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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6
    찜찜한 자유(?)...(9)
    곰탱이
  2. 2007/03/09
    왜 그럴까...(3)
    곰탱이
  3. 2007/02/22
    두려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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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1/31
    계속 되는 중구난방^^!!!(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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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1/24
    믿거나 말거나^^-사람과 보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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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1/09
    중구난방-연분홍 치마 2.(7)
    곰탱이
  7. 2007/01/09
    중구난방-연분홍 치마 1.
    곰탱이
  8. 2006/12/31
    다들 새해 복들 많이 받자구요!!!(11)
    곰탱이
  9. 2006/12/19
    나의 정치성향...(2)
    곰탱이
  10. 2006/12/17
    어제 사치 한잔^^...(3)
    곰탱이

NO! 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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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

산오리님의 [자전거 출근...] 에 관련된 글.

왜 트랙백을 걸었는가 하면 제가 산오리 님께 4월부터는 꼬옥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출퇴근하겠다고 약속하였고,

산오리 님께서 자전거 열심히 타고 그 느낌 좀 적어달라기도 하셔서 말이죠^^...

 

자전거 출퇴근이라고 해 봐야 산오리 님처럼 꽤 타고 다니는 거리도 아니고,

기껏해야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그렇다고 주말, 휴일에 자전거 타고 어디 소풍처럼 갔다오는 것도 아니고^^...

글치만 나름대로 재미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게 있다.

이제 쪼오끔 자전거가 몸에 익는다.

 

학교까지 오는 거리에는 두 개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그런데 집에서 학교 갈 때와 학교에서 집에 갈 때의 느낌이 좀 다르다.

 

근데 자전거 탈 때 귀차니즘이 있어서 기아 변속은 안 한다.^^

 

먼저 집에서 학교 갈 때...

여기서 내리막은 경사가 완만한데, 길이가 한 100m, 500m쯤 된다.

그리고 오르막은 경사가 내리막보다 좀더 가파른데, 20m, 30m쯤 된다.

집에서 학교 가는 길목의 처음 오르막은 30m쯤 되는데,

여기는 가배얍게 올라간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 오르막이다.

요 오르막은 첫째 오르막보다 좀더 가파르다.

그래서 요 오르막은 한 20m 전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서

그 힘으로 올라가야 한다.

안 그러면 중간 정도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한다.

근데 전속력으로 달리려면 앞에 사람이 없어야 한다.

(요걸로 오늘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사람 없으면 굿, 있으면 낱 배드^^...)

낱 배드일 때 처음엔 앞에 가는 사람이 아주 야속하게 보였더랬다.

내가 오늘 좀 달려애겠는데 앞 길을 막아서 말이다...ㅋ...

그러다가 위의 바로 요 문구를 쓰는 자동차 광고 때문에

앞에 가는 사람이 야속해 보이지 않게 되었다^^...ㅋ...

요 두 오르막을 오르면 학교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면 500m짜리 완만한 내리막이 된다.

여기선 거의 브레이크를 잡지 않는다.

바람이 시원하게 얼굴에 부딪히는 것이 상쾌한 속도감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집에 갈 때...

대부분 밤이다.

근데 집에서 학교 갈 때보다 좀더 힘들다.

500m오르막이 서서히 힘을 뺀다.

한 80%는 뺀다.

그리고 내리막 2개를 내려간다.

근데 컴컴해서, 그리고 가파라서 브레이크를 꽉 잡는다.

마지막 오르막을 오를 땐 온 힘을 짜낸다.

근데 집에 올 때는 뒤에 브레이크 등을 달고 온다.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든다. ㅋㅋㅋ...

브레이크 등은 작년 늦가을에 일산 갔다오면서 지하철 역에서

2000원 주고 산 거였는데,   

달 일이 없다가 이번에 달고 다닌다.^^

 

자전거 타는 게 오고 가며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어 탈 만하다^^.

자전거를 타면서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은 집에서 학교 갈 때의

두 번째 오르막을 가배얍게 올라가는 거다. ㅋㅋ...

 

가배얍게 올라가면 산오리 님처럼 먼 길도 다녀볼 생각이다.

 

이상 끄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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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보수적일 수밖에 없을까...

행인님의 [20대에게 짱돌 던지지 마라] 에 관련된 글.

이 글이 전적으로 행인의 위 글에 부합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보고 느끼고 한 것들을 중심으로 궁시렁거려 보고자 한다.

이 글은 20대 전체가 아니라 20대 중에서 대학생들에 국한된다.

대학생이 아닌 20대분들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요즘 수업을 하면서, 그리고 학생들의 토론하는 걸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들에겐 취직 이외에는 어떠한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그들은 적대적 무한 경쟁을 이미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에겐 타인이 보이지 않는다.

소수자, 약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럼없이 당연히 그들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착하지 않다고 말한다.

배제되는 건 비윤리적인 것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머리는 윤리적이어야 하는데, 가슴은 그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에겐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주저없이 거의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말이다.

그럼 얘기는 끝난다.

 

그것이 아니라고 차분히 이야기를 해도 별로 씨알이 먹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자본주의가 어떤 사회이며, 여러분들이 왜 취업하기 힘든지,

왜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점점 더 가난해지는지를 이야기해도 그때뿐인 것처럼 보인다.

다음 번에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이들의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라는

데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이건 선생으로서의 교육 방법과 기술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런데도 그걸 넘어서 더 무엇인가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도대체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시험에 나올까봐 공책에 받아 적기는 한다(그나마도 다행이다).  

그러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왜 이들은 한발짝도 더 이상 움직이려 하지 않는 걸까?

내가 보기엔 이건 단순한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사소통의 영역을 넘어서서,

어떤 의사소통인가, 그리고 의사소통의 의지가 있는가의 문제이지 싶다.

 

그들은 의사소통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교육 받아왔고, 그런 생활 환경에서 자랐으며,

그것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세상을 볼 기회를 박탈 당해 왔다, 어려서부터...

설령 그런 세상을 보기를 갈망했을지라도,

그런 세상은 현실 속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그래서 서서히 지쳐갔을지도 모른다.

 

다른 세상에 대한 의사소통은 이들(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겐 

의사소통할 관심사도, 주제가 못 된다.

그들은 선생이 구라치는 걸 무의식적이지만 몸으로 체득한다.

다른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선생조차도 그 세상이 어디에 있는지,

그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나 내나 다 똑같은 걸... 쳇!

 

그들에겐 비빌 언덕이 없다.

아니 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없다.

그들은 이걸 너무나도 잘 안다.

그들에겐 탈출할 수 있는 해방구가 없다.

해방구 없는 이데올로기는 단순한 유토피아일 뿐이다.

이들은 말한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론은 이론적으로는 맞는데,

현실적으로는 안 맞는다고...

(하긴 이런 말도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다.)  

 

이것이 그들이 보수화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지 아닐까 싶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비빌 언덕, 해방구이다.

그 해방구를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인가가 관건인 셈이다.

 

그 단초라도 보여줘야 나의 구라가 개구라가 아닌 구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행인과 나의 고민 지점이 여기가 아닐까...

아니 진보넷 블로거 모두의 고민 지점이 아닐까...

 

덧니> 그래도 행인 말처럼 그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봐야겠다.

지금은 개구라가 될지언정...

5월 2일에 야자를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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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등록금...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오는데,

주인집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뭔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하셨다.  

- 예, 어르신 뭔지 물어 보세요.

- 저, 말이야, 이선생, 요즘 대학원 등록금이 얼마나 되지?

이렇게 물어보신다.

나이 드신 어르신께서(한 70후반이나 80초반쯤 돼 보이신다)

만학도로 공부하고 싶으신 게로구나 하고 생각했다.

- 특수 대학원도 있고, 일반 대학원도 있는데요, 어르신.

특수대학원과 일반 대학원의 차이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 드렸다.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아~~~, 일반대학원말이야, 이선생.

- 일반 대학원은 아마 입학할 땐 입학금까지 해서 한500만원 정도 됩니다.

이건 문과대 대학원에서 그렇구요, 공대는 더 비싸고요... 등등...

그 다음부턴 한 300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음, 그래...

 

그 다음 말씀에 허걱했다.

- 근데 대학원 등록금이 그렇게 싼가?

어안이 잠시 벙벙해졌다.

-어르신 그거 싼 거 아닙니다. 엄청 비싼 겁니다!

그랬더니...

말씀을 더 하고 싶지 않으신지,

- 아이고 출근해야지, 늦었겠네...

그리고선 나왔는데,

기분 참 거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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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태권 V...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 v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 날으면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 간주 )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를 위해 키운 로보트 태권
이세상에 당할자 있을까 보냐
평화의 사도 사명을 띠고
악의 로보트 때려 부순다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 간주 )

 

 

 

--------------------------------------------------------------------------------

 

오늘 선거일이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해 먹으면서 유선 데레비를 봤더니

로보트 태권 V를 하더라구요.

로보트 태권 V를 첨 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중앙극장(지금 중앙 시네마?)에서

보았어요.

그때 영화 보면서 주먹을 나도 모르게 불끈불끈 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나도 세계 평화의 사도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는데,

지금 사는 제 모습을 보면 참 거시기 하네요^^...

 

그런데 오늘이 선거일인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우리를 구해 줄 로보트 태권 V는 누구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로보트 태권 V를 조종하는 철이와 영희는 누구일까?

뭐 이런 생각을 뜬금없이 해 보았습니다.

 

선거 안 한 지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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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좀전에 울 여친한테서 문자가 날라왔는데,

장동건이 수애하고 결혼한다면서,

'어흑' 뭐 어쩌고 저쩌고 하고 써 있었다...

 

그래서 내가 답문자를 날렸다.

장동건이 결혼한다는데,

왜 당신이 '어흑'이냐 하고 썼다.

그랬더니 문자가 안 온다.

 

근데 장동건 이 친구...

맨날 정원씨만 찾아쌌더만...

<정원씨 사랑해요>,

또 말갛게 웃는 얼굴로 <정원아> 해 쌌더만...

 

하여간 알 수 없는 게 남자의 맘이여...

어쩜 고렇게 배신을 땡기냐!!!

 

정원씨 힘내요!

남자가 걔뿐이겠수?

세상에 널린 게 남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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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또 발동...

님의 [일기예보] 에 관련된 글.

존 님의 이 글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헷갈리지만, 어쨌거나...^^...

 

존 님의 글을 따악 읽고서는 오늘 집에 가서 나두 지짐이나 부쳐 먹을까

생각하고서 도서관에서 집으로 가려고 가방을 주섬주섬 싸다가 도서관

의자에 도로 궁뎅이를 붙였다.

집에 가봐야 지짐할 재료가 없다.

재료를 사려면 시장을 들러야 하고(근데 오늘 시장이 문을 열까?...)

시장 갔다와서 재료를 다듬어야 하고, 밀가루와 튀김 가루를 잘 반죽해야 하고

(한번도 지짐해 먹어본 적이 없구나, 이런!!!...)

지지고 볶고 난리를 쳐야 하고,

그래서 지짐이 개떡처럼 되고, 온갖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할 것이고,

하다가 지쳐서 입맛을 잃을 것이고...

또 치우려면 그 또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고...

 

에라...

내 욕심이 너무 과했구나...

택두 없는 일이지...

좀 있다 집에 가서 짜파게티나 해 먹자!

 

기냥> 오늘 신김치 김치찌게 만들어 봄햇살이랑 곡차 한잔 하렸더니,

이 친구 어디에 처박혔는지 코빼기도 안 뵈네...

내일이면 기지개 켜고 나올라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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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곡차 한잔 어때?

노란 개나리 옷을 입고서

느릿느릿 귀차니즘

늘상 하품을 늘어지게 해대는

봄햇살 이사람아...

하품 그만 해대고

여기 궁뎅이 궤어놓고

퍼지러서 곡차 한잔 어떤가...

그럼 좀 힘이 나지 않겠나

봄햇살 이사람아...

자네와 어깨동무 하고서

노래 한자락 빼어 물면

보일듯 말듯

제비꽃 샤방샤방 춤 한사위

거들지 않겠는가...

 

어여 와서 곡차 한잔

같이 하시게나

이사람 봄햇살...

 

내가 누구냐고...

날세 이사람아

가을햇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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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담배를 안 핀 지도 한 다섯 달 정도 된다.

담배 피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그런데 오늘 학교 호숫가 벤취에서 지역 주민인 듯한 분이

담배 곽을 들고서 흐뭇한 웃음을 짓고 계셨다.

담배 곽이 아주 새 것인 듯 보였다.

 

ㅋㅋㅋ...

이 양반께서 담배 새 갑을 바로 산 것 같아 보였다.

담배 새 갑을 샀을 때의 든든함이 저 웃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리라...

왕년에 흡(애)연가였던 한 사람으로서 그 기분이 어떤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담배 새 갑을 웃도리 주머니에 딱 넣고 나서의 그 든든함이란

밥 먹고 나서의 그 든든함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아마도 애연가들은 잘 아시리라^^.

 

그러나 담배가 한두 가치 남아 있거나,

담배가 아예 없을 경우 참으로 불안한 느낌이 든다.

'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아 나의 담배여 너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

배고픔 이상의 허전함과 빈곤함이 밀려들면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갑자기 그 모습을 보니 담배가 땡긴다.

'눈 딱 감고 담배 한 갑 사서, 그 뿌듯함과 든든함을 함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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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넌?!

조지콩님의 [조직..구성원....] 에 관련된 글.

조지콩 님의 글과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느낀대로 주절거려 보고자 한다.

 

조직이란 사실 그 조직 구성원들의 생각과 느낌, 영혼, 감성 등을

총체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등가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물론 그 조직의 구성원들은 상대적 가치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해서 조직과 조직 구성원들은 등가의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겪고 옆에서 지켜본 조직과 그 구성원들의 등가관계는 대단히

형식적이다. 자본주의의 평등이 대단히 형식적인 것처럼!

그리고 그 조직의 대리자( agent)가 또 있게 마련이다.

마치 자본의 대리자가 자본가인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조직은 '보이지 않는 손'이 되고,

그 대리인은 보이지 않는 손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담지자가 된다.

이제 그 대리인은 등가형태의 자리를 늘 꿰차고 있게 된다.

반면에 그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상대적 가치형태의 자리에 있게 된다.

이 구성원 대부분들이 자신의 영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대리자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대리자를 통하지 않는 구성원들의 영혼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 된다.

기껏해야 동원의 대상이 될 뿐이다. 즉 쪽수를 채워 그 조직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장식품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아주 저임금으로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밖에 없는 산업예비군일 뿐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영혼을 그 대리자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대리자에게 간택당해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조직은 관료적이고 가부장적으로 변하게 된다.

조직의 대리자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다른 대리자들을 재생산하게 된다.

마치 자본이 자신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처럼, 가부장제 사회에서 그 사회조직의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처럼...

이 대리자의 대리자들은 철저하게 가부장이 될 능력과 자질을 시험받게 되고,

그 시험에 통과할 경우 그는 그에 따르는 약간의 권력을 가지게 되며, 가부장이 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또한 이 대리자들의 대리자들은 조직의 원칙이나 규칙들에 대해서

일정 정도의 면책권을 알게 모르게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대리자의 대리자에 발탁되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영혼을 표현하기가 녹록하지 않다.

이 구성원들은 능력과 자질이 떨어지는 자들로 간주된다.

이 자들은 다른 시험에 들게 된다.

그들은 그 조직의 내부의 허드렛 일을 담당할, 즉 엄마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요구받게 된다.

헌신적인 희생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요구받는다.

조직에서 엄마 역할을 담당하는  구성원들은

남편이나 자식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처럼, 조직의 대리자와 그 대리자의 대리자들,

그리고 그 대리자를 꿈꾸는 구성원들의 생각으로 자신의 영혼을 표현하기를 강요당함으로써

언제나 무시당한다.

 

이 엄마 역할을 하는 사람 이외의 다른 구성원들, 또는 그 역할을 거부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은

불평분자 또는 능력 없는 자들, 비활동자들로서 평소에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람들은 조직에서 철저하게 '따' 당한다.

그들은 조직의 어떤 모임에서건 주목받지 못하는 찬밥 신세일 뿐이다.

이들은 조직에서 암묵적으로 늘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 당한다.

즉 수모와 비난을 받으면서 조직을 떠날 것이냐(물론 이렇게 조직을 떠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암묵적으로 조직을 떠난 이후에 당할 불이익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아니면 이렇게 '따' 당하면서 계속 조직원으로 남을 것이냐(물론 조직비를 내서 조직의 재정을 떠받치는 중요한 자로서 또한 조직의 세를 불리는 수단으로서 말이다) 말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을 만들었는데,

얼마 안 가서 조직이 사람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러한 조직에 남아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거의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절을 용감하게 떠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허허롭고 자유로운 간이역으로 사는 것은 어떨까?

물론 외롭겠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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