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6

from diary 2010/10/06 00:13

재래시장을 다녀보면 마트에 가지 않게 된다.

동네마트건 대형 마트건

대형마트는 신선하기는 할지 모르나 채소, 과일 값이 너무 비싸다.

동네마트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어쩐 것인지

값도 비쌀 뿐더러 신선하지도 않다.

 

재래시장은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천국인데,

왜 합리적 소비를 하시는 소비자 분들은 모두 마트로 달려가시는 걸까.

 

아마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추석 때 집에 내려가서 엄마의 추석 장보기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도 비슷한 것이었는데,

먼저 대형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사시고,

그 중에서 너무 비싸다 싶은 파, 호박 이런 것들은 집어들지 않으셨다.

물론 생선 이런 것들도..

그 뒤에 재래시장에 가서 아주머니들과 약간의 흥정을 하고,

마트에서 파는 반값의 애호박, 무 등을 사시고,

잘 말린 서대와 도미 (요런 건 마트에서 구경할 수 없다.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를 산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니까 엄마는 엄마 나름의 공식이 아마도 있는 것일텐데

어떤 것들은 마트가 싸고, 어떤 것들은 시장이 싸다.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물건들의 꾸러미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무언가

이런 것들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적 지식을 갖고 엄마는 장을 보시는 것이다.

 

예전에 수업을 들으면서 놀랐던 것은

학생들은 대부분 마트가 가장 싸다고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마트가 싼 것은 술밖에 없다는 것이 나와 내 친구들의 지론....ㅋㅋ

 

어쨌거나 분명 마트에서 싸게 파는 물건들이 있는 것은 사실...

 

얼마전에 함께 텃밭 농사 지으시는 분 중에 마트를 옹호하셨던 분 말씀이

떨이 시간 대에 가면 엄청 싼 식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진정 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흠... 그러고보니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소비를 할 때는 다들 이유를 갖고 있는 듯....

재밌네.....ㅎㅎ

 

그나저나 대형마트 슈퍼마켓 체인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마이 부라더는

추석에 집에도 못 오고...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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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0:13 2010/10/06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