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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주간 신간 동향(11/15-11/21)

눈에 띄는 주간 신간 동향(11/15-11/21)

신간은 총 206종이 쏟아졌습니다. 아동이 50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경영이 32종, 비소설이 25종, 인문사회가 22종, 소설이 14종, 문학이 12종, 계간잡지와 여성교육이 각각 8종, 건강이 7종, 과학과 만화가 각각 6종, 종교가 5종, 학술, 실용, 예술, 여행, 어학, 등 기타가 11종이였습니다. 206종의 신간 중 번역은 74종(36%)이며, 국내작가의 작품은 132종(64%)이였습니다.

일본의 동시통역사 요네하라 마리가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소녀들을 통해 그린 동유럽 현대사로 1960년대 초, 프라하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논픽션「프라하의 소녀시대」(마음산책刊),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며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석학이자 미래학의 권위자로 꼽히는 존 나이스비트가 『메가트렌드』시리즈 이후 10여 년 만에 향후 50년 간의 새로운 미래 사회를 예측한 저서「마인드 세트」(비즈니스북스刊), '중심'이 아니라 '변경'에서 출발하는 역사로 동북아시아 환오호츠크해역의 역사를 국가, 국민의 과거라는 근대의 시각이 아니라 변경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본「변경에서 바라본 근대」(산처럼刊), 신고전학파, 시장 실패론, 케인스주의, 신자유주의, 개발경제론, 균형·불균형 성장론 등 20세기 다양한 경제 이론들을 통해 정부의 역할, 산업정책의 가능성과 효과, 민영화의 근거와 타당성, 규제의 한계와 필요성 등을 심도 있게 짚어본「국가의 역할」(부키刊), 등이 206종이 쏟아진 신간 중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2008년 학년도부터 논술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논술관련 서적은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들녘에서 출간한「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과 기파랑에서 출간한 「그러니까, 논술이 희망이다」,「통합논술, 이렇게 써라」가 이번 주 출간되어 눈길을 끕니다. 「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은 문장의 법칙을 알기 쉽게 풀어쓴 우리말 문법책으로 생각을 담는 가장 작은 그릇인 문장을 어떻게 제대로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러니까, 논술이 희망이다」는 오늘날 한국의 교육을 비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논술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고, 교과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학생들은 논술문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통합논술, 이렇게 써라」는 일본 주요 대학의 기출문제들을 분석하고 직접 예시답안을 작성해 보임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문제와 제시 자료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서부터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글로 옮기는 데까지의 일관된 과정을 종합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인문사회부문에서는 80년대 중국사상계의 '덩샤오핑'으로 평가받는 리쩌허우의 깊이 있는 논어 해설서이며, 단순한 <논어>의 역주서가 아니라 철저히 철학자, 사상가라는 입장에서 창조적인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는「논어금독」(북로드刊)과 중국에서 “혁명 역사를 표현한 그림이야기로는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대장정의 역사를 그림으로 보여 주는 ‘그림 이야기책’「대장정(상,하)」(보리刊), 소설부문에서는 '미국 문단의 정점에 이른 천재작가'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중국계 미국작가 하진의 단편집「남편 고르기」(현대문학刊)와 프랑스의 메디치 상과 이탈리아의 캄피엘로 상, 비아레조 상, 팔라초 보스코 상 등 유럽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하고 있는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소설「비단」(새물결刊), 아동부문에서는 위인전기 일반과 다르게, 평생을 한 가지 일이나 뜻에 바쳐온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로 50년 동안 사진의 길을 걸어 온 최민식 선생의 일생을 담은「뭘 그렇게 찍으세요 (사진 작가:최민식)」(우리교육刊), 과학부문에서는 가장 간단한 수식조차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고대 그리스 자연 철학의 물음에서부터 초끈이론 등 현대 물리학의 최신 이론까지 모두를 망라하고 있는「시인을 위한 물리학」(에코리브르刊), 경제경영부문에서는 17세기 화폐변조시대와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광기부터 2001년 아르헨티나 페소화 위기까지 지난 400년간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수십 차례의 거품을 분석한「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굿모닝북스刊), 비소설부문에서는히틀러의 나치 치하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갈망하고, 평범했지만 자유로운 삶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유대 아이들이 만든 비밀 신문 '클레피'에 얽힌 희망과 열정, 용기와 저항에 관한 감동적인 실화를 담아 낸「클레피, 희망의 기록」(푸르메刊), 등도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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