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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ur Rós - Svefn g englar
내 중학교 논문의 주제는 organic 이었다.
문명발달이 너무 싫고 짜증나서 모든게 유기농스럽게, 혹은 유기농으로 되야 한다 는 취지의
논문 이었다.
논문은 이렇게 구성되었다.
먼저 군위학교에 있던 내가 일주일에 이틀정도 서울에 가서 영상을 촬영한다.
내가 생각했던 구도, 색, 거리, 장소에서 맘껏 찍는다.
이 작업을 대략 두달 남짓 했고 촬영한 영상의 편집은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8분 짜리 영상을 완성하고 난 영상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영상에 노래를 집어넣는것이 아니라 영상을 스크린에 틀고 스크린 뒤에서 연주를 하는 방식이다.
그 노래를 만들때 영향을 받았던 밴드가 시규어 로스다.
바이올린 활로 연주를 했고, 전깃줄 뜯어진 것으로 기타를 후렸다.
난 그 방식을 따라했고, 직접 연주를 했다.
시규어 로스나 라디오 헤드의 음악방식이 나에게 영향을 주었을지 몰라도 난 그들을 따라하고 싶진 않았다. 계속 기타를 쳤고,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창작하려 애썼다.
요즘에는 그 창작 마저 잠시 멈춘 상태이지만 난 시규어로스의 공연과 사진를 보면 좋다.
시규어 로스 뿐 아니라 몇십년동안 내 귀에서 고막을 망가트린 여러가지 음악들
비록 논문은 소멸되어버렸지만, 시규어 로스, 좋은 밴드다.
우린 유기농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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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같은소리하고있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