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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과거를 불러내는 영화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9/05/11 11:00
  • 수정일
    2009/05/11 11:00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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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소개된 기사를 읽고 보고싶었던 영화입니다.

 주말마다 농사지으러 가느라 통 시간을 못냈는데, 토요일 저녁 갑자기 시간이 났고 충동적으로 극장엘 달려갔지요.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인간이 선택할 수 없는 딱 한가지가 부모요 형제라는 사실에 새삼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대물림을 하는 폭력, 가난, 한... 내가 영화관에 앉아 있는 그 시간, 누군가는 맞고, 아프고, 숨죽여 울고 있겠지요. 태어나서 배워야 할 유일한 것이라면 "관계맺기"라는 것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으로서 인격적인 만남을 갖고 그 만남을 잘 키워갈 수 있는 능력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혼자만의 노력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가 중요한데, 누구나 누군가의 환경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양익준 감독에게 배우는 바가 큽니다. 그가 말하는 희망은 허망한 구호가 아니고 그의 삶입니다. 세상은 살아볼만하다고, 자신의 운명과 화해하는 길을 가는 것이 곧   삶의 궁극적 가치, 소명임을 서른 살 중반인 청년으로부터 배웁니다.

 

감독에 관한 소개기사입니다.

http://www.artnet.kr/art/bbs/board.php?bo_table=B12&wr_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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