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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전략적 유연성은 한미동맹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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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유연성’ 은 미래 한미동맹 발전의 핵심
양국의 포괄·역동·호혜적 관계 위한 또 한번의 진전
지난 19일(미국 현지 시간) 워싱턴에서는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한·미 양국이 제1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통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한국 측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키로 했으며 미국 역시 우리의 입장, 즉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역 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존중키로 해 한·미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략적 유연성 개념 해석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은 포괄적·역동적·호혜적인 미래 동맹을 향한 또 한번의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전략적 유연성이 미국의 세계 전략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을 역내의 주요 분쟁에 연루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므로 결코 수용해서는 안 될 개념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이러한 기우는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전략적 유연성의 실제적 구현은 매우 광범위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주한미군의 ‘지역 역할’과 무조건 동일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부터 전략적 유연성의 개념을 다양한 의미에서 사용해 왔다. 전략적 유연성의 개념은 ▲최고 통수권자·고위 지휘관들의 군사력 활용 대안 다각화 융통성 ▲지리적·상황적 조건에 의해 구속받지 않는 군사력 운용의 편의성 ▲작전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 등을 강조하는 데 있어 주로 활용됐었다. 이 개념은 9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는 '해외 주둔 미군들 간의 밀접한 상호 연계와 주둔지로부터의 유연한 입출'이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돼 왔다. 사실 이러한 개념은 한반도를 제외한 여타 지역에서는 이미 자연스럽게 실현되고 있던 것이다.

90년대의 걸프전과 2003년의 이라크 전쟁 당시 주일미군과 유럽 주둔 미군이 이라크 전장에 투입된 것은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 개념에 입각한 것이며, 그동안 미국이 구사해왔던 다양한 군사 전략, 즉 ‘윈윈'전략이나 ‘1-4-5-1’ 전략 등은 모두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 가정으로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물론 전략적 유연성의 개념이 보다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2001년의 9·11 테러 이후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을 통해 미 본토 방위를 강화하고 해외 각 지역에서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군을 재편할 필요성이 보다 강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 세계적 방어 태세 재검토’(GPR) 계획 역시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의 원활한 추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군전력의 원활한 '유입' 으로 안보공약 확실

2003년 4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①미국은 여전히 해외 기지를 필요로 하고 ②미군의 주둔이 환영받는 곳에만 주둔할 것이며 ③여타 지역에서의 임무 수행 이후 주둔지로의 신속 귀환이 가능한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한다는 ‘해외 주둔 3원칙’을 발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전략적 유연성 개념의 추구와 함께 미국은 각 지역에 산재한 동맹 체제의 상호 보완성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동맹 관계는 대부분 미국과 해당 동맹국 간의 평면적 양자·다자 관계가 병렬적으로 유지되는 형태를 띠어 왔다. 그러나 GPR을 비롯한 미국의 해외 군사력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들 간의 관계는 보다 입체적으로 연결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범위를 넘어 미국의 동맹국들 다수가 상호 연계성을 지니는 일종의 거대한 거미줄(web)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구도는 미국의 이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미래 안보 구상과도 충분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우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유지라는 측면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세계적 연계망의 구축은 유사시 미국의 대한 안보 공약이 보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략적 유연성 개념 하에서는 주한미군의 ‘유출’뿐만 아니라 미군 전력의 원활한 ‘유입’ 능력 역시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상호 간 전략적 구상의 공통분모가 커짐으로써 한·미 간의 ‘호혜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고 이는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진정한 동반자적 동맹 관계의 형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미 양국이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그 추진 과정에서 합의와 협의의 정신을 유지하는 한 미래 동맹에 있어 우리의 국가 이익이나 안보가 침해되는 상황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상호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신뢰’의 확장이야말로 미래 동맹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란 점에서 금번의 합의는 또 한번의 윈윈 게임을 창출해 내었다고 할 수 있다.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팀장)
등록일 : 200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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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새 국제안보환경 적응 토대 마련
[전략적 유연성 성명 해설] 양국 이해와 입장 균형있게 조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은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전략적 유연성은 세계 어느나라에서건 분쟁이나 테러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주한미군을 급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동성명은 우리나라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미국은 한국의 의지와 관계 없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지 않는다는 우리 입장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NSC 사무처의 설명자료를 게시한다.<편집자>

1. 합의내용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이번 공동성명은 다음과 같은 2개 문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변혁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존중한다. 전략적 유연성의 이행에 있어서, 미국은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

2. 정부 기본입장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있어 우리 정부는 다음과 같은 기본입장을 가지고 협의에 임했다.

우리 정부는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세계군사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한다. 단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에서 비롯된 우리의 우려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3월 8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전략적 유연성의 이행에 있어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3. 의의

이번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한·미 간의 합의는 2003년부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포함되어 온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필요성을 존중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우리로서는 한국의 의사에 반하여 동북아지역에서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포함시킴으로써, 양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조화시켰다.

이번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공동성명은 첫째, 한·미 양국이 동맹 정신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입각하여 서로의 필요를 균형있게 고려했다는 의미가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탈냉전 이후 등장한 테러 등 불확실한 안보위협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주둔 미군을 운용해 가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전략개념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대해 이러한 자국의 군사전략 변화를 수용하도록 요청해 왔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앞에서 밝힌 기본입장에 따라 2005년 2월 이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합의에서 우리는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군사전략 변화 존중의사를 재확인하는 한편, 미국도 동북아 지역분쟁 불개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수용함으로써, 양국이 쌍무적인 토대 위에서 서로의 이익을 존중해 주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둘째, 이번 성명에서 양국은 전략적 유연성의 이행에 관한 장래의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둔다는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일률적인 절차를 규정하는 대신 기본적인 공통의 이해만을 ‘공동성명’ 형태로 확인했다.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적 ‘필요’와 우리의 자체 의사에 반한 동북아 분쟁 개입방지 ‘필요’ 사이의 조화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행절차를 미리 마련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제기도 가능할 수 있으나,

그러나 미래의 극히 불확실한 상황을 현재 시점에서 가상하여 그에 따른 절차를 모두 규정해 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거니와 바람직하지도 않다. 따라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양국의 기본입장만을 명시한 후, 구체적인 상황 발생 시에는 한·미 협의 하에 해결책을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미 간에 여러 동맹 현안이 협의되는 가운데, 중요현안 중 하나에 관하여 상호입장을 호혜적으로 수용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3년 이래 한·미동맹 재조정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동안 동맹의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주한미군 규모 축소 및 기지 이전에 관한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동맹조정의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이번 성명은 작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된 바 있는 동맹현안의 하나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것이며, 앞으로의 동맹조정 작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공동성명 내용은 한미동맹이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안보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토록 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외교통상부·NSC 사무처>
등록일 : 2006.01.22

 

노 대통령 “동북아 분쟁 휘말리지 않을것”
“미 전략적 유연성 존중하지만 주한미군 역내 국가 개입 반대”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후 공군사관학교 제53회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주한미군 역할 확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우리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군사재배치 전략을 수용하되 주한미군의 역내 다른 국가 개입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처음 공식화한 것으로 향후 한미간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반도 안보상황 고려를 전제로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필요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우리 국가의 운명과 직결될 수 있는 한반도를 제외한 동북아 지역 분쟁에 대한 개입은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가령 주한미군이 이라크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안보에 치명적 영향이 없다면 우방으로서 오케이나 동북아 역내 분쟁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군이 우리의 의지에 반해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려 할 경우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내용을 문서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화 여부에 대해서는 상호간 긴밀한 협의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이동경우를 대비, 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침략받을 때 적용되는 것인만큼 굳이 조약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군은 10년안에 스스로 작전권을 가진 자주군대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런 전시 작전권 환수에 대비해 독자적인 작전기획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주 국방 역량 강화를 강조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우리 군은 한반도 뿐 만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 세력균형자로서 이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고 이를 위해 동북아 안보협력 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한미동맹 토대위에서 주변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은 그간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그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국방개혁을 더욱 힘있게 밀고나가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정예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100년전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었을 때 우리는 아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지만 이제 독자적인 역량을 갖춤으로써 한반도가 앞으로 그렇게 될 때 주권국가로서 이를 막을 역량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동북아 평화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국방개혁을 가속화시켜 미래안보환경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한 정예군이 돼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 만큼 전보다 분명해지고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방개혁은 군구조개편을 통한 국방운용의 효율화, 전시작전권 환수를 대비하는 것, 인사ㆍ획득에 대한 공정ㆍ투명성 제고, 국방개혁의 법제화를 이뤄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제53기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을 기념촬영을 하며 마친뒤 졸업생도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공사 졸업식 연설문


친애하는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님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명예로운 대한민국 공군장교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의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처럼 늠름한 정예장교들을 길러낸 학교장 김명립 장군과 교수,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부모님들께 각별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장한 아들딸들을 두셨습니다.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시도 마음의 긴장을 늦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여러분의 당당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 든든하게 느낍니다.


졸업생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평화를 추구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평화는 말로써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를 깨뜨리는 세력에 맞서서 이를 물리치고 응징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비로소 평화는 지켜지는 것입니다.

100년 전에도 우리는 평화를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었던 우리의 평화주의는 그야말로 무의미했습니다. 우리 땅에서 일본과 청나라, 그리고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우리는 그저 지켜봐야만 했고 마침내 나라마저 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릅니다. 이제 우리를 지킬만한 넉넉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막강 국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을 보며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이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우리 군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세력 균형자로서 이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동북아시아의 안보협력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주변국들과의 더욱 긴밀히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과 병행해서 자주국방역량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스스로 작전권을 가진 자주군대로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최근 일부에서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지켜나갈 것 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우리 군은 그동안 자주국방역량을 강화하고 그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국방개혁을 더욱 더 힘 있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미래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정예화 해야겠습니다.

군 구조를 개편해서 각 군의 균형발전과 국방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해서 독자적인 작전기획능력도 확보해나가야 합니다. 인사를 비롯한 군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도 더욱 높여나가야 합니다. 국방획득제도 개선을 위한 최근의 노력은 그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특히 국방개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를 법제화하는 데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합니다. 하나하나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군은 강력한 혁신의 의지로서 반드시 해낼 것으로 그렇게 믿습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용맹스럽고 사기충천한 보라매가 되어서 우리의 하늘을 수호할 것입니다. 현대전에 있어서 공군력은 전쟁억제의 핵심전력일 뿐만 아니라 전쟁승리의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 능력, 정보·정찰 전력 등을 강화해서 자주국방의 선봉이 돼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는 필승공군의 힘찬 기상과 명예를 더욱 높여갈 여러분을 굳게 믿습니다. 조국을 위해 군인의 길을 선택한 여러분의 앞날에 나와 우리 국민이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무운과 영광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취재:최강 (ckang@news.go.kr) | 등록일 : 200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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