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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2
    호치민과 보 우옌 지압의 영향.
    곰탱이
  2. 2006/08/21
    처음 불질을 하면서...(8)
    곰탱이

고양이의 지혜^^...

이번 학기에 <영화로 철학하기> 수업이 있어서 얼마 전부터

가지고 있던 영화를 이리저리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았는데,

그 중에서 인상이 남는 에니매이션 영화가 <고양이의 보은>과

<귀를 귀울이면>이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것을 보고 고양이에 대해서 다시금 옛날의 기억과 추억이 생각났다는 얘기다.

 

이 영화들 속에 나오는 고양이는 푼베르트 폰 직키켄 남작 고양이와 뮤타(그런데 극 중에서 종종 부타로 불리운다. 그런데 부타는 일본 말로

돼지라는 뜻이다)라는 고양이는 청소년(이 두 영화에서 나오는 여학생들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그래서 청소년이란 표현을 쓴다)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길라잡이로서

삶의 지혜의 상징들이다.

그렇다면 삶의 지혜란 무엇일까, 또한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서

(사실상 이번 <영화로 철학하기> 수업의 커다란 주제가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다. 영화를 유기적으로 잘 선정해야 하는데, 좀 걱정이다. 혹시 이 주제와 관려나여 추천하고 싶은 영화들이 있으면 소개하시라. 소개하신 분들께는 나중에 맛있는 저녁을 대접할 뜻이 있슴다^^.),

동시에 실제 고양이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물음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두 번째 물음부터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이 두 물음이 서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고, 구체적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두 번째 물음에 대한 생각은 전적으로 어렸을 때, 고양이와 한 10년간 같이 지내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할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자라던 곳은 달동네였다.

달동네라 좁은 골목길과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개를 키우는 집도 몇 없었고, 더군다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은 거의 없었다.

아마도 개, 고양이를 같이 키웠던 집은 우리집밖에 없었을 것이다.

 

옛말에 고양이는 주인이 없다고 했다.

이건 주인과의 관계를 볼 때, 개에 비하면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낮다.

충성도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주인과의 관계맺음 방식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주인이 잘 해 주면 있고, 주인이 구박하면 그냥 떠나 버린다.

그리고 주인집에 있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산다.

 

이전에 우리집에 있었던 고양이의 하루 일과(?)를 다음과 같다.

(우리집은 고양이를 절대 묶어서 기르지 않았다. 우리집에서 길렀던 고양이들은

모두가 도둑 고양이 출신들이었다. 물론 이삼 일 정도는 묶어 놓았다. 앞으로 우리집이 고양이가

같이 살 집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그 당시 우리집은 아침 8시쯤에 아침밥을 먹었다.

우리 어머니께서 아침 밥상을 부엌에서 가지고 나오는 순간 고양이는 어떻게 알았는지,

담을 타고 집으로 와서 마루 앞에서 밥을 먹으려 하는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에 밥상 위로 올라오려 했다.

우리 어머니께서 고양이의 버릇을 고약하게 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한두 차례 주의를 주었다.

그 후에는 절대로 밥상위로, 심지어는 마루 위로 올라서지 않았다.

우리가 밥을 먹고 난 다음 고양이에게 밥을 주었다.

고양이는 한 번에 절대로 많이 먹지 않는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밥을 먹고 난 후에 고양이는 휴식 시간을 가진다.

이때 고양이를 건들면 안 된다.

고양이를 귀찮게 굴면 처음에 고양이는 못 본 척하면서 귀찮아 하는 기색을 보인다.

<귀를 귀울이면>이나 <고양이의 보은>에서 뮤타가 귀찮아하는 표정을 짓는데,

정말 그 표정과 똑같다.

좀더 귀찮게 굴면 담을 타고 집 밖으로 나가 버린다.

이때 몇 번 더 귀찮게 굴면 아예 집을 나가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밥 먹고 난 후에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를 절대로 건들면 안 된다.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에 10시쯤에 고양이는 슬슬 마실을 나간다.

그런 다음에 점심 먹을 때 아침 때처럼 정확하게 나타난다.

점심 먹고 늘어지게 한숨 잔 뒤에 또 마실을 나간다.

마실 나가서 뭐하는지는 잘 모른다. 아마도 고양이들끼리 모여서 재미난

놀이를 하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다.

 

고양이의 시간 지키기는 일명 칼 같다.

나와 동생이 학교 갔다가 집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담을 타고

와서 우리를 마중한다. 온갖 아양을 떨면서...^^...

고양이의 아양은 어떨 때는 닭살 돋을 정도이다.

아양을 떨면서 고양이는 우리가 하자고 하는 놀이를 군소리 없이 받아주면서 같이 논다.

그런데 그 노는 시간이 딱 정해져 있다.

정확하게 30분 정도...!!

30분이 지나면 심드렁한 표정을 지면서 또 휴식 시간을 가진다.

물론 이때도 건드리면 안 된다.

그러다가 또 마실을 나간다.

 

저녁을 먹을 때 또 칼 같이 나타난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서는 바로 휴식을 취하지는 않는다.

나와 동생하고 한 1시간 가량 또 놀아준다(정말 놀아준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그러고선 잠시 쉬다가 8시 반쯤 또 집을 나간다.

그러다가 자정쯤 집에 들어온다.

집에 들어와서는 우리 옆에서 꼭 붙어 잔다.

겨울에는 우리 이불 밑으로 기어들어와서는 겨드랑이 밑이나 배 위에서 잠을 잔다.

그러다가 한 새벽 3시쯤 나간다.

겨울에는 방문을 꼭 닫고 자는데, 고양이는 자기가 방을 나갈 때 방문 열어달라고

방문을 발톰으로 긁는다. 그래서 방문을 열어 주면 밖으로 나간다.

아마도 오줌을 누고서 또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나가는 것일 게다.

고양이는 절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배설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 배설물을 절대 보여 주지 않고 땅에 파 묻는다.

고양이의 배설물 냄새는 지독하다.

아마도 자신의 배설물이 지독한 줄을 알아서 사람들에게 냄새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다가 아침밥 먹을 때면 또 정확히 나타난다.

 

이렇게 볼 때 고양이의 삶은 <따로 또 같이> 방식의 삶인 것 같다.

고양이는 절대 구속 받으면서 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들뢰즈가 말하듯이, 유기적인 관계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 기계적인 관계의 삶의 방식으로

사는 것 같다.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자면, 즉 맑스 식으로 말하자면,

자유로운 개인들이 연대하는 관계의 방식으로 사는 것 같다.

 

고양이와의 의사소통은 그 시기가 개보다는 좀 빠른 것 같다.

약 두 달 정도만 같이 지내면 고양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원하는 것을 서로가 다 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할 수 있을 만큼만 들어준다.

그리고 서로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자기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도 구속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실제 고양이의 삶의 방식인 것 같다.

이제 첫 번째 물음과 연관해서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삶을 지혜가 무엇인지의 실마리가 잡힐 수 있을 것 같다.

 

고양이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삶의 방식, 지혜는

우리 인간의 삶에 좋은 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종기 님의 시가 생각난다.

 

# 寓話의 江 1 #

- 마 종 기 지음 -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 마 종 기 시집 <그 나라 하늘빛>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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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술을 먹지 말자고 작정한 지 2주가 다 돼 간다.

누구는 웃기는 소리 말라고 할지 모른다.

제 버릇 개 주냐면서...

내가 술을 끊어 보겠다고 결심한 것은 술 먹기 시작한 지 20여년 이래로

처음이다, 진짜로...

 

일단 술을 마실 체력이 바닥났다.

술을 조금만 먹으면 필름이 끊긴다.

물론 안 그럴 때가 가뭄에 콩 나듯이 있지만...

필름만 끊기면 다행인데, 문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된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에 대한 불만과 섭섭함 워 이런 것들이

술 취하면 폭발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서운하게 하거나 섭섭하게 한 특정 인물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라는 게 문제다.

그게 정말 무서운 일이다.

더 큰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이제 주(酒)님의 은총을 거부해야 할 때다.

 

곰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 나려면 마늘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을 멀리 해야 한다.

 

전에 언젠가 리우스가 그런 말을 했더랬다.

왜 애꿎은 술을 가지고 그러냐고...

술 먹는 인간이 문제지 술이 무슨 죄냐고...

정말 맞는 말이다!

술이 뭔 죄가 있나...

술 마시는 곰탱이가 문제지...

그런데 <술> 마시는 곰탱이가 문제라서,

술을 모독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술과 별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술도 안 먹고 운동도 하니까 그나마 체력이 조금 생긴 거 같다.

요즘은 이 맛에 산다.

이제 이 체력을 바탕으로 논문을 살살 쓸 준비를 하도록 하자.

공부를 하자!

 

곰탱이, 여기가 로두스 섬이니 여기서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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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과 동거 중...

벌레들과 같이 산 지 몇 달 되었다.

모기, 날파리, 나방, 집게버레, 쥐며느리, 바퀴벌레, 쌀벌레 등과 같이...

누구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집이 지저분해서 그렇다라고...

그러나 그건 아니다.

집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한다.

(물론 곰탱이는 게으르다. 청소하는 것은 울 여친이 청소 안 한다고 구박해서 하는 거다.^^)

일주일에 한 번 가지고 될 거냐고 또한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 하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딱히 없다. ㅋ~~~.

 

어쨌거나 일단 벌레가 나오면 말이 필요없다. 

잡아서 죽이고 보는 거다. 특히 바퀴벌레는 예외가 없다!

예전엔 모기약을 뿌려 보았지만 실효를 잘 못봤다.

바퀴벌레가 출현한 이후로는 바퀴벌레 약을 한 3일에 한 번씩 뿌려 준다.

그럼 모든 벌레들은 한방에 간다.

 

올 여름은 아주 죽을 맛이다.

방문을 열어 놔야 더운 열기를 빼고 해서 덜 더울 텐데 방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

모든 벌레들이 기어들거나 날아들기 때문이다.

특히 모기는 정말 싫다.

모기와 바퀴벌레 정말 싫다.

창문은 올 6월에 방충망을 쳐 놓아서 열어 놓지만(방충망 칠 때 아주 쌩쑈를 했다.

방충망을 쳐 본 적이 없으니, 한 1시간 넘게 걸려서 간신히 방충망을 쳤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튼튼하게 잘 버텨 주고 있다. 방충망 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창문 틀을 아주 깨끗하게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방충망이 잘 들러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방문을 못 열어 놓으니 너무나도 덥다.

열기가 잘 빠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방의 구조는 참 골때린다.

낮에는 그닥 덥지 않다.

그런데 해가 지고 나면 낮에 머금었던 열기를 방안으로 다 쏟아붓는다.

방세 받으려고 지은 방이라 담을 한 축으로 해서 그냥 블록으로 쌓아서 지은 집이라 그런 것 같다.

또한 주위가 높은 건물들이 많아 바람이 잘 안 분다는 것이다.

집 안보다 집 밖이 더 시원하다.

그래서 벌레들이 더 극성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그렇게 생활하다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보게 되었다.

(요즘은 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못자고 집에 있는 영화 시디를 몇 번씩 번갈아

반복적으로 보고 있다.)

이걸 보고 나서는 잠시 동안 벌레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바퀴벌레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바로

바퀴벌레약을 뿌려서 저승으로 보냈다.

참, 내 마음이 요사시럽다!

어쨌거나 벌레의 생리가 무엇인지 잘 공부하면 벌레와의 관계가 좀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사실 마음이 잘 안 간다.

 

날이 좀 선선해지면 벌레와의 동거도 끝이 나려나...

벌레들아, 나 좀 봐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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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석 불가능?)

오늘 새벽에 자면서 꿈을 꾸었더랬다.

근데 꿈이 요즘 내 삶의 상태나 의식 상태를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완전 같기도!!..음...)

시대도, 등장인물도 뒤죽박죽이고...(원래 꿈이 그런 건지...)

 

꿈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처음 꿈 상태는 아마도 6.25시절쯤 되는 것 같다.

곰탱이와 감비가 정부군에게 마구 쫓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감비의 친구 아버님 댁에 몰래(?) 들어갔다.

감비가 친구 아버님과 술잔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감비가 술 두 잔쯤 비웠을래나?...

(이때 난 술도 안 마시고 그냥 두 사람 사이에 멍청히 앉아 있었더랬다.)

갑자기 감비가 사라졌다.

난 좀 당혹스러웠다.

-말도 없이 어딜 간 걸까... 나만 남겨 두고...

쫓기는 몸인데다가 마땅히 갈 데가 없어서 집으로 무작정 돌아가기로 했다.

 

이때 시점이 달라진다.

70년대로 말이다.

그리고 돌아가려는 집은 70년대 살던 달동네 집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다가 같이 공부하는 선후배들을 만나게 되었다.

또 시점이 달라진다.

요즘이다.

그런데 완전 왕따 취급이었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생각을 하다 꿈에서 깼다.

 

무슨 의미를 담은 꿈일까...?

내가 보기엔 완전 개꿈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또 같기도!...)

 

사는 게 완전히 같기도(!)인 모양이다, 내가...흐흐...

왜 글구 사냐!!! 이 곰탱아!!!

 

기운이 없어서 그러나...

곰국을 먹어야 하나... (아니, 이런 동족상잔의 비극을 저지르려 하다니...(퍽퍽퍽!!!))

투쟁 중인 여러 동지들께 면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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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아, 돌아오다^^...

이러저러하게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방치해 두었다..ㅠ...

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구나.

쌓여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를 깨끗이 해야겠구나.

 

여기를 찾아 주신 다른 블로거 분들께

너무 미안하다는 말씀 전한다.

 

이제 차분히 공부도 좀 하고,

방학 중 생활비도 좀 벌고...

 

<천지인>의 <청계천 8가>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오늘은 이 노래를 좀 배워야겠다.

 

 청계천 8가(김성민 작사,작곡)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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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만이 넘었다^^...

ㅋㅋ...

드뎌 방문자 수가 만이 넘었다^^...

난 언제나 만을 넘어보나 했는데...ㅋ...

드뎌 넘었다.

음 그럼 자축하러 가야겠다^^...

배고파서 저녁 먹으러^^...

ㅋㅋ...

 

뱀다리> 울 엄니가 이걸 보셨으면...

- 에구~~~ 이 싱거운 녀석아...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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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자유(?)...

내일이면 우리 어머니와 같이 살던 집에서 독립한다.

이번 주에 방을 알아보고 그제 계약을 했다.

그리고 독립하겠다고 우리 어머님께 말씀 드린 것은 오늘 아침에서였다.

그런데 어머님의 반응이 의외로 담담하시더라.

내 예상대로라면 <왜 편한 집을 놔두고 나가서 사서 고생하려 하느냐!>,

<월세면 그 월세가 얼마나 아까운지 아느냐!>, <남의 집살이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너처럼 게으른 녀석이 집 나가면 몸이나 망치지 않겠느냐!> 등등 시시콜콜하게

뭐라 말씀하셨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그러냐, 좀 있다 나가면 돈 마련해서 전세라도 마련해 줄 수도 있을 텐데...>

이 말씀이 전부였다.

그러시곤 돌아누우셔서 짐짓 잠을 청하시는 듯하시는 거다.

많이 서운하셨던 것 가타는 생각이 들더라.

평생 도움 안 되는 남편, 자식 새끼 뼈빠지게 뒷바라지했더니

그렇게 지 갈길 가겠다고 하니...

이젠 혼자구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건 아닌지...

학교 오면서 마음이 참 아프고 안 좋았더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어머니께서 내가 태어날 때쯤 나셨다면

이런 삶을 살지 않고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우리 어머니 나이(68세)쯤 되신 어떤 어머니라도 마찬가지일 게다.)  

우리 어머니 젊으셨을 때(처녀였을 때) 인근 동네에서 소문난 글쟁이였단다.

동네 여인들의 제문은 어머니께서 도맡아 쓰셨다고 한다.

그 제문이 하도 구구절절하여 그 제문을 읽으면서 울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처녀 때 쓰신 제문 우리 큰 외숙모님께서 아직도 가지고 계시면서 울적할 때 커내서 읽어보신단다.

하긴 얼마 전에 핸폰 문자 보내는 법 가르쳐 주었더랬다.

그 이후에 가끔씩 문자를 보내시는데, 그 내용이 참 내 마음을 울렸더랬다.

 

<아들아오늘은어찌지냈느냐밤이깊어지니니가보고싶구나일찍왔으면좋겠구나엄마가>

 

뭐 이런 내용들이었다(물론 철자법도 틀린 글이긴 했지만 말이다).

언젠가 어머니께 살아오신 내용을 글로 쓰실 생각이 없으시냐고 여쭤 봤더니

그냥 웃으시기만 하더라.

 

<이 나이 들어서 글은 무신...>

 

참 쓸쓸한 웃음이었더랬다.

그때 공책, 펜 사 드리고 글을 쓰도록 하셨으면 살아오시면서 쌓인 한이 조금은 풀리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이 많이 들기도 한다.

오늘 드어가서 다시 권유해 보아야겠다.

(만일 글을 쓰시면 어머님께 동의를 구해서 블로그에 올려볼까나^^...)

 

 이렇게 우리 어머니가 보인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집을 나오려 하니 참 착잡하다.

이제 조금씩 서로 간에 물길이 트려고 할 때...

 

우리 어머니가 보이기 시작한 건 전적으로 내 여친 때문이다.

내 여친께 참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한다.

여친이 맛있는 거 사 줄 때 꼬옥 어머니가 생각나고,

그래서 안 먹고 어머님 갖다 드리곤 했는데...

이젠 가져다 드리기 쉽지 않게 됐다.

이젠 집에 별로 가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집을 나오는 거니까...

 

하여간 한켠 마음이 먹먹하고 아프고 답답하다.

 

오늘 집에 들어갈 때 우리 어머니 좋아하시는 초밥 사 가지고 들어가야겠다.

 

자꾸 눈물 나려 한다.

 

살면서 울 엄니께 많이도 참 못되게 굴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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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2000년이 되면서부터 1학기 초가 되면 몸이 항상 안 좋다.

오늘 아침에 담이 걸렸다.

왜 1학기 초가 되면 이리도 몸이 안 좋은지...

보약이라도 먹을까봐...

근데 보약 먹는다고 몸이 좋아질까...

보약 먹을 돈도 없다^^...흐...

조용조용 잘 넘겨 보자.

다른 수가 없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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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돼 간다.

게으름 때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과 삶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자기 검열...

 

지금 생각해 보면 두려움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산 것 같다.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사람을 억척스럽게 그리워하고...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일종의 편집증을 보인 것 같고...

그래서 꽃다운 청춘(?)에 연애를 못해 본 것도 같고^^...

 

갑자기 두려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무슨 계기였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난다.

그저 내 삶이 그냥 그저 그렇게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느낌 때문일까?

어쩜 이런 생각하게 된 것도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쨌든.

 

두려움은 내 실존의 왜소함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런 왜소함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결국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것이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그 스트레스와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 전가되고...

 

두려움은 삶을 조금씩 갉아 먹는다.

삶에 생채기를 내고 생채기에 또 생채기를 내면서 결국 자신을 증오하면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벽을 쌓게 되고 자기 앞 마당에 봄이 오지 않게 하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도록 한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은 두려움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맞짱을 떠야 하는 방법밖엔 없다.

두려움을 강철 같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현실의 자기 자신을 가감없이 인정해야만 한다.

이젠 두려움을 없애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 가자고 다짐해 본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바로 실천활동(Praxis)이 아닐지...

또한 자기변혁으로서의 혁명이 아닐지...

 

곰탱이의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올해의 삶의 목표^^....

두려움! 다이다이로 맞짱 한번 떠 보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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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는 중구난방^^!!!

2월 중구난방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요^^.

 

 

1. 주제 - 에이즈에 관한 이야기.

 

2월 중구난방 주제는 미류 님과 함께 하는 <에이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 때와 곳

 

때 : 2월 7일(수요일) 늦은 7시

곳 : 인권사랑방 사무실

 

3. 방식

 

몇 가지 키워드(빈곤, 여성, 동성애, 의약품 등)를 사용해서

에이즈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런 키워드를 아우르는 총체적 시각에서 문제를 보는 것이

에이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시간이 나면 해외 에이즈 운동 단체 CD를 같이 볼 수도 있습니다.

 

** 1월과 마찬가지로 2월 중구난방에 많이 같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말> 2월 7일은 미류 님께서 원하시는 날짜입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이날 시간을 빼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약도를 올립니다^^. 그런데 복사를 해 와서 약도를 올리다 보니, 인권사랑방 집들이 기사가 함께 딸려 왔네요^^. 어떻게 지우고 편집하는지를 잘 몰라서 일단 이대로 올릴게요^^. 미안합니다^^.

충정로 사무실 집들이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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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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