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2

from diary 2010/05/12 22:51

문득 진보넷 나의 즐겨찾기를 보다가

남은 사람이 많지 않음을 깨닫는다.

물론 새로운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들을 알아가기엔 내 노력이 하찮다.

 

블로그를 중독처럼 쓰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 머리 속이 하얗게 될 무렵이었나......

어느순간부터였을까.

 

일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정작 마음 둘 곳은 점점 없어지나 싶다.

일은 원래 그런 것?

역시 일하지 않고 살기를 지향해야할까.

 

지난번에 레드 마리아 워크샵에 갔을 때,

일본에서 homeful (not homeless) 한 노숙 생활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참 멋지다 생각을 했다.

 

나는 나보다 두세배정도 많은 일을 하고, 열배 정도 많은 월급을 받는 친구에게

늘 좀 내려놓으라고 하곤 한다. 그러면 훨씬 행복해진다고

 

그런데, 나는 과연 내려놓을 것이 더이상 없는걸까.

 

여전히 비어가는 통장을 보며 또다른 일거리를 고민하는 밤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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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22:51 2010/05/12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