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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와 함께 죽고싶은 심정"

"차라리 아이와 함께 죽고싶은 심정"
장애교육연대, 통합교육 주장하며 '장애교육지원법' 제정 반대시위
 
김오달
 
교육부의 일방적인 장애인 교육관련법 재정 추진에 항의해 30일째 교육부 앞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교육권연대'는 26일 오후 3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 장애인교육권연대의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기습시위     © 김오달
 
이날 기습시위에 참가한 60여명의 장애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은 "차라리 아이와 함께 죽고싶은 심정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며, "장애를 가진 것도 서러운데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한다면 정말 죽는게 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 학부모들이 오후 3시 정부종합청사 정문을 기습적으로 점거하고 나서자 10분도 안되어 출동한 경찰병력은 바로 경고방송을 하며 "해산하지 않으면 연행할 것"이라며 해산요청을 했으나, 참가자들은 정문 앞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스크럼을 짜고 연행시도에 저항했다.
 
발달장애아동을 둔 한 학부모는 "교육부는 장애인당사자들과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들의 목소리들은 전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여전히 '치료교육'만을 강조하는 징애인교육지원법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각각 장애특성에 맞는 '특수교육'과 우리 사회 전반의 장애인 배제문화를 깨기위한 '통합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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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분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학부모     © 김오달

▲ 아이와 함께 바닥에 주저앉아 구호를 외치는 장애아동 학부모     © 김오달
 
20여분이 지나자 경찰은 여경들을 동원해 연행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기자들을 취재를 방해하는 공권력 남용도 서슴치 않았다.
 
시민방송(RTV)에서 '나는 장애인이다'라는 장애관련 시사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다큐인' 소속 영상작가를 종로서 경비과 형사들의 지시로 연행을 하려했으며, 연행과정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취재를 진행하던 기자를 구석에 몰아넣고 전경을 배치해 감금시켜 10여분동안 취재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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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보는 앞에서 끌려가는 부모들     © 김오달
▲ 취재중이던 기자를 구석에 몰아 감금하고 취재를 방해한 전투경찰     © 김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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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경들 뒤에서 연행을 지시하고 있는 형사가 기자의 감금을 지시하고 영상작가의 연행을 명령한 종로서 경비과 형사다.     © 김오달
▲ 연행자 수를 체크하고 있는 종로서 형사들     © 김오달
▲ 연행된 버스 안에서도 울분을 참지못해 절규하는 학부모     © 김오달

기습시위 시작 30여분만에 상황을 종료시킨 종로서는 36명을 연행하고, 시위자들을 강제해산시켰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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