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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31
    같이 보러 가삼^^
    초보좌파
  2. 2007/03/28
    이런 총회..허걱ㅠㅠ(3)
    초보좌파
  3. 2007/03/27
    공감(1)
    초보좌파
  4. 2007/03/10
    나쁜 아빠(3)
    초보좌파
  5. 2007/03/09
    술 먹고....
    초보좌파
  6. 2007/03/06
    차돌이....(5)
    초보좌파
  7. 2007/03/03
    왼손잡이용....(1)
    초보좌파
  8. 2007/03/01
    왜?(2)
    초보좌파
  9. 2007/03/01
    고마버....(2)
    초보좌파
  10. 2007/03/01
    기분좋은 노래...(5)
    초보좌파

같이 보러 가삼^^

중구난방 4월 모임을 제안하면서.....

중구난방은 회원제가 아닙니다...관심있으신 분 함께 참여하시고, 함께 이야기하는....수다스런 개인의 자유로운 만남이랍니다^^

 

[장애인권영화제] http://www.420.or.kr/fest/  중에 이 다큐...같이 관람하시는 건 어떨까요?

 

* 장소 : 서울 일민미술관 5층 (5호선 광화문 역)

* 일시 : 4월 7일(토) 17시

* 다큐 : [여성 장애인의 성, 사랑, 몸에 대한 이야기]

* 관람료 : 무료

* 영상 시간 : 55분

* 내용 : 비장애인과 여성장애인, 여성장애인의 사랑, 벽 그리고 이동권의 문제, 몸 그리고 섹스, 섹스 자원봉사?

* 기획의도 : 서울장애인권영화 홈피에서 퍼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성장애인의 성과 사랑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불편한 몸 때문에 장애인들은 성욕이 없다고도 생각하고, 성관계를 할 수 없을 거라고 단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장애인의 결혼이나 임신 육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혼한 장애인, 아이를 낳아 기르는 장애인은 특별한 경우이고, 감동적인 미담이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의 많은 장애인들이 결혼을 하고,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도 한다. 알고 보면, 그녀들의 사랑은 평범하고, 비장애인들의 경우와 별반 다를 바 없기도 하다. 비록 장애를 가진 몸 때문에,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든지, 성관계에 한계가 있다든지 하는 어려움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몸의 장애로 인한 차이일 뿐이지 결코 사랑을 할 권리의 배제 조건이나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녀들의 몸의 장애보다는 세상의 편견이 여성장애인들의 사랑과 성을 억제하고 있다.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고, 장애로 인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방안들을 마련된다면, 여성장애인들의 성과 사랑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이 될 것이다. 여성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게 사랑을 하고 있고, 또 성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공감을 만들어 내, 이제는 여성장애인의 성과 사랑도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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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총회..허걱ㅠㅠ

부천 지역의 모 노동조합 총회가 있어서 참가했다.

 

자료집에 총회 순서가 나와 있지 않았지만,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다.

총회가 시작되고,

사회자가 총회를 시작한다.

 

사회자 왈 : 지금부터 000 노동조합 총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

(잉? 국민의례?)

                     모든 분들은 국기를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잉? 국기라고?)

                     국기에 대하여 경례!

                          [단상 뒷 면에 태극기가 내려 오더니, 국기에 대한 맹세까지 흘러 나온다]

(이런....이런.....)

                     바로! 시간 관계상 애국가 제창은 생략하겠습니다.

                     다음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생각하며, 일동 묵념!

(잉? 순국선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바로! 다음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런데, 노동조합의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집행부의 성향에 따라 총회의 시작 내용이 달라진다는 말을 듣고는 노동조합의 국가관은 어때야 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공간이다. 국가가 자본의 충실한 개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 노동조합은 국가를 달리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자본과 국가가 개인의 머리 속에 집어 넣은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깨 나가려는 노력은 일상의 문화 속에서부터 시도되어야 한다....

 

노동조합의 총회....또는 집회....관행처럼 모든 총회(집회)가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는 모습도 싫다.

[시작-열사에 대한 묵념-님을 위한 행진곡]....이것 역시 과거 정권에 의해 형식화된 [시작-국기에 대한 경례-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애국가]의 변형일 뿐 실상 똑같은 이데올로기 방식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위 노조의 총회 모습이 솔직히 더 넘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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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한다는 건 나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

 

이혼 후, 아들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모 대학 가정상담센터에서 무료로 부자가정, 모자가정의 미취학 아동에 대해 심리검사를 해 준다고 해서 아들과 같이 갔었다.

심리검사 결과, 아들은 분리공포심에 따른 정서불안정과 자기 욕구 표현을 억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상담자는 나보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하고 인정해주라고 주문했다.

 

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려고 노력했고, 인정해주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다.

상담자의 주문을 받고, 곰곰히 생각해봤다....내가 그동안 어떻게 해 왔는지...

 

난 공감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내 이야기를 아들에게 요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감정 표현에 대해 '왜 그러니?"라고 먼저 그 감정의 원인을 듣고, 있는 그대로 그 감정을 인정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네가 짜증이 났구나. 그런데 어쩌구저쩌구"하면서 아들에게 이렇게저렇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이다.

아들은 자신의 감정이 공감받았다기보다는 "아빠가 결국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서 내 감정을 인정하는 것처럼 했구나"...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요구가 내세워지면 그건 공감이 아니다. 나의 이야기는 상대가 원할 때 하면 되는 것이다.

감정과 감정 표현에 대해, 왜 그런지를 먼저 듣지 않고, 왜 그런지를 듣고 나서는 그냥 그 감정만 공감하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상대가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도 모르는 채, 그 다음에 무조건 나의 판단에 따른 나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은 공감의 방해일 뿐이다.

그 다음에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거나, 감정 표현이 글자 그대로 감정적으로 나타날 뿐이다.

 

난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이야기를 나의 판단 기준으로 해석하고,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짐으로서 내 영역이 침범당하거나 무시당했다는 것을 방어하고 있다. 즉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인정하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도 나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 혹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견해로서 나의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고 말고는 나의 요구가 아니라 상대방의 판단이자 선택인 것이다.

 

내게 가장 부족한 것은,

공감을 위해 나를 내세우지 않는 것에 매우 서툴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공감한다면서도 진지하고 진솔하게 그 얘기를 듣는다기 보다는 매우 형식적으로 혹은 그 다음에 나의 말을 준비하기 위해 공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상담자가 나에게 분노와 자기중심성이 무척 강하다고 한다....이것이 바로 나의 문제이다...

 

아들과의 공감을 위한 내 노력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나의 대화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나의 이런 모습 때문일 것이다.

 

진지하게 고민한다....그럼 어떡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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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빠

그려....푸념 함 해본다....

 

난 참 나쁜 아빠다......

아침에 한 시간이 빈다...

난 7시 출근...아이 어린이집은 8시...

1시간을 어쩔거나....

아이는 여러 집을 전전했다...

내 사정을 알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넘 고맙지만....

몸 쉴 곳 없이 며칠만에 한 번씩 몸을 기대야 하는 고달픔을 아는 사람은 알거다...

그것도 6살짜리가....

 

아이를 맡기고 출근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

아이는 의연하다...아빠! 이따 봐....그게 그 아이 맘일까....내 편한대로의 생각일까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애가 참 성격이 좋네요....

아이가 눈치가 느는 걸까? 성격이 좋은 걸까?

 

내가 바라는 건.....한 집에라도 늘 고정적이길......아이가 자신이 부평초같다고,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라도 잘 지내야 한다고, 스스로 달래지 않기를....

그러나

어쩌겠나....하지만 내가 자신있게, 열심히 사는 거랑은 다른 것일 수 있지 않을까...아들은....

 

아들의 선택이 아니라, 아들은 강요당하는 건 아닐까....

자는 아들을 보며, 맘이 찢어진다.....내 욕심이 많은가보다......아~~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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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자살]-류시화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

[여우 사이]-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
시는 삶인가 보다.....술인가 보다....

 

그래도 난 여기에 있다.....여기에 있고 싶다...여기에 있을련다....

여기에 내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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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내 나름대로 재미난 실험을 하나 하려고 한다.

 

내가 수업 들어가는 학급의 아이들이 나를 부를 때, "000선생님"이 아니라 "차돌이"라고 별칭을 부르기로 하는 것이다.

 

첫 수업 시간에 "차이는 차별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단지 '차이'일 뿐인 것을 '차별'하는, 일상의 사례들을 말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에도 단지 '차이'인 것이 '차별'로 나타나는 경우는 없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교사 : 학생 = 나이많음 : 나이적음 = 남성(여성) : 여성(남성) = 이성애(동성애) : 동성애(이성애) = 장애(비장애) : 비장애(장애) = (교과를)가르친다 : 배운다.....등등

 

교사에게는 이 사회가 부여한 다양한 권력이 내재되어 있다. 그것은 현실로 드러난다. 학생들은 이러한 권력 관계(교사와 학생 사이의 권력 관계)가 자연스레 체득되어 있기에, 교사에게 알아서 '복종'한다....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없을까?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차별받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이어야 할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의 권력 관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아이들과 호칭 부르기를 해 보았다.

 

1. "홍길동 선생님"

2. "홍길동 선생"

3. "홍길동"

4. "차돌이(차돌아)"

 

아이들이 각각의 호칭을 부른 뒤, 느낀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1 보다는 4에서 교사와의 심리적 거리가 훨씬 줄어든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자신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 교사와 학생 사이의 권력 관계가 내재화되어 있기 때문이라면, 그러한 틀거리부터 바꾸어 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수업시간 한 시간을 할애해서 활동 수업을 하며 나에 대한 호칭을 "차돌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서로의 느낌을 다시 이야기해보며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느껴지는 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언어는 의식의 반영이다. 역으로 언어는 의식을 형성한다.

일상의 언어에서 일탈을 시도해 본다. 물론, 말 한마디 바뀐다고 확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교실의 일탈을 계속 꿈꿔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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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용....

얼마 전....

집 앞에 있는 옷 집에서 왕창 세일을 한단다...

청바지가 10,000원~20,000원....세일에 특별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이 호기심은 부자가정으로 독립하고 난 뒤부터이다...ㅋ) 나이기에 함 들어가보았다...

오~~~청바지 이쁘다.....옆에 꽃무늬를 손으로 직접 수놓은 청바지들....

난 출근용 청바지를 하나 더 살 요량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무릎쓰고 그나마(?) 좀 깔끔한 걸로 하나를 골랐다....얼마예요?

 

주인 왈 : 누가 입으시게요?

나 왈 : 제가요

주인 왈 : 어! 여기 있는 청바지는 여자청바지인데...

나 왈 : 맘에 들고 몸에 맞으면 되죠...

주인 왈 : 그렇긴 하지만....지퍼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거든요...

 

[남자청바지는 바지 지퍼가 오른쪽으로 겹쳐 있고, 여자청바지는 바지 지퍼가 왼쪽으로 겹쳐 있다는 말씀...을 주인장이 친절히 덧붙히며....]

 

나 왈 : 여자청바지가 아니라 왼손잡이용이네요....

 

오른손잡이 대비 왼손잡이의 비율은 약 8%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하기사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그토록 긴 역사 속에서 소외와 억압을 받아 왔는데...기껏 8% 정도야 눈에 보이지도 않았으리라...

우리 주변의 모든 사용품들은 모두 오른손잡이용이다...8%를 위해서 무언가 내놓아봐야 '돈'이 안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인류의 8%는 열심히 오른손잡이가 되어야 한다...이 무슨...

 

어른들은 아이들이 왼손잡이이면 난리(?)가 난다. 오른손잡이로 만들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험학한 말(?)까지 하시니...왼손으로 숟가락을 잡는 날이면 왼손등짝은 남아나지 않는다...바로 등짝을 후려치는 숟가락....악~!!

 

한국의 역사에서 오른쪽은 삶의 세계, 왼쪽의 죽음(영)의 세계를 의미한단다...오른쪽은 그래서 "바른, 정상, 밝음", 왼쪽은 "바르지 못한, 비정상적인, 어두움"을 상징한단다...

 

근데, 참 재밌다...왜 여성청바지(이런 청바지가 따로 있다는 것도 재밌지만...물론, 여남의 신체구조의 차이 때문에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는 측면도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의 지퍼는 왼쪽으로 겹쳐 있을까? 여성은 모두 왼손잡이? 아님 왼손잡이는 모두 여성? 왼손잡이도 '비정상', 여성도 '비정상' 부류의 인간들?

 

이 겹침이 우연일까? 아니라는 혐의를 나는 갖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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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늘 지역 세미나 끝나고 집에 왔다...

 

지역 모임에 아들이랑 같이 간다...근데...

아들이 6살이다...이것저것 호기심도 많고, 제가 하고 싶은데로 하려고 한다....

세미나에서 떠들기도 하고, 집중을 흐트러 놓기도 한다...

그럴 땐, 참 미안하다....참가한 분들에게....

 

아들은 이런저런 놀이거리를 만든다....

갖다놓은 쌀도 주물럭거리고, 매직판에 유성매직으로 낙서도 한다....

참, 불편하다..공간을 제공한 동지들에게도....더군다나 짜증도 날 것 같다...애가 지멋대로 하닌까....

 

근데.....

아들에게 "왜"냐고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그랬니?..가 아니라..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는 말은 많다...그런데, 왜 그랬냐고는 묻지 않는다...

 

애가 어려서가 아니라, "왜"를 먼저 묻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난 이미 우리에겐 '결과'가 중요하지 '왜'로부터 시작되는, 그 사람의 입장은 소홀하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이미 "왜"라는 질문은 소위 나이든 사람들에겐 답이 뻔해서일까?

난.....

누구도 예측할 수 있게 살기 싫다...ㅋㅋㅋ...예측은 통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도.....아무리 달라도....아무리 못마땅해도, 한 번 쯤 물어보련다...."왜"냐고...

 

근데, "왜"라고 물어보지 못한 것이 오로지 잘못(?)은 아니다...

왜냐면, 물어보지 못한 것마저 "왜"냐고 물어 볼 수 있으면 된다.....

말하기 싫은 것 같으면,. 술 한 잔...그저...따라주면 된다.....

 

'왜'라고 물어보는 것은 사실 참 웃긴다....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니까..

하지만, '왜'냐고 묻기 전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더 웃기니까...그것도 애한테...ㅋ...

 

"왜"라는 질문이 부담되면 하지 말자...다만,

"왜"라는 질문에 아들은 "그냥"이라고 자주 말한다...근데...그것도 이유가 된다는 것...."그냥"....참 솔직하다...내가 배우고 싶을 일이다....

 

물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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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버....

민퉁님의 [fu-gee-la 요즘들어 힙합이 땡긴 다는 친구야....] 에 관련된 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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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노래...

민퉁님의 [자유새.. 그렇게도 날고 싶었다] 에 관련된 글.

 

돈이 없어서...맥주 한 잔 시켜 놓고, 듣고 싶은 노래 죽때리며 들었던....

재떨이에 남아있던 꽁초 다시 피우던...

그 땐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

날고 싶은, 가슴 답답함....

 

비오는 날이면, 빗소리에 가슴이 벅차고,

눈오는 날이면, 흩날리는 눈발에 가슴 두근거리고,

투쟁가 들으면 목이 메이고,

백골단의 군화발에 짓밟히는 친구들 보면 눈 뒤집히던...

 

난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해....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막무가내로 꿈꾸는...^^

선생답지(?) 않아서, 지역 건설노조 동지들이 나를 불량학생이라고 부르는데 넘 기뻐하는...

철 들지 않은 (구리도, 아연도 들지 않았지만^^; ㅋㅋㅋ) 모습이 나이기를....늘 고민하는....

다행인건, 내가 겸손해지려 한다는 거... 잘 안되지만ㅎㅎㅎ

늘 꿈꾸기에, 그걸 찾아 가는 길 멈추지 않을 거야...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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