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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0/30
    일란성이니까 당연하긴 한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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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10/25
    아버지 제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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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10/17
    옥탑방(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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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이니까 당연하긴 한데...

지난 추석 때 찍은 사진을 보다 형의 모습을 보고 명주씨가 그러더라.

나랑 너무 닮아서 징그럽다나 뭐라나. (이상하다고 했나?)  특히 옆모습이.

"일란성이니까 당연하죠"라고 대답하긴 했다.

 

 

생긴 건 잘 모르겠다.

남들이 닮았다고 하니 닮았나보다 하는 거지 내 스스로는 그닥 많이 느끼지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도 똑같다"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건 더더욱 안와닿았다.

분명 목소리는 많이 차이나는 것 같았거든.

그런데 초딩 6학년쯤이었나? 사우디 갔다온 사촌형이 그럴듯한 카세트를 사왔다.

지금이야 테잎이 사라지고 있고(조만간 CD도 사라질듯)  어지간한 것들은 더블데크가 기본이지만

그때 더블데크가 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 한 기계에서 플레이와 녹음을 동시에 하다니!!!

 

우야뜬 거기에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들어보았는데...

난 깜짝 놀랐다.

분명 내 목소리를 녹음했는데 형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자신이 말하는 걸 직접 듣는 것과 녹음해서 듣는 것은 많이 다르다.

상당수 사람들은 녹음 과정에서 목소리가 실제 목소리와 다르게 녹음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말하면서 그걸 자기 귀로 듣는 것과 남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는 제법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주위 사람들을 캠코더로 찍어서 보여주면 "내 목소리가 왜 이상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내가 듣기엔 실제 목소리나 캠코더에 녹음된 목소리나 똑같은데 말이다.

 

이번 아버지 제사 때 아버지 동영상을 같이 보는데 그 안에도 내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느라 내 목소리가 제법 들어가 있다. 가족들이 다 모여서 봤으니 형도 당연히 있었는데 내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자꾸 형이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 좀 이상했다. ^^

 

어머니, 형, 형수, 조카 - 경기 민속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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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사

 작년 제사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이라 이래저래 좀 정신이 없었다.

올해는 두번째고,  아버지에게 목숨같았던(?) 우곡상회도 정리하기로 하고 해서 느낌이 달랐다.

재작년 내 생일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난 양력으로 하고 제사는 음력으로 해서 날자가 겹치지는 않는다.

올해 내 생일 즈음, 아버지 제사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희안하게 내 생일날 아버지 꿈을 꿨다.

요며칠 어머니 거취 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했는데 아버지 제사까지 겹치니까 그냥 제사지내고 절이나 하는 것말고 뭔가 좀 아버지를 기리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병상에 계실 때 찍은 동영상을 가족들끼리 본 적이 없어서 오늘 보려고 준비했다.

프로젝터와 노트북을 챙기고, 함께 볼 부분을 찾아보는데 속상하고 가슴이 아픈 부분은 차마 고르지 못하고, 그냥 무난한 부분을 골랐다. 나도 오랫만에 다시 보는 동영상이었고, 어머니를 비롯한 형제들도 감회가 좀 새롭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재산 문제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게 다 뭔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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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서울 신림동에 월세로 옥탑방을 하나 얻었다.

전세로 집을 얻으려다 어차피 꽤 한동안은 일주일에 고작해야 두어번 잘까말까 하는 용도라서

그냥 월세를 얻었다.

난 아무것도 안갖다놓고 아무것도 꾸미지 않고 그냥 지내려 했는데

명주씨 성화때문에^^ 페인트칠도 하고 좀 사람 사는 곳처럼 꾸며놨다.

어차피 집주인이고 전에 살던 사람이고 간에 신경을 안쓰던 곳이라 꾸며봤자지만 말이다.

 

사람 두명 들어가면 꽉차는 아주 작은방과 부엌, 욕실, 그리고 옥상.

그래도 이런 나만의 공간이 생기니 나쁘지 않다.

 

나비를 데려다 놓으면 '옥탑방 고양이'가 되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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