차 성과급 반납에 참여하셨다는 것은 이미 현장에서는 성과급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수 십 만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돈을 반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성과급 반납 투쟁에서 반납된 성과급을 조합원들에게 반환하고자 하는 전교조 본부의 결정이 고육지책일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투쟁의 경향과 결과는 현재 정세 속에서의 힘의 역학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현 사회의 보수적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마당에,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인 “경쟁”과 “효율”이 미덕이 되어 버린 사회 흐름 속에서 전교조는 그나마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납된 성과급을 어떻게 전술상으로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서, 최근 교육부의 고자세는 그런 사회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반납된 성과급은 전교조 본부에게도 뜨거운 감자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본부의 성과급 반환에 대해 수령을 거부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연가투쟁에 대한 징계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교육부를 향한 현장 조합원들의 강한 투쟁의 의지였던 성과급이 ‘그냥’ 반환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과급 반납 투쟁과 지난 해 11월 연가 투쟁은 교원평가 저지라는 분명한 목표를 위한 투쟁으로 본질적으로 동일한 투쟁입니다.

   현재 연가투쟁으로 인해 징계받는 전교조 조합원의 현황은 징계 430여명, 행정처분 1,500여명 이상 등 총 2,000여명 이상으로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 과정에서의 대량 해직 만행 이후 최대 규모 징계입니다. 더군다나 “교육공무원의 당연한 권리인 연가를 불법으로 규정한 징계”이며, “이번 징계는 이미 2004년 1월에 한 차례 징계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는 이중징계”이며, “진술권 박탈 등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이며, 최근 ‘3분 이내에 진술하도록 하라’는 교육청 내부 문서가 폭로되기도 하는 등의 징계과정에서의 불법 징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앞장서서 이 징계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교육부는 1월 29일 ‘엄정한 징계가 끝났으니, 이제부터 잘 해보자. 앞으로도 집단행동을 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부총리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기고만장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 ‘징계’는 뭔 말이며, 이후 집단행동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누가 누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분명 노동조합 길들이기일 따름입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막기 위해 “교원평가 저지를 위한 연가투쟁”과 “성과급반납투쟁”을 했습니다. 징계는 징계대로 무기력하게 받고, 성과급은 성과없이 조용히 반환되는 이 상황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암울하고 분노할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최소한, 연가투쟁 부당징계 저지의 성과 혹은 성과급제도 개선의 성과만이라도 쟁취하기 위한 우리의 무기로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부득이 하게 반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① 왜 반환하려고 하는지, ② 성과급 반납 투쟁의 의미(승리적 관점의 의미)와 향후 성과급 투쟁의 전망 등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하면서 반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없다면 ‘해도 안되더라’,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등의 패배심리와 현장에서의 위축, 지도부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하여, 이후 성과급 투쟁이나 교원평가 저지 투쟁 등에서 전혀 힘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전술은 실패했지만 조합원들을 조직할 수 있고, 조합원들에게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일의 결과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과급 반환의 수령을 거부하려는 것은 성과급은 동료교사를 경쟁자로, 동료교사를 내 삶의 ‘적’으로 만들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칼날이기에, 반납한 것을 돌려 준다한들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반환되는 성과급은 - 성과급 반납 투쟁의 의미와 한계 등의 논의를 떠나 - 현장 교사들을 무기력함에 빠져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역별로 성과급 반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반환 수령을 거부하고자 하는 이유는 지금이라도 성과급 반환의 의미를 조합원들이 승리적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교조 내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노력을 전교조 본부가 먼저 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의 불법부당한 징계와 관련하여 이 징계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전교조 본부는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생존권 투쟁으로까지 볼 수 있는, 성과급 반납 투쟁의 의미를, 그리고 성과급 반환의 이유와 이후 성과급 투쟁의 전망을 조합원들에게 분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부당한 징계를 맥없이 받아들이게 되면서, 성과급은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반환받게 되면, 현장 교사들은 전교조 본부에 대한 불신과 조합 활동 의미의 상실로 인해 큰 혼란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성과급 반환은 그 후에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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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설치했다^^

이사하고 드뎌 오늘 컴을 설치했다....

 

쓸 말이 많았는데....천천히 할련다....

 

내일 개학한다....맘에 부담되는 부분이 많지만, 함 잘 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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