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12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2/11
    06년 정리를 위한 글쓰기
    투덜 투덜
  2. 2006/12/01
    전경과 폭력투쟁(2)
    투덜 투덜

06년 정리를 위한 글쓰기

2004년 3월부터 시작한 상근생활이 올해로 막을 내린다.

3년동안 버텨온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건낸다.

지금은 시원한 마음이 더 크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가 바뀌는 것에 별 감흥이 없는 편인데,

06년이 3년의 생활이 마감되는 해인지 그 끝이 새롭기만 하다.

 

이런저런 자잘한 글쓰기로 올해를 정리해야 겠다.

3년 평가 이런 것을 쓰면 좋겠지만, 나의 상태가 그런 것을 정리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그런 글은 워낙 꼬여있는 것이 많아 어렵기만 하다.

 

뭐 두서없고 별 내용없는 것들일지라도,

일단 목록을 정리하고 글쓰기를 천천히 내년 초까지 해야 겠다.

 

 

 

 

나의 생활주기에 대한 이야기

- 휴일을 집에서 쉬지 못했을 때와 쉬었을 때는 그 주의 생활이 달랐다. 또 서울을 자주 다녀올 때 그 주의 생활은 뭉게져 있을 때가 많았다. 어떤 새로운 일을 할 때 그 힘이 생활을 강제하다가 급저하하는 주기도 일정주기가 있었고, 잠수조차 일정패턴이 있었다.

 

외모(남성성?)

- 좀 생긴 얼국덕에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외양을 가꾸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남자다워졌네' 혹은 '그거 여자꺼 아니야'라는 내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반응들.

 

사진

- SLR을 만진 것이 고1때부터니까 햇수로 13년정도다. 사진이 나에게 주었던 쾌감과 사진을 찍으면서 내가 변한 것. 나만의 사진과 보도용 사진, 그 중간정도 사진들의 차이와 유사점.

 

몸짓

- 몸짓을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었고, 요즘 다시 시작하고 있다. 몸을 도구로 사용하는 선동과 몸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몸짓(춤).

 

3년동안 함께 한 그들

- 그들과 호흡했던 느낌들

 

나의 가장 큰 힘인 그녀와 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경과 폭력투쟁

에밀리오님의 [소모적인 시위를 왜 하냐구요?] 에 관련된 글.


12월 1일 전국에서 비정규악법 규탄집회가 있었을 것이고

울산에서도 역시 진행되었다.

 

오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시청 타격투쟁이 있었다.

 

 

이것이 폭력시위대의 흔적이다.

우리의 말로 하면 '성난 노동자들의 실천투쟁'이다.

 

그런데 이 과정이 넌센스였다.

(물리적 역량과 당시 붙은 인간들의 열기를 보아)

필히 열린우리당사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안 들어가고 정리하고 가더라.

지도부는 그 자리를 정리했고,

흥분한 몇몇 사람의 '광기'만 남았을 뿐이었다.

 

끝까지 밀고 들어가 열린우리당에 격렬하게 복수를 하던지,

걍 걷기대회를 하던지

 

오늘 전경의 대오는 수비대형이었다.

(시청은 완전 전투대형이라 전경들과 직접적으로 붙지 않았다)

이럴때는 아무리 우리편이지만,

전경만 건드리고 가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보면

'폭력적 난동'이라 표현하고 싶다.

 

당시 열심히 싸운 사람을 뭐라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를 '퍼포먼스'로 정리를 시도한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전경만 건드리는 '퍼포먼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경이 막고 있는 우리의 타격장소를 제대로 폭파시킬 폭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폭력 투쟁이 진정 정당화될 수 있다.

 

 

 

 

 

물리적 폭력이 수반된 투쟁이 진행될 때

사진기를 들고 있으면 그 현장이 객관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괴롭다)

 

오늘 전경대오에서 이탈된 전경놈이 우리 편에게 다구리 당하는 것을 보고 구출했다.

(웬만하면 안 그러는데, 고놈 몸이 지대로 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그리고 무력화된 전경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반대입장이도 하고

그놈들은 일종의 포로라고. 포로에게는 비폭력으로)

 

상황정리하니, 그 놈이 하는 말

'내가 뭔 잘못을 했는데, 왜 맞아야 하는거죠?'

 

할 말이 없었다.

'비정규법이 개악이 되고, 그러면 노동자민중은 다 죽는다.

그 주범이 열린우리당인데, 그 놈들을 공격하는데 느그들이 있었다.

맞아서 아프겠지만, 그놈들을 공격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안나오더라.

 

왜?

전경애들만 건드리고 나오는 '퍼포먼스'였으니까.

 

그리고 나서 격렬한 투쟁이 진행되는 곳에서

'열우당으로 들어갑시다! 이곳에서 뭐합니까! 뚫고 가자고요! 갈 수 있어요!'라고 짓거렸다.

그 말에 호응한 사람은 정확히 열명이 넘지 않았다.

그나마도 대오지도자(?)들에게 정리되고 말았다.

 

퍼포먼스는 그만하자.

처절한 폭력을 행사하던지

처절하게 깨지던지.

 

 

 

 

피에쑤

에밀리오님의 글을 반론하기 위해서 쓴 것은 아닙니다.

님의 글에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글을 읽고 오늘 있었던 투쟁의 무기력함이 생각나서 쓴 것입니다.

그래서 (연관성이 적은 것같아서) 트랙백을 걸까 말까 하다

요래 사족을 달고 걸어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