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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1
    처음 불질을 하면서...(8)
    곰탱이

믿거나 말거나^^-사람과 보석

오늘 보석과 관련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어서 잡설을 늘어놓을까 한다.

대체로 보석은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은 투명한 것이 더 값이 나간다.

불순물이 들어간 것은 순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별로 쳐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값 비싼 투명한 보석보다는 불순물이 들어간 보석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불순물의 특성에 따라 보석의 색깔이 각기 다른 빛을 내며 신비함을 더해 준다.

 

보석과 관련해서 사람을 생각해 보면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사람보다는

불순물이 섞인 사람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왜일까?

불순물이 섞였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자유로운 사람일 것이고,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사람은 그만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불순물이 들어간 사람은 까칠하지 않은 사람이고,

불순물이 들어간 사람은 까칠하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

또한 불순물이 들어간 사람은 개성이 있는 사람이요,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은 사람은 개성이 없는 사람은 아닐까?

(물론 불순물이 어떻게 섞일 수 있을까 하는 관계 구조가 더 문제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살짝 빼 놓고 생각하려고 한다. 왜냐고 묻지 마시길...^^

왜냐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음을 지향한다는 것은

독야청청을 꿈꾸는 것인데, 사실상 이는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미 그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나라고 외치는 것은 불쌍한 동어반복일 따름이지 않을까?

 

잘난 척을 좀 하자면(퍼버퍽!!!), 그는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순수한 개별적 개인일 따름이다.

이러한 개인은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이며 추상적이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개인일 따름이다.

우리는 맑스의 말처럼 사회적 개인이다.

다시 말하자면 불순물이 가득 섞인 개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이 바로 <유적> 개인이며,

바로 인간으로서의 개인이다.

불순물을 섞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길이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길이 아닐까^^?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불순물의 인간관계...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관계이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인간관계가 아닐까?

불순물이 가득한 인간관계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붉은 사랑께서 말씀하신 <인간관계가 바뀌어야 세상이 빠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혁명은 바로 불순물에 있는 것은 아닐지...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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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연분홍 치마 2.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3. 마마상

 

앞에서 연분홍치마가 <마마상>이라는 다큐를 만드셨다고 했는데, 마마상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마상이란 말은 중간포주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성노동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성노동자들을 관리해 주고 성노동과 관련한 여러 기본적인 지식과 테크닉을 교육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기지촌과 같은 곳에 이주 여성 성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답니다. 그래서 이 이주 여성 성노동자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성노동자의 삶을 살았던 국내 여성들이 마마상을 하고 있답니다. 이 국내 여성들은 기지촌 자체가 삶과 주거 공간이 돼 버렸고 다른 곳에서는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된 분들이라고 합니다.

마마는 엄마를 뜻하고 상이라는 것은 일본말로 아무개 씨를 지칭하는 것인데 어원적으로 이 두 말이 합쳐진 것이 아닌가 한다더군요. 

 

(근데 앞에서는 예삿말 투였다가 지금은 높임말 투네요. 제가 지금 몸이 아픈 여친한테 가봐야해서 정신이 없나봅니다. 이해해 주세요^^)

 

4. 10대 여성의 성 권리

 

10대 여성의 성 권리와 관련해서는 10대의 성 권리, 특히 여성의 성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러한 권리와 더불어 10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경제권 또는 노동권이 보장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고 말씀하셨고,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좀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 말에 참 공감을 했더랬습니다.

 

** 제가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만, 많이 미흡하리라 생각됩니다. 여친 때문에 맘도 급하고 해서 여기서 어제의 중구난방 이야기를 일단(!)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또 생각나는 게 있으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5. 다음 번 중구난방 일정

 

날짜 : 2007년 2월 6,7,8(수,목,금) 중 하루 (정확한 시각은 아직 미정^^)

주제 : 모두 3가지인데 이 중에서 하나를 택할 것 같네요^^.

1) 에이즈에 관한 문제(미류 님 활동과 관련)  

2) 성 전환자에 관한 문제(초보좌파 님 활동과 관련)

3) 청소년 인권에 관한 문제.

 

이상 3가지인데, 아마도 미류 님과 관련된 1)번 주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낳을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중구난방 많이 응원해 주시고, 매니매니 참가해 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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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연분홍 치마 1.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연분홍치마>에서 성적소수문화환경에 대하여 중구난방을 하였다.

중구난방에 참여한 블로거들로는 먼저 리우스, re, 스머프, 초보좌파, 에밀리오, 스캔플리즈, 달군, 곰탱이이다. 블로거가 아닌 분들 중에는 똘망 선생님, 두발 자유화와 관련하여 일인 시위를 하였던 이름없음의 고등학생이 있었다.

 

7시 반부터 시작해서 11 정도까지 연분홍치마 사무실에서 중구난방이 계속되었다. 연분홍치마 사무실은 일반주택이었는데, 참 아늑하였다. 서로 무릎을 맞대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분위기가 참 따뜻하였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중구난방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구난방의 앞날이 아주 맑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보게 하였다. 잠깐 얘기가 나왔지만 중구난방만을 위한 팀 블로그를 만들자는 얘기도 오고갔다.

 

어제 한 얘기들을 생각나는 대로 올려보려 한다. 나머지 자세한 것은 아마도 리우스께서 블로그에 올리실 거라 생각한다. *^^*...

 

1. 연분홍치마

 

연분홍치마라는 활동공간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인데,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여성주의 시각과 감수성으로 바라보면서 사람들의 성적 감수성을 바꿔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어제 자료집을 5,000원 주고 샀으면 자세한 소개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참으로 아쉽다^^).

왜 연분홍치마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대해 여기 계신 활동가들께서는 그냥 이쪽 활동을 고민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분홍치마 어떻겠냐고 말이 나왔다가 기왕이면 연분홍이라는 색깔이 더 예쁠 것(?) 같다는 것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여기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들은 모두 6분인데, 중구난방에서는 3분이 같이 자리를 하였다).

그리고 연분홍치마 활동의 주요 매개 수단은 영상 미디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마마상>이라는 다큐를 만드셨는데(마마상의 이름에 대해서는 좀 있다 설명하고자 한다) 기지촌 여성들의 삶의 공간과 역사를 담담하게 그린 영화라 한다. 지금은 국제 결혼을 한 이주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을 당진에서 하고 계신다고 한다. 앞으로는 10대 여성의 성과 관련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2. 성적 소수와 성적 소수자의 차이

 

앞에서 연분홍치마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이라고 하였는데, 왜 성적 소수자가 아니라 성적 소수(여기서 잠깐 썰렁한(?) 우스개 소리를 하면 사람들이 성적이 나쁜 소수를 위한 모임이 아니냐고 농담을 하곤 했단다^^)인가에 대해 설명하셨다.  

성적 소수자라고 하면 어떤 집단을 떠올리게 되고, 소수자 집단은 여럿인데 어떤 한 특정 소수자 집단의 이해를 위해 활동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성적 소수자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애초의 모임 목적과 성격을 일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소수 집단을 아우르는 메카니즘(구조)를 통칭하기 위해 <성적 소수>라고 했단다.

사실 소수라고 한다면 이건 단순히 숫자상의 소수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 속에서 피지배의 위치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소수를 개별화시켜 분할 통치하고자 하는 것이 자본의 기본 통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글이 날라갈까 봐서 다음으로 계속 합니다^^. 맘이 조마조마했습니다, 날라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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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새해 복들 많이 받자구요!!!

한 해가 홀라당 지나가고 있다.

한 해가 지나가건 말건 그게 무슨 큰 대수랴마는...

그래도 한 해가 간다는데 가만 있자니 좀 거시기하고...

(연구실에서 혼자 있다. 학교는 너무 조용하고^^... 술 생각도 난다만...^^)

 

푸쉬킨이 이런 말을 한 것 같은데...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맞나 모르겠다)

세상 살면서 좋은 일을 보는 것보다 좋지 못한 일을 볼 때가 훨씬 더 많은데...

그때마다 슬퍼하거나 좌절한다면 우리네 삶이 너무 거시기하지 않은가...

세상이 내 맘대로 안 되고 내 뜻대로 안 돼서,

요놈의 세상이 자꾸 우리를 속이고 가지고 놀려 하는데...

 

세상이 우리를 속이려 한다면,

까이꺼 우리가 세상을 속이면 될 일이다!!!

*^^*...

내년엔 우리가 세상를 속이면서 삽시다!!!

사는 거 별거 있수?!

까이꺼 함 해 보는 거지 뭐!!!

내년엔 다들 세상을 속여서 복들 많이 받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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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치성향...

NeoScrum님의 [정치 성향 테스트] 에 관련된 글.

이걸 보니, 나는 극좌에 속하는구나^^...

근데 극좌가 뭘까^^...

 

 

Your political compass

Economic Left/Right: -9.38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7.38

Authoritarian
Left





















Right
Liber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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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치 한잔^^...

어제 연구회와 관련한 회의를 하고,

1차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오다가 여자친구한테 만나자고 했다가,

(밤 10시가 된 상황에서 만나자고 하면 여자친구가 부담스러울까봐)

그냥 집에 간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보니 눈이 살살 오는 것이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 너무 아깝더라.

뒷풀이에서 소주 서넉잔을 마셨으니, 기분도 삼삼한데 눈까지 오시다니...

집에 갈까 한잔 하고 갈까 10여분 망설이다가 술집에 들어갔다.

혼자서^^...(후배한테 얘기했더니 아주 궁상을 떤다고 한소리 들었다)

 

근데 가끔씩 혼자 술을 먹긴 하지만, 무쟈게 심심하더라.

별로 할 일도 없고 술 먹으면서 연신 담배질하고...

안 그러면 술 같이 먹어 줄 사람 전화번호 뒤적이던가^^...

 

그런데 어젠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술 마시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술도 술술이 잘도 넘어가더라^^.

다음부터 혼자 술 마시는 거 별로 안 두렵다.

책을 읽으면 되니까^^...

어젠 무슨 책을 읽었냐 하면 <인간의 벽>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 일본 교직원 노동조합 운동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한 10번은 읽었다^^

(아... 나중에 한번 이 책으로 포스팅해 봐야겠다^^.

아 그러고 보니 산오리께서 주신 <콘센트>에 대해서도 포스팅해야 하는구나^^)

 

하여간 어제 눈도 예쁘게 오시고 해서

사치 한잔 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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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느 별에서 왔을까...

개토님의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에 관련된 글.

 

해왕성에서 온 사람
http://www.quizdiva.net/bt/neptune.jpg" alt="해왕성에서 온 사람" style="margin-bottom:5px;"/>
타고난 영적 능력을 가진 당신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당신은 음악, 시, 춤을 좋아하고 그 무엇보다 넓은 바다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은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당신의 가슴에서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친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낄지 모릅니다.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잠기지만 않으면, 당신의 영성이 예리한 통찰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http://heygom.com/blogthings/planet/index.html">너 어느 별에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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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할 수 없댄다...ㅋㅋ...

풀소리님의 [성격테스트?] 에 관련된 글.

 

BABCB
보증은 할 수 없는 서비스 맨 타입

▷ 성격
이 타입은 항상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타인을 위한 서비스에 소중한 노력을 모두 소모해버립니다. 따라서 정작 자기가 즐길 차례가 되었을 때는 아무 기력도 남아있지 않게 되는, 몹시 쓸데없는 짓만 반복합니다. 물론타인에 대한서비스 정신을 억제하든가 자신이 좀 더 유를 누린다면 이런 손해만 보는 역할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것이 이 타입입니다. 이런 타입이 가장 한심하게 느껴질 때는 세상 사람들이 그를 매우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어 모든 단물을 빨아먹고 버릴 때입니다. 세상의 교활한 무리들이 이 사람을 어떻게든 속여 부지런히 모아온 꿀을 빼앗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대해서도 좀 더 엄격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생활에 있어서의 서비스는 되도록 다하겠지만 부부관계의 서비스에는 약한 타입입니다. 그 점을 잘 명심하고 선택을 결정하도록 하십시오.

거래처고객 - 당신에게 있어서는 만사형통인 타입입니다. 상대를 잘 활용하여 해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생각해 보십시오.

상사 - 이런 타입의 상사는 온실의 책임자와 같습니다. 묘목들이 생장의 노력을 게을리 하면 책임자가 쫓겨나고 온실은 문을 닫게 됩니다.

동료, 부하직원 - 이런 타입에게는 일만 평가해줄 것이 아니라 부서 내에서의 존재 가치도충분히 평가해 주도록 하십시오.


[repertory main page]

 

나는 보증 못하니 알아서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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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축구 아시안 게임 우승을 바라며...

어제 여자 친구와 늦게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여자 친구가 아시안 게임 축구 준결승이 있다고 하면서

그걸 보면서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그런데 사실 나는 우리나라 국대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요즘 우리나라 국대 축구는 꼭 동네축구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였다.

초반에 뭐 좀 하는 것 같았는데, 한 골 먹고 나서는 상대방 골대 쪽으로 공을 차 올리는 단순한 경기를 운영하였다, 아동복(아드보카드) 감독 이후 방빼(베어백) 감독의 지금까지.

전략이나 전술 개념 자체가 없는 경기처럼 보였다.

 

지금 이라크가 연기를 잘 해서 이겼느니 어쨌느니 하는데,

사실 이라크의 전술의 승리였다고 볼 수 있다.

이라크는 한국의 단순한 전술을 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라크 골 문전에 수비를 집중시켜서 철저하게 한국의 공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이라크 수비가 밀집돼 있는 골문 중앙에 공을 차 올린들 골리 날 리 만무하다.

하여간 전술적 측면에서도, 경기 내용 면에서도 거의 패배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그 경기를 보면서, 아니 우리가 한 골 먹은 이후로 이라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여자 친구에게 말했더니 곧바로 가자미 눈이더라.

<넌 같은 한국 사람이 돼서 상대방 이기라고 하는 게 잘하는 일이냐, 왜 삐딱선 타냐>,

뭐 그런 말을 눈빛으로 하고 있었다.

처음엔 한국 축구가 괘씸(?)해서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미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민중들이 이 경기를 통해 시원한 단비를 맞은 것 같은 기쁨을 누린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친 김에 아시안 게임 우승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지금도 그런 바람이다.

 

그럼 여자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 같다.

<네가 말하는 것처럼 고통 받고 있는 우리나라 민중들이 또 그런 기쁨을 누리지 말라는 얘기냐!>

생존권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 민중을 생각해 보면 여자 친구의 말이 백번 지당하며,

나의 생각은 뽀대나는 위선일 수 있다.

비정규직 개악법이 통과 전이나 후에 얼마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통으로 투쟁해 왔는가를, 또한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그들에게 한국 축구의 아시안 게임 우승은 또 하나의 단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다른 한편, <지금 이러한 마당에 한국 축구가 이기냐 지냐가 우리 생존권 사수 투쟁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는 얘기가 있을 수 있다.

한국 축구가 이기냐 지냐에 대한 관심은 당면 투쟁을 물타기하는 것과 같지 않냐는 얘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 이야기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여자 친구처럼 생각하는 쪽과 지금처럼 생각하는 쪽 둘 다 맞는 이야기이다.

둘 다 맞는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암시랑도 않게 생각하는데, 혼자 쌩쑈를 하는 건 아닌지...

 

에라,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라크가 우리를 이겼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라크가 우승해서 이라크 민중이 잠깐이라도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라크 축구 선수들에게, 또한 이라크 민중들에게 축하와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

 

여자 친구에게도 잘 이야기해야겠다*^^*...

 

뱀다리> 글을 썼는데, 무쟈게 횡설수설이다.

에이, 모르겠다.

내 능력이 이것뿐인데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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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기냥...

오늘 몸이 별로 안 좋다.

잇몸 전체가 다 부었고, 몸도 으실으실 춥다.

이건 극도로 몸이 안 좋은 상태일 때 그러는데...

근데 요즘 술도 안 마셨고, 담배도 안 폈는데...

 

근데 왜 몸이 이 꼬라지인가!!!

다시 술 먹고 담배 피면 몸이 돌아오려나...

 

지금 당장 밖에 나가서 담배 한 대 펴 주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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