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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하고 싶은 야구 선수들...

정오쯤에 점심 먹으면서 무릎팍 도사 재방송을 보았다.

그런데 게스트로 야구선수 양준혁이 나왔다.

양준혁은 자기 스스로 2인자라 칭하더라.

그럼 일인자는?

난 이승엽일 줄 알았는데(홈런과 장타력 땀시^^),

이승엽이 아니라 한 해 시즌 MVP라는 것 같더라.

양준혁은 자신으니 프로야구 15년 동안 한 번도 최우수 선수상을

타지 못했다더라.

그런데도 15년 동안 3할대에, 두 자릿수 홈런 등 꾸준한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더라.

또 무슨 신기록도 여러 개 가지고 있더만.

자기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자기 어머니라 했을 때,

뽀뽀해 주고 싶더라^^.

하여간 양준혁을 보면서, 예전에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쐬주 한잔 같이 하고프단 생각을 했더랬다.

양준혁에게 좀 필이 꽂혔던 건 선수협을 선수노조로 만드려고

했을 때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진우와 함께...

 

글고 보니 송진우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선수구나^^.

물론 좋아하는 야구 팀은 없다.

프로야구 초창기 땐 자이언츠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양준혁이 그러는데, 프로야구 살려면 롯데가 커야 한다고 하더만...

부산팬이 프로야구에 아주 열렬한 팬이라서 그렇다더라^^)

 

송진우, 양준혁...

아 정말 술 같이 마시고픈 야구 선수 또 있다.

최동원...

국내 최고 투수였기도 하거니와,

처음 선수협 만들 때, 선수협과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하려다 미운털 박힌...

 

김시진...

작년 생존 자체가 너무 불안정하기만 했던 현대 선수들과 같이 했던

전 현대 감독...

 

이선희, 오리 궁뎅이 김성한 등...

 

이들이 스타라서 익숙해지고 친숙해져서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쐬주 한잔 부딪치고 싶은 야구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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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키치는 무슨 뜻일까...

당신의 고양이님의 [아방가르드를 좋아하세요?] 에 관련된 글.

톡톡튀는 참신한 키치 예술 취향  
 


당신에게 뻔한 것, 따라하기, 지루한 것은 죄악입니다.

당신은 새로운 것을 찾고 독특함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항상 그런건 아니겠지만) 다들 따라하는 패션, 누구나 흥얼거리는 노래, 너도나도 사보는 베스트셀러, 아줌마들이 떠들어 대는 연속극, 모두 신물 나는 것들입니다.

이제 당신은 갓 찍어낸 붕어빵처럼 똑같은 노래, 똑같은 드라마, 똑같은 성형수술 연예인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좀 건방지거나, 좀 못 생겼거나, 아니면 심하게 시대착오적이라도, 당신 머리 속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참신하고 개성있는 '물건'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의 이 정체불명 괴상한 이야기는 당신의 취향과 일맥상통합니다.

당신은 너무 직관적인 것만 찾을 뿐 도통 좋아하는 것에 기준이 없다는 비난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이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뭐가 얼마나 어떻게 특이해야 좋은지 당신도 잘 모를 겁니다. 

당신에겐 대중이 찾지 않는, 음지에 숨은 보석을 발견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우수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아무도 안본 최고의 독립 영화 등 숨은 진주를 찾아내 사람들에게 알리는 문화 메신저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참신하고 희귀하고 독창적이면 당신은 가리는 것 없이 좋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특이한 그림이나 소설은 싫어할지도 모르고, 지겹게 듣는 대중가요 중에도 뜻밖에 당신 취향에 맞는 곡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저희도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어떤 기준이 있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기본적으로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바로 이런 쉽게 질리는 성격 때문에 당신은 끊임없이 더 새롭고 더 창의적인 것을 발굴해 나갈 겁니다. (어쩌면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것마저 질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유명한 "앱솔루트" 광고는 당신 같은 취향을 위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저주하는 것
당신은 줏대없는 따라쟁이들이 제일 싫습니다. 어떤 옷이 유행한다면 우르르 따라가 몸에 걸쳐 보는, 무슨 영화가 잘 팔린다고 친구들과 몰려가 감상하는, 그런 개성도 없고 주체성도 없는 나방떼 같은 사람들도 싫고, 그런 사람들이 좋다고 떠받드는 가수도 배우도 드라마도 너무 싫습니다.   

당신은 알기 어려운, 직관적이지 않은 것도 싫습니다. 소설이건, 시건, 노래 가사건, 그림이건, 만화 건, 알기 어렵게 꼬아 놓으면 기분 나쁩니다. 논리와 철학으로 어렵게 만든 글이나 그림은 무책임합니다. 독자들에게 불성실하거나, 지적인 척 잘난 척하려는 속물 근성 때문일테지요. 괜한 절제와 통제, 근엄함과 엄숙함, 쿨해 보이려는 냉정함은 이런 속물 근성의 한 부류일 것입니다.

** 근데 맞기도 하고 안 맞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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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

오늘 아침 먹으면서 유선 방송 영화 채널에서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았다.

한 세 번 정도 보았는데...

그때마다 뭘 써야지 하면서도 게으른 탓에 쓰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은 짤막하게라도 써야지 하면서...ㅋㅋ

아마도 아주 짦을 것 같다. ㅋ~~~

 

천하장사와 마돈나...

그 결합이 참 부조화다.

아주 속되게 이만기와 마돈나를 합치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것처럼...

아마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죽 한 그릇에 자신을 파는 에셔>처럼 자신을 자본의 수단으로 만드는 것처럼

마돈나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천하장사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모습...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노동력을 자본가에 팔기 위해서 처절한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처럼,

마돈나 역시 천하장사가 되기 위해 엄청난 고난(멸시와 폭력)을 겪는다.

이는 영화에서 천하장사 마돈나의 아버지가 처음에는 저항하다가

결국 일하게 해 달라고 사장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런데 끝내 천하장사 마돈나는 천하장사를 통해 마돈나가 된다.

노동자 계급은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아서 노동자 계급이 될 수 있을까?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그 아버지는 진짜 노동자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여운을 영화는 남기는 것 같다.

진짜 노동자, 노동자 계급이 되기 위한 계급투쟁은 마돈나-되기(여성-되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감독이 의도했던, 안 했던 그냥 나의 생각일 뿐이다)

 

덧니 : 류덕환이라는 배우, 아직 어리지만 싹이 있는 배우인 것 같다.

지켜볼 만한 배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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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게릴라전 연구> 3.

 

(88쪽) 

** (나치 독일군의 반 게릴라전에서 얻은 게릴라의 특성)

“두 가지 사례, 즉 카민스키의 민병대와 차이코비치 분대 그 어느 것도 게릴라 운동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사례들은 상당히 중요한 하나의 사실, 즉 게릴라들은 식량보급과 활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지역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으며, 이 사실은 주로 서방의 침략군대에 의해 악용되었다. 즉 침략지의 비애국적인 주민들을 매수하여 괴뢰적인 지역민병대를 조직하거나 그에 유사한 방식으로 반(反) 게릴라전을 벌이는 것이었다.”

(92쪽) 

** (효과적인 반게릴라 작전)

“효과적인 반게릴라 운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침략군대 지휘관들이 적군의 물리적 측면에 정통해야만 하며 또 그 고장 주민의 심리를 충분히 이해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그 지휘관들은 주민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게릴라들의 민중적 기초를 빼앗아야 하는 것이다.” 

--> 구사대


@ 제 4장 모택동의 혁명 전략 @


(97쪽) 

** (모택동이 전쟁을 보는 관점)

“그는 하나의 시각, 즉 전쟁은 혁명의 산파이고 혁명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으로 확인 가능한> 과정을 따른다는 관념을 빌어온 것이다.”

--> 그는 맑스, 엥겔스, 레닌, 클라우제비츠, 손자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과 중국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의 영향을 종합한(물론 일관되게 맑스주의 틀을 유지하면서) 전술론(또는 3단계 법칙)을 이룩하였다는 점에서 과학적이다. 이 3단계는 한편으로 맑스주의의 과학적 방법론인 구체-추상-구체의 방법을, 다른 한편으로 클라우제비츠의 방어 전쟁(적의 공격을 아군 진영 종심으로 깊숙이 끌어들임-적의 예봉을 꺾고 적의 보급로를 차단, 적의 전투력을 급속하게 약화시킴-최후의 공세를 펼침) 단계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모택동의 전투의 삼 단계와 비교해 보자.

(99쪽) 

** (모택동의 전쟁에 관한 첫 번째 원칙)

“모택동이 초기 시절 1927년 중국 남부에서 농민조직가 및 선동가로 싸우면서 전쟁을 할 때 세운 첫 번째 원칙은 단순한 생존 그 자체였다. 모택동은 시간에 대한 정치․혁명적인 감각을 군사작전 계획의 초석으로 여겼다. 서양의 군사가들이 거의 일생을 두고 제때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문제에 골몰하였던 반면, 모는 어떻게 시간을 벌 것인가 하는 문제에 일생을 보냈다.”

-->이것은 모의 군사적 시간 개념이 서양 제국주의(자본주의)의 군사적 시간 개념과 어떻게 다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모는 생존을 위해 시간을 질질 끄는 방식을 취했다면, 자본주의에서 시간을 질질 끈다는 것은 낭비이며, 비효율적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모는 시간을 공간으로 바꾸는 반면에, 자본주의는 공간을 시간으로 바꾸려 한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모의 시간론을 노동운동 진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임금을 낮추더라도 시간적으로 자본의 생산성을 낮추면서, 낮추어진 자본의 생산성만큼 공간적으로 노동자의 자기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될 것이다. 사용가치의 공동구매와 공동소비, 이를 통한 여성의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 그리하여 하나의 공동 생활권을 만들 수 있는 물질적 기초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종의 진지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99쪽) 

** (서양 자본주의의 시간 개념)

“서양에서 시간 개념은 시간이나 날, 달, 년 수의 관점에서 파악된다. 이러한 용어 중에서, 특별히 비축되지 않은 시간은 낭비된 시간으로 간주된다. 특히 미국의 군사적 관점에서 시간을 절약한다는 것은 교범에 제시된 원칙, 즉 병력의 절약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겨진다. 다시 말하면, 미국식의 군사계획에 있어서 병력을 증강시키는 경우, 군사적으로 최소로 필요한 만큼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것은 남북전쟁 이후 현재까지 지녀온 작전상의 원칙이었다. 소모전-다시 말해서 시간이 아니라 병력을 절약해야 하는 원칙이 우선시되는 전쟁-은 이제까지 전쟁의 한 보조형태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100쪽) 

** (모의 시간 개념)

“모는 시간이 기술을 격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무한정의 시간은 무엇보다도 무제한의 공간에 달려 있다. 서양의 저자와 달리 모는 하나의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는 문제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그의 문제는 전쟁을 지속시키는 일이다. 그는 거듭 이 주제로 되돌아온다 : “우리의 저항 전쟁은 단시일 내에 결판날 수 없다. 단지 지구전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장거리 여행을 통해서 말(馬)의 능역을 시험해 볼 수 있고, 장기간의 업무를 통해서 사람의 성격을 증명할 수 있듯이, 게릴라전은 장기간의 험난한 전쟁을 통해서 그 무한한 힘을 심증할 것이다.””

“모의 중요한 군사 저작들이 씌어졌던 1930년대에 서양의 군사적 관심은 산업문제, 즉 산업의 동원 및 그 전환 또는 산업의 파괴 등에 관한 문제였다. 서양의 모든 연구가들은 산업화가 전략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두에(Douhet)와 미첼(Mitchell) 같은 몇몇 연구가들은 산업의 심장부를 폭격함으로써 산업을 파괴시키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다른 사람들, 드골(De Gaulle)이나 풀러(Fuller), 그리고 구더리안(Guderian)과 같은 전차병들은 도로나 철도, 또는 산업국가의 동맥을 차단함으로써 동일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군의 경우 많은 전쟁의 문제는 수로를 봉쇄함으로써 천연자원이 산업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시키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심지어 해군까지도, 제한된 공간의 관점에서 생각하였다. 반면 모택동만은 그렇지 않았다.”

(100~101쪽) 

** (군사적인 용어로서 <공간> 개념)

“군사적인 용어로서 <공간>은 사용 가능한 통신망을 제외한 사방면적에 장애물들을 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방 10마일의 산악 정글지역은 사방 수백 마일의 기복진 평야에 해당되며, 이것은 또 도로와 철도로 누벼진 사방 수천 마일의 면적과 동일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바로 그러한 공간이 시간, 혁명조직, 정치적인 응집력, 그리고 승리를 낳게 할 수 있었고 이 점은 모가 지닌 낙관론의 근거였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그러면 어떻게 모는 공간이 시간을 창조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101쪽) 

** (모의 전쟁철학 : 물질보다는 인간 우선론)

“모는 힘의 비율을 재평가해 본 것을 근거로 처음으로 전쟁철학을 창출하였다. 투쟁의 초기에 총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모는 어쩔 수 없이 ‘혁명에서 무기만이 효과적인 도구는 아니다’라는 명제를 설정하였다. 그는 “무기는 전쟁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지 물질이 아니다”라고 쓰고 있다. 군사적이거나 경제적인 수단이 없던 모는 “<힘의 비율>(the ratio of strength)이라는 것이 군사적․경제적인 힘의 비교뿐만 아니라 인력이나 인간의 정신을 비교하는 것”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102쪽) 

** (모의 <대체이론>)

“모의 이론은 본질적으로 <대체이론>이다. 총은 선전으로 대체하고, 공군력은 파괴로, 기계는 인간으로 대체하며, 기계화는 공간으로, 산업의 동원은 정치적인 동원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매일 매일의 실행 속에서 직관적으로 형성되며, 나아가 반성을 통해 전쟁이론으로 성숙된다.”

(102~103쪽) 

** (모의 이론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동원의 중요성)

“모는 초기의 발표를 통해서 두 가지 점을 강조했다. 첫째는 정치교육의 필요성이고, 둘째는 <민주적인> 군대의 필요성이다. (……) 모가 믿기에 정치적인 동원은 전쟁을 이기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다 : “인민은 물과 같고 군대는 물고기와 같다. 평범한 인민을 전국적으로 동원해서 우리는 인간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다를 만들 수 있고 적을 그 속에 익사시킬 수 있다.” 모는 진정한 이데올로기적인 의미의 정치적 전환의 동반물로서 군사적인 구원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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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다는 건...

아마도 비겁하다는 건

자신이 세운 삶의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자신의 원칙을 버리는 것은 왜일까?

그건 타인의 시선 때문이리라...

 

타인의 시선이 결국 일종의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그 두려움이 사람을 겁쟁이로, 비겁한 자로 만든다.

타인이 시선이 두려운 것은 잃어버릴 것이 다소간 있다는 뜻이다.

잃어 버릴 것이 있다는 것은 그것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집착은 타인의 시선을 자신의 주위로 불러오고,

그 타인의 시선은 결국 자신을 폐쇄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개방을 가장한 폐쇄,

부처를 만났을 때 부처를 죽이지 못하는 비겁함...

우리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모순적인 존재임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닐까...

 

비겁함과 두려움은 영혼을 좀먹는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다!

 

덧니> 그런데 이러한 나의 생각도 일종의 집착이 아닐까, 두려움과 비겁함은 아닐까...

결국 집착하지 않으려면 현재의 관계를 끊어야 할 수밖에 없구나...

새롭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거나 아님 말거나...

별로 아쉬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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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정대세...

그는 속된 말로 하면 참으로 물건이다!

사람들에게 북한의 루니(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불리운다.

 

그는 어제 한국과의 경기 후반전에 수적 열세(한국 11명, 북한 10명, 북한 1명 퇴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진영에서 올려준 공을 한국 수비 2명을 제치고 골로 연결시켰다.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한국 축구의 고질병에 비하면 정대세 그는 한국 국대가 되고도 남음이 있는 선수인 것 같았다.

그는 북한의 원톱(1명의 스트라이커 또는 포워드가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골 사냥하는 골잡이라고 할 수 있음)으로 공격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미드필드 진영에서 수비도 가담하는 성실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과 같은 체력만 더 키운다면 EPL(영국 프리미어 리그) 리거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정말 물건이다^^.

생김새도 처음 볼 땐 우락부락하더니만 잘 뜯어보면 아주 정감 가는 얼굴이다.^^

그저께 정대세가 한국전과 관련하여 인터뷰할 때 "한국보다 실력이 두 배나 뒤지기 때문에 120, 140% 뛰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솔직하면서도 성실함이 묻어나는 태도였다.

이젠 암만 봐도 자알 생겼다^^!!!

 

어제 한국 축구 또 한 번 골 결정력에 대한 부족을 드러낸 경기를 하였다.

워낙 북한 골키퍼인 이명수가 잘 막기도 했지만 완벽한 골 기회가 서너 번 있었는데 그 기회를 다 놓쳤다. 그 중에서 한 골이라도 더 넣었으면 북한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염기훈이 전반 초반 프리킥으로 넣고 난 뒤에 한국은 북한 수비벽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벌떼 수비 또는 밀집 수비라고 알려진 북한 수비를 뚫는 방법은 북한 공격 때 빠르게 역습을 하여 미처 수비 대형을 갖추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즉 빠른 역습을 하는 것이 관건인데 전혀 그런 역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 진영에서 18명 정도(한국 진영의 골키퍼와 중앙 라인에 있는 한국 최종 수비수 2명, 정대세 1명 뺌)가 들어가 있으니 거의 우격다짐 식의 경기 양상을 펼쳤던 것 같다.

특히 후반 중초반부터 북한이 10명이 뛸 때에는 거의 그러했던 것 같다.

또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나가기보다는 조급하게 풀어간 측면이 더 한국 선수들을 북한 진영에 묶어 놓았던 것이고 결국에 북한에게 실점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8명이 들어간 곳에서, 특히 골 문전에서 열댓 명이 있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 낼 공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그래서 골이 나지 않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한국 수비의 문제점은 다시 들어났다.

한국의 수비는 전통적으로 쓰리백이다. 쓰리백이라 함은 수비수를 3명 두는 시스템 전반을 가리키는데, 3-4-3 시스템이나 3-5-2 시스템 또는 이를 적절히 응용한 시스템이 포함된다. 어쨌거나 수비수 3명을 두는 시스템을 쓰리백이라 한다. 이에 반해 포빽은 수비수 4명을 두는 시스템이다.

한국의 수비는 전형적으로 쓰백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포빽 시스템을 도입하면 한국 수비가 대체로 무너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레서 이전 감독들이 포빽 쓰려다가 모두 실패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둘을 혼용하였다.

 

쓰리빽은 전통적으로 공격, 수비가 분업화된 시스템에서 쓰는 것이다. 그래서 포지션 이동을 자유롭게 하면서 수비, 공격의 분업화를 해체시키는 현대 축구에 잘 안 맞고 포빼보다 뒤져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쓰리뺙에서 수비수는 거의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쓰리백은 철저한 지역 수비 체제, 즉 자기가 오른 쪽의 수비를 맡았다면 오른 쪽 수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비수들간의 분업화가 공고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력 수비라는 것이 가능하기 힘들다. 또한 포지션 이동도 거의 불가능하다. 수비와 공격에서 철저한 분업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쓰리빽인 셈이다.

그래서 쓰리빽은 한 지역이 뚫리면 다른 지역도 자연히 뚫리게 되고 그래서 골을 허용할 수 있는 공간을 쉽게 내 줄 수 있다.     

 

포빽은 쓰리빽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포빽은 수비수가 4명이다.

이때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도 가능할 수 있다. 쓰리빽보다는 수비수가 1명이 더 많아서 협력 수비라는 것이 가능하다. 즉 수비에서 1명의 예비 부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빽은 기본적으로 좌우측 수비수가 공격 때는 공격적인 특성을 가져야 한다. 공격, 수비형의 미드필더가 되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오버래핑을 해서 윙 포워드 역할을 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골을 넣는 수비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좀 불리한 상황에 있다. 골을 거의 못 넣기 때문이다). 포빽 시스템은 대학에서 다전공 제도가 있듯이 다전공을 철저하게 요구한다. 다전공을 하지 못할 경우 불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퇴출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

하여간 포빽 시스템은 엄청난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 축구 시스템인 포빽 시스템에서 다전공 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체력은 기본적이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이 체력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이고, 체력이 안 되면 이동국 짝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박지성이 살아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체력이 문제가 되는 후반 중반때 포빽 시스템을 썼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골을 넣기 위해 공격수를 보강하려면 포빽을 쓸 수밖에 없고, 그래서 포빽을 쓴 것인데,

이 포빽 시스템이 정대세에게 한방 먹은 것이다. 수비에 구멍이 난 것이다.  

둘이 협력 수비를 해도 모자라면 3명 이상이 달라붙어야 한다.

실은 포빽 시스템에서 미드필더들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해야 하는데,

빠른 역습에서 체력이 달리면 자기 진영으로 빨리 돌아오지 못한다.

정대세를 우습게 보았고, 정대세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놓아준 게 잘못이다.

포빽 시스템의 문제가 여기 있다. 그 문제의 전형을 어제 한국 축구가 잘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여간 정대세, 정말 물건이다. 

다음 달 말 월드컵 3차 예선전 남북한 경기 볼 만할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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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끊는 법이라고나 할까...

불교에서는 고(苦)를 당하지 않으려면 연(緣)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정말 200퍼센트 공감하는 말이다!!!

이번 설에 새삼스레 깨달은 지혜라고나 할까...

흐~~~...

도를 통한 사람이 그렇다던데...

세상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도를 깨치는 경지라고 하더만...

글타고 도를 깨치는 사람은 되기 싫고...

 

하여간 인간적으로 아무리 해도 정이 가지 않는 존재...

아예 관심을 끊어야 한다.

술, 답배 끊는 것처럼!!!

그래야 고통을 받지 않는다.

상대해서 열 받고 스트레스 받느니, 아예 무시하고 사는 거다!!!

지나가는 개가 뭐라고 짖어대던 말이다.

 

언젠가 박 터지게 싸울 때가 있겠지만,

지금은 쌩까고 사는 거다...

 

물 많이 마시고 아예 그 근처에도 안 가는 게 상책이지만,

아예 그런 조건을 안 만드는 게 상책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아~~~ 몰라, 배째 하는 식으로 나가면 되지 않을까...

 

주위 사람 사정 이거 저거 고려해 주다 보면

서로가 상처 받는다, 그레서 서로가 미워하게 된다,

서로 미워하지 말아야 또는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말이다...

 

생물학적으로 살지 말고 물리적으로, 화학적으로 살자!!!

 

에헤~~~ 고시레~~~ 잡귀야 물러가라!!!

 

개강하기 전에 푸닥꺼리 좀 해야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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쑈를 하라?

쑈를 했다!

어이, 케티에프!

이만 구천 얼마 빨랑 주라!

나 쑈했거든!

안 주면 주거써이~!

 

어제 밤에 꿈을 꾸었더랬다.

근데 완죠니 쑈하는 꿈이었더랬다.

현실에서 술을 잘 안 마시니까

꿈에서 술 먹고 쑈하더라...

기가 막혀서리...

 

아~, 글쎄 내 얘기 좀 들어보우...

지금은 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꿈에 글쎄~...

술 왕창 먹구 신발 잃어버리구(진짜 술 처먹구 신발 잃어 버린 적 있다, 2003년 여름엔가...)

차비는 하나두 없구...

가방두 없구...

근데 술을 서울에서 마신 게 아니라

어디 경기도 저기 어디 남쪽에서 술을 먹은 거 같더라구...

근데 일어나보니까(꿈속에서!) 술집인 거여...

술집에서 잤다니깐...

그것두 일나 보니까 오후 한 3시쯤 된 거 같어...

 

신발 찾으니 신발두 없구...

모 전화하려구 핸폰 찾으니까...

내 핸폰이 아니라 남의 핸폰을 가지구 있는 거여... 참 나...

집에 가려구 보니까 또 가방두 없네그랴~...

환장하겠더라구...

아니 어제 뭐 때메 그렇게 술을 처먹은 것일까...

암만 생각해두 모르겠는 거여...

뭐 이딘지두 잘 모르겠구...

일단 시외버스를 타구 서울루 가자구 생각함서 맨발루 터덜터덜 걸어가는디...

아~ 글씨 전화가 울리는겨...

그래 전화를 받았지.

- 여보세요?

- 여보세요?

목소리를 들으니 아는 후배 목소리인게라,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서 내가...

- 야 아무개야... 근데 니 전화기를 내가 가지구 있냐?

그랬더니 전화기에서 대뜸 욕지꺼리가 들여오는 거여...

- 야 이 XX야... 내가 너때메 차비만 19만원을 썼어... 이 XXX아!!!

- 아니 그게 아니구...

- 그게 아니긴, XXX아!

- 니 가방, 니 핸폰, 신발 여기에 다 있다, 이 XXX야...

- 그래... 미안해... 근데 우리 술 몇 시까지 먹었어?

- 새벽 4시까지 여관에서 먹었다, 왜?

밤늦게 거기까지 오라구 해서 갔더니만, XX!

완죠니 맛탱이 가가지고는...!

 

그러구선 전화가 끊겼다...

예전과 너무 비슷해서 목 뒷덜미가 써언해지더만...

 

이게 왠 쌩쏘냐고!!...

 

실제로 술 마시면 그렇게 된다는 일종의 암시인가?

술 마시려는 욕구를 우의식적으로 억눌러서 생기는 뭐 효과?

하여간 그 꿈에서 깨어 일나니 밥맛이 다 없두만...

 

미친 듯이 살자고 한 게 어제였는데...

아 놔 이거 쪽팔려서...

미친 듯이 글치만 제정신으루다...?

 

내일은 또 뭐가 저기에 꼬리를 달고 붙을라나...?

미친 듯이 글치만 제정신으로두 글치만....?

 

케티애프 너 통장으로다 돈 부쳐라~~잉!!!

 

그 돈으루다 쐬주나 한잔?(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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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살고 싶다...

갑자기 블로크의 시가 떠올랐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시는 군대 있을 때(87년) 군대 동기의 책(시집이었던 것 같던데 도대체가 찾을 수가 없다)을

보다가 강렬하게 와 닿았던 시였다.

아~~ 나도 저렇게 미친 듯이 살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꼈더랬다.

정말 미친 듯이... 글치만 군대에 있어서리...

(나중에 군수과 부사관 연애 펴지 써 줄 때 써먹었던 시이기도 했다...)

 

갑자기 입에서 중얼중얼 나오는구나...

다시 보니 너무 새롭다...

정말 지금이라도 미친 듯이 살 수 있을까...

올해 목표를 정했다.

정말 미친 듯이 한번 살아보자!!!

 

 - 알렉산드로 블로크 -



오, 미친듯이 살고 싶어라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영원케 하고
무성격적인 것을 인간적이게 하고
불가능한 것을 실현케 하고 싶어라
이 삶의 괴로운 꿈을 짓누르게 하라
비록 이 꿈에 질식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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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게릴라전 연구>2.

 

(48~49쪽) 

** (빨치산, 게릴라의 역할)

“1년도 못돼서 독일군 전선의 후방에서 싸우는 (소비에트) 빨치산 전투대는 수송을 저지하고 통신을 차단했으며, 또 비축 보급물자를 파괴하고 상당수의 독일군을 사상했다. 이러한 <비정규군>의 활동은 극히 효과적이었으므로, 10만이 넘는 독일 군대도 전선으로 통하는 동맥과도 같은 보급로는 지킬 수는 없었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동맥은 노동자 계급의 임노동이다. 노동자 계급은 자본과의 직접적 투쟁에 있어서는 위와 같은 게릴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즉 자본의 형성 보급로를 차단, 장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게릴라로서 노동자 계급은 자본에게 포획되지 않으면서도 정규군으로서의 전면전을 실시해야 한다. 이 전면전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게릴라전은 자본에게 전멸 당하거나 포획되어 자본의 진지를 강화시키고 그 속으로 잠적한다. 이 전면전은 토대(비임노동자로서의 노동자의 자기 생산)-상부구조의 전 차원에서 보급이 끊긴 자본을 포위 공격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니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전면전을 통해 노동자 계급은 모든 반자본 투쟁 영역의 투쟁 주체가 되고, 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 자본 : 공격, 노동 : 방어

자본을 노동 진영 깊숙이 어떻게 끌어들여서 보급로를 차단하도록 할 것인가, 그리하여 노동은 최종적으로 어떤 시점에서 방어에서 최후 공격으로 나아갈 것인가?(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 따라서)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현 상황에서는 답이 가능하지 않다. 왜냐하면 노동 진영이 자본을 깊숙하게 끌어들일 만한 진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릴라로서 노동자 계급을 안전하게 보위할 만한 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 계급은 자신의 진지 속으로 숨어들어가서 자본에 대한 다음 공격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 진영으로 숨어들어가 거꾸로 자본을 위한 게릴라가 되어 버린다. 노조의 어용화는 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58쪽~59쪽) 

** (게릴라 형성의 두 가지 조건) 

“러시아인들은 성공적인 게릴라 부대가 들어설 수 있는 필수적인 두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즉 엄격한 규율을 받을 수 있는 용감하고 강인한 인민과, 빨치산 활동에 이상적인 엄폐물을 제공해 주는, 도로가 거의 날 수 없는 늪지대와 숲과 언덕지대가 그것이다.”

** <전국토의 전장화 전술(burnt soil tactics)>

“히틀러는 <전국토의 전장화 전술>에서 절망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전술이 신중하게 고안된 전투방식이었다는 사실은, 총통 자신에게는 아닐지라도 곧 독일국방군에게는 분명히 인식되었다. 스탈린이 하달한 명령은 러시아 군대가 퇴각한 지역들에서 빨치산 대원들이 활동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규정해 주는 기초가 되었다. 그 명령은 적에게 유용한 모든 재산의 파괴, 첩보 활동망과 선전망의 확보, 새로운 빨치산 단체의 조직, 지속적인 게릴라 활동에 필요한 은폐된 거점의 구축 그리고 낙오병들과 수용소에서 탈주한 전쟁포로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장소의 지정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 노동자 계급 자신이 용감하고 강인한 인민으로 어떻게 생산될 것인가? 그리고 자본의 도로가 날 수 없는, 다시 말해 자본이 자신의 이익을 최대로 뽑아내는 데 있어서 별로 투자하고자 하진 않는 늪지대와 숲과 언덕지대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곳들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 실마리가 풀려야만 <전국토의 전장화 전술>이 가능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본이 투자하고자 않는 부분은 바로 노동자 계급 자신의 노동력 재생산과 새로운 창조적 노동력의 생산,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노동력 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자본의 아킬레스건이며 동맥을 차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60쪽) 

** (게릴라의 조직 체계)

“빨치산운동의 (중앙조직인) 중앙참모부(central staff)는 (……) 당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그것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붉은 군대의 최고사령부와 동등한 지위를 누렸다.

중앙참모부 아래에는 최전선에 배치된 주요한 붉은 군대의 사령부에서 작전수행을 하는 지역참모(regional staffs)들이 있었다. 이 사령부들도 최전선 너머에 있는 빨치산 부대의 전략적 활동을 통솔했으며, 게릴라 활동과 붉은 군대의 대등한 협력관계에 대해 책임을 졌다. 그 다음으로 낮은 빨치산 조직 체제는 작전 집단(Operational Group)으로서 전투선 건너편에 위치하면서 각 지역에 일반전술을 하달했다. 상위 사령부와의 통신은 무선기나 연락비행기 또는 적군의 전선을 꿰뚫고 다니는 정보원들을 이용하였다.”

--> 게릴라로서 노동자 계급과 그 계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역과 부문의 조직은 노동조합 또는 당 그리고 여타의 조직들과 대등하면서도 독립적인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노동자 계급의 재생산과 새로운 생산 부문과 직결되는 여성해방 조직은 이른바 노동해방을 위한 조직의 하위 조직이 될 수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며 차이를 인정하는 동등한 조직체로서 위치되어야만 한다.


(64쪽) 

** (빨치산 부대의 방어 기본 이론)

“빨치산 부대들은 방어 시 가능한 한 공격목표 대상이 되지 않거나 그 대상권을 벗어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최대의 안전도와 공격력을 보유하기 위해 전개(展開)(군사용어로서 종으로 집중된 부대가 공격을 행하기 위해 종횡으로 공격대형을 전개함)되었다. 수은방울처럼 게릴라 부대들은 단일한 임무를 위해 신속하게 대부대로 결집될 수 있었으며 또 독일군이 반격을 취할 때에는 마찬가지로 재빠르게 십여 개의 분대들로 분해되어 흩어질 수도 있었다. 방어의 기본 이론이란 통상적인 전력 비교에 따라 적과의 접전을 피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기동성과 유연성이 빨치산 대원들의 가장 강력한 전술적 특성이 되었다.”

--> 노동자 계급은 수은방울처럼 자신의 관계 형성을 끊임없이 바꿔 나가면서 자본의 공격을 무화시켜야 한다. 노동자 계급이 노동자, 특히 임노동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고정시킨다면 그것은 ‘가만히 있을 테니 때리시오’와 같은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자 계급은 가타리가 말했던 것처럼 ‘되기(becoming)’, 즉 소수자 되기의 전술을 통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특히 이 소수자 되기의 토대는 바로 ‘여성-되기’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 계급은 ‘소수자 되기’의 기동성과 유연성이라는 핵심전술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해방은 없을 것이다. 


(75쪽) 

** (반 빨치산 작전)

“모든 반 빨치산 작전에 있어서 핵심적인 전술은 독일어로는 선명한 사냥용어인 몰이사냥(Kesseltreiben)으로 알려져 있다. Kessel은 주전자나 원(圓)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사냥의 제일 목표는 먹이를 에워싸는(encircle) 것이라는 말이다. Treiben은 쳐부수는 것(to beat)을 뜻하는 것으로, 사냥감을 위협해서 함정으로 몰아넣고 그 다음에는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 이것은 자본이 노동자 계급을 공격할 때 쓰는 기본적 전략이다. 노동자 계급을 개별화, 원자화를 통해 고립시켜 포위 공격한다. 이는 제3자 개입 금지법을 통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75쪽~76쪽) 

** (나치 독일군에 대항하는 데 사용된 러시아 빨치산 전술의 개요)

“뚜렷한 정치적 목적이 없으면, 게릴라는 비록 능수능란하게 전투에 임한다고 할지라도 일시적인 성공만을 거둘 수 있을 따름이다. 영구적인 성과란, 오로지 게릴라의 공적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군사력과 정치역량이 강력할 경우에만 기대될 수 있는 법이다.”(『게릴라들-추격대에 대한 지침』(Guerrillas-Hints for Hunting Units) 중에서)

--> 여기서 뚜렷한 정치적 목적이란 ‘공산주의 사회’의 건설이다. 그렇다면 공산주의 사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것은 자연과의 관계, 인간간의 사회적 관계를 통한 ‘~되기’가 현실화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 ‘~되기’가 현실화되는 것이 바로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며 노동자 계급이 게릴라로서 모든 반자본 투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영구적 성과>란 바로 끊임없는 이러한 <~되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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