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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1

 

이사를 했다.

낯선 거리, 낯선 방, 낯선 사람들 틈에 껴 있어 그런가...

왠지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것만 같다. 실상은 안 그러겠지만... -_-;;

여하튼, 나를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이 곳이 조금은 나를 외롭게 하지만,

참 편하기도 하다.

 

 

# 2

 

다시 일할 곳을 찾았다.

정말 공장밖에 보이지 않는 공단 안에 조그만 건물 몇 개.

그 곳이 이제 내가 일할 곳이다.

월요일부터 출근인지라 공장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다만, 정말 무서우리만치 커다란 프레스기가 쾅쾅거리며 판때기(-_-;;)를 찍어대는 모습에 조금 놀랐을 뿐. -_-;;

어느 공장이든 사정이 비슷하겠지만, 이 곳도 파견업체를 통해 들어온 비정규직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성실히 일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말과 함께, 열심히 일 해 줄 것을 주문한다.

뭐,, 그러려니,, 하며 면접을 무사히(?) 치루었다.

몇 번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름 고쳐야 하겠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교정되도록 노력해야겠지.

 

 

# 3

 

이제 당분간 널럴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은 내일뿐이다.

이사할 때 한꺼번에 짐싼다고 괜스레 잔소리 하시던 엄마의 근심스런 표정이 생생하다.

아무 말도 없이 짐을 옮겨 주시던 아버지가 "집에는 자주 올거지?"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신 그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내일은 일부러 놓고 온 짐 몇 개를 가져간다는 핑계로 집에 가야겠다.

가서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간만에 효도좀 해야겠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든든한 동지로,

언제나 뒤에서 걱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모님에게는 멋진 자식으로,

그렇게 살아야지!

아자아자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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