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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잣대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7/03/21 09:39
  • 수정일
    2007/03/21 09:39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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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심사를 의뢰받았다.

읽다보니 짜증이 난다. 창의성이 전혀 없는 연구문제에다가 해석조차 성실하지가 않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업적평가에서 실적 한건 올리려는 의도가 역역한 것 같아 더 괘씸해진다.

10년전 개발된 도구로 기존 연구와 대상자(그것도 근무병동만 달리한 간호사)만 다르게 해서

반복한 연구다. 가차없이 게재불가 판정을 내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맘이 많이 불편하다. 나 또한, 그 잣대에 비추어 보면 당당할 수 있는가?

얼마나 창의적인 문제의식으로 논문을 쓰고자 했으며

결과의 해석을 위해 얼마나 곱씹었던가???

 줄줄이 이어진 연구업적 중에서

과연 무엇을 내놓고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말할 수 있을까??

 

우선, 심사의견을 친절하게 쓰기로 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나 자신을 반성하는 자세로

 다음엔 이렇게 논문쓰지 말자고 나를 설득하는 내용으로 써 보자. 그래도 '게재불가'를 통보받는

사람은 엄청 기분 나쁠테지.. 운이 나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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