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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종간.. 인터넷에 대적 안돼

인물과 사상 종간.. 인터넷에 대적안돼
조선닷컴 [2005-01-17, 조회수 31, 추천수 0] 

'인물과 사상' 종간… 강준만 "인터넷에 대적안돼"

입력 : 2005.01.17 10:51 15'

지난 97년 1월 발간된 ‘인물과 사상’(도서출판 개마고원)이 2005년 1월 33권을 끝으로 종간한다고 미디어오늘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인물과 사상’을 이끌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속성·영향력·만족도 등 모든 면에서 책은 인터넷의 경쟁상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개마고원은 제33권 사고(社告)에서 “실명비판이란 원칙을 견지하며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를 깨는데 일조하고자 노력해온 지난 8년여의 세월 동안, 독자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강 교수는 33권 머리말 ‘인터넷시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종간과 관련, “인터넷이 활자매체의 목을 조르고 있다”며 “신문구독률의 감소보다 더 죽어나는 것은 출판계, 특히 영세한 인문사회과학 출판”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지난 몇 년간 시사적인 이슈를 다루는 책이 대중의 호응을 얻은 건 거의 없다”면서 “특히 정치분야의 경우 인터넷이 (책의) 기능을 완전히 흡수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신속성·영향력·만족도 등 모든 면에서 책은 인터넷의 경쟁상태가 되질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강 교수는 이어 “초기의 민중적 장점에만 주목하기엔 인터넷은 너무 비대해졌고 금력과 권력의 눈독이 집중되고 있다”며 “인터넷은 이제 더 이상 아웃사이더들만의 공간이 아니며, 신문들이 먹던 광고라고 하는 ‘밥’도 인터넷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문제점에 대해 비판했다. 강 교수는 “더욱 중요한 건 인터넷이 우리 시대 오프라인 행위마저 규제하는 ‘규범 테크놀리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강 교수는 “노무현 정권과 그 지지자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선악 이분법을 구사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면서 “한국 사회 밑바닥에 잠재돼 있던 그 어떤 광기가 폭발한 건지, 아니면 남한 땅에 무슨 귀신이 씌웠는지, 그것도 아니면 이 모든 게 인터넷이 부린 조화인가 하고 의아해하다가 끝내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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