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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하루'와 저작권

* 이 글은 pan님의 [아침에 왜그랬을까?] 에 대한 트랙백이긴 하지만 별 상관은 없다. 백수라는 말 때문에 이 노래가 생각났다. 그리고 "백수의 힘은 뻔뻔함이야!!!!" 라는 말이 너무 절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자발적 백수가 아닌 이상 백수의 생활이 그리 유쾌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늘상 구질구질한 것만도 아닐 게다.

극소수를 빼고는 사람 사는 게 어디 그렇게 극단 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겠나.

물론 난 이 노래처럼
'조금만 기다리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이 놈의 세상이 그렇게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좋겠지만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 맨날 시쭈구리하게(이런 전문 용어를 써도 되려나) 살 거 있겠나?

 

 

저작권

 

내가 이렇게 노래를 올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한다.
그럼 나는 확신범인가?
실정법상 범죄인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저지르니 말이다.
내가 처벌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까부는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난 내가 산 CD에 있는 노래를 MP3로 변환해서 올리고 있다.
내 돈 주고 샀어도 이렇게 올리는 것은 불법이다.
진보넷 블로거쯤 되면 이번에 강화된 저작권법에 반대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인다.
그런데 내마음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그 때 그 때 이슈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에겐 무지 귀찮은 일지지만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이 불법이라니
마냥 무관심하기도 그렇고....

 

이 얘기는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난 판도라처럼 간결하게 끝내지 못하고 맨날 주절주절이다.
그래, 안 되는 것 노력하지 말고 하던 대로하자.)
다음 얘기는 아무래도 '라쇼몽' 카테고리에 들어갈 것 같다.

 

럼블 피쉬 - 백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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