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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언론 창간을 축하합니다!!

115주년 메이데이를 맞아 드디어 이 땅에도 민중언론이 출범하였습니다. 감개무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군요.

 

고등학교 다닐 때 막연히 '나도 프랑스인들처럼 <리베라시옹> 같은 신문을 정기구독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변혁과 진보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소식들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요. 대학에 들어가서 미디어참세상을 만나며 그러한 갈망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미디어참세상이 독립하여 하나의 당당한 인터넷 언론, 그것도 당당히 '민중언론'으로 섰다 하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메이데이 집회에서 참세상의 유인물을 봤습니다. 붉은 원색으로 칠해진 유인물에 나와 있는 사람은 비록 뒷모습 뿐이었지만, 헬멧을 쓰고 입가엔 두건을 두른 채 카메라를 메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만 없으면 기자인지 파업 노동자인지 알 수 없는 그 생생한 투쟁이 모습, 앞으로도 참세상이 그 모습에 부끄럽지 않은 언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본과 정권으로부터 독립한 민중언론의 길은 험난하기 그지 없을 것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본의 반동이 몰아치고 있는 지금, 참세상은 어떻게 그 길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요즘 같은 세상에 자발적 회비와 후원금만으로 하나의 언론을 운영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일전에 진보블로그의 어느 분이 우려하셨던 것처럼, 그 강대한 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시작의 열기와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땅 최초의 당당한 민중언론, 원칙적인 좌파언론이 출범하는 때에 괜한 우려로 재를 뿌릴 필요는 없겠지요. 민중언론, 좌파언론으로서의 참세상이 단순히 관찰자, 방관자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민중과 함께 싸워 나가는 당당한 일주체라면, 참세상 자신의 투쟁, 즉 자본주의의 폭풍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목소리를 내 갈 수 있는 그 투쟁에 연대하는 것 역시 이 땅 민중의 임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세상의 투쟁은 외롭지 않을 것이며, 우리 민중들의 강철같은 연대투쟁으로 잘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민중언론 참세상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저도 빨리 돈이 생기는대로 후원금부터 넣어야겠군요. 거리에서, 투쟁의 현장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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