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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0
    산 05
    라울-1
  2. 2009/08/24
    라울-1
  3. 2009/08/23
    어서 오게나!(2)
    라울-1
  4. 2009/08/09
    산 04
    라울-1
  5. 2009/08/04
    산 03
    라울-1
  6. 2009/07/26
    산 02
    라울-1
  7. 2009/07/16
    산 01(1)
    라울-1
  8. 2009/07/11
    텁텁
    라울-1
  9. 2009/07/09
    라울-1
  10. 2009/06/25
    진득한...
    라울-1

산 05

 

 

 

 

욕망의 두번째 정점

비봉을 찍다.

덜덜 거리는 두발로,

그리고 나의 똑딱이로도..

 

'할 수 있다. 아자!'

정말 이 말을 가슴 속에 되네이며

신발 끈을 조이며

엉금 엉금

정상에 다다랐을때,

때 마침 불어주는 시원(추운)한 바람은

성취감을 증폭시켰다.

 

운동화 신고

진흥왕 순수비 앞에 앉아 있는

개청춘때문에 맘 상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족두리봉도 사모바위도

저 멀리 안산과 인왕산도,

하다 못해

까마귀도 내 눈 밑으로

날고 있었다.

 

고개 돌려

총사령부를 바라 보자니

덜컥 (또)겁이 나긴 했지만...

 

슬슬 즐겨가는 산에

굳이 마침표를 찍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낙엽지고 눈 쌓이고

연두가 날때까지 산 다닐려면

좀 천천히...

 

오늘을 가슴에 담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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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촬영

 

 

 

작렬하는 삼포의 태양,

들판의 곡식만이 아니라

내 등짝도 벌거케 익었다.

 

 

 

낡은 살갗이 벗겨지도록

삶도 작품도 익어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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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게나!

 

 

 

 

얼마일지는 모르겠으나...

 

남은 한 해를 같이할 친구...

 

어서 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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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04

 

안개때문에 숨은벽의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위용만큼은 아찔하다

 

 

 

 

산은 한걸음 한걸음을 가치있게 만들어주지만

준비없는 욕심에는 가차없이 철퇴를 가한다.

 

산 선생님의 지도하에 올랐던 숨은벽에

가벼운 맘으로 홀로 도전해 보았지만

길 잃기를 한 4번,

 

복숭아 1개와 토마토 1개. 다 떨어진 물로

욕망의 정점이었던 위문으로의 도전 또한

길을 잃어 완전 개고생으로 막을 내렸다.

 

어딘가로 오르긴 했었는데

내려가던 한 아주머니 曰 '거기 위문 아닌데... 이리로 와요~'

단 한마디에 건너편 풍광, 1초동안 감상한체

겁에 질려 그 아주머니 뒤 꽁무니만을 쫓아내려 왔다.

(친절하지만 아주 빠른 발걸음에 그 겁은 배가 되었지만...)

 

다시 백운대와 숨은벽 삼거리에 내려와

남은 물과 복숭안, 토마토(물이 아깝고 급해 정말 쪽쪽 빨아먹었다)로

급한 허기는 채웠지만 길고도 험한 하산길을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

 

머리는 어지럽고 다리는 풀리면서 물은 왜이리 멕히는지...

하산길 막바지쯤... 한 할머니가 정상 갔다 오겠다던

손주놈들이 한 시간이 지나도 안 온다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래저래 뭘 물으셨는데...(뭘 아는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그 말은 기억 안나고 할머니 한 손에 쥐고 계시던 500원짜리

삼다수 생수만이 기억에 남는다. 쩝...

 

 

삶이라는게

계획적이어야 하지만,

욕망이 이끌리는데로 몸이 움직일때의

스릴이 없다면 재미는 없겠지.

다만,

자신의 조건을 살피고 행동하는 것이

훨씬 지혜롭다는 사실을

이번 개고생으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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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03

 

  

 

산에 가면 가슴이 커지지만

산을 내려오면 맘이 쪼그라든다.

 

불타는 평택의 현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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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02

 

 

 

 

초보 산행을 하게되면 이 봉우리가 그 봉우리인지...

이 계곡이 그 계곡인지 헷갈릴때가 많다.

 

난 분명이 향로봉에서 쉬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향로봉이 아니었고,

진관사 계곡을 타고 올라간듯 하지만

사실 진짜 그 코스가 아닌 샛길이었다.

 

살짝 쪽팔리긴 하지만,

그게 뭐 그리 대수인가?

 

그게 그거였고 난 그 일을 했었다를 일일이 남기고

밝히려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한 걸음 한 걸음을 가치있게 받아들인다면

이 구녕으로 들어갔다 저 구녕으로 나와도 

아무 상관없지 않겠는가...

 

 

오늘의 상념..

 

 

 

 

 

 

산 선생님... 쫓아가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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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01

 

 

 

 

 

 

 

 

오늘 나를 이끌었던 상념...

장대한 산의 위용 속에도 하찮은 인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길... 바위, 흙, 벗겨진 나뭇가지...

위안들...

 

 

 

 

 

 

 

타족...

필리야.. 그래도 할건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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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텁

 

 

 

자신이 들고 있는 매체를 되돌아 보며

이를 제목으로 그 자체를 만들어 갈때,

보통의 완성도는 기본 그 이상이 된다...

 

물론 열기가 넘쳐나 오버스러운 결과를

낳기도 하겠지만,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는

어찌되었든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감히 '음악', '영화', '미술', '요리'라는 제목으로

음악과 영화와 미술과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용기가 나겠는가?

 

하우스룰즈의 이번 미니앨범에선

그런 넘쳐나는 자신감과 용기를 확인할 수 있다.

 

댄스음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쁨...

쓰러질거 같은 현실에서 모든걸 비울 수 있게하는 힘...

 

 

지금 나오는 음악의 제목이 바로 '음악'이다...

 

 

Music (Feat. 윤지아)_Pool Party(하우스룰즈)

 

 

 

다큐멘터리 하는 사람들이 '영화'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보는것도 재미있을듯 하지만...

 

생각만 해도 텁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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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을

확 놓아버리려 할때...

 

바쁘다기 보다,

옴싹달싹하지 못하는 일상의 촘촘함이

조금씩 균열을 일으킨다.

 

3월 13일. 키에브슬로브스키의 죽음.
한 완고한 형식주의자에 대한 소회를 남긴

고종석의 발자국을 통해...

 

그토록 내가 당도하고팠던

겨울, 현실, 침잠, 응축, 욕망, 민중등의 이미지,

그 근원을 확인했다.

 

형식주의자라는 말은 싫어하지만

형식의 아름다움에 먼저 매료되는 한계의

원인을 발견한 것.

 

큰 여행용 가방에 실려 다시 조국의

쓰레기장으로 귀환하는 폴란드인에 대한

감독의 애뜻한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화인트)

잊을만 하면 나오는 병할머니의

아슬아슬한 곡예에는 지켜보는 자의 슬픔이 묻어나 있었다.

 

아! 그래~

가끔씩.... 정말 필요하다... 아직 멀었지만...

정말 사라질때도 필요하다는 생각...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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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한...

CD를 사게되는 경우,

대부분 엠피삼을 듣고 소유욕이 발동되어서....

하지만 가끔...

엠피삼으로 인증되지 않아도 걍 손이 가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이번엔 어른아이와 케로원!

 

짧고 자극적인 비트들과 알아들어야할 말들을 못 알아듣게 쏘아대는

가벼운 랩때문에 솔찬히 지쳐있던 나의 귀에게...

케로원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진득한 재즈기반 그루부 비트를 선사한다.

 

기껏해야 3분을 넘으면 버티기 힘든 곡 구성에 허덕이는 젋은 힙합퍼들에게

저 먼 나라에서 음악을 배운 이 힙합퍼의 기본 4분이 넘는 진득함은 신기하면서 반갑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진리가 있던가.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자산을 자기것으로 만들어가는 한 아티스트의 선물...

 

지하철 타고 가다 잠시 딴 생각을 했는데도 여전히, 하지만 몸통으로 스며든 비트가

계속되고 있을때의 안도감?

 

고맙다. 케로원...

 

 

 

Love And Happiness- (Feat. Tuomo)_kero one(EARLY BELIE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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