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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성격이 못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배적 지위에 있는 자들이 '봉사'를 이야기하고,

'선행'을 말하는 것을 보면 역겨워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이 요즘 인기인가 보던데,

나는 그 홍보문이 주로 붙은 경영대 게시판을 지날 때마다,

그것을 '자본의 장기적 사회 완전 지배 전략'으로 읽게 된다.

만화에서처럼, 물을 팔아 먹을 사람들이 부족해졌다는 비유 정도로 자본이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자본이 당분간 천사 역할을 어느 정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목마른 자들이 말라 죽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 바닥에서는 CSR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유행에 열광할 게 아니라, 자본의 새로운 지배 전략-속보이는 상술-을 냉혹하게 분석해 내는게

사회과학한다는 사람들이 우선 해야 할 일이지,

기업 돈 받아서 어설프게 '사회적 기업'을 세우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에 예속된 착한 봉사단체를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공공 시스템으로서 '사회적 일자리' 를 확대하는 싸움에 동조하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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