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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를 조직하라, 사연을 조직하라!!

★ [時代교체] ⑩ 분노를 조직하라, 사연을 조직하라!!
[유감] 이해삼동지, 허세욱 동지를 당총 밖으로 해방시켜야 합니다




허세욱 동지 분신대책위원회 이해삼 위원장님에게

'노무현은 한나라당의 비밀 당원이었다'와 몇 가지 '부탁' 잘 읽었습니다. 특히, "한미fta 타결 지시를 내린 노무현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는 이해삼 동지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전여옥의 망언에 강력 항의하며, 허세욱 동지의 순결한 뜻이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제안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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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해삼 동지.

동지의 ‘부탁’을 접하면서 갑갑함을 느낍니다. 저는 이해삼 동지의 열정과 헌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가 허세욱 동지 분신대책위원장으로서 당원 동지들에게 ‘부탁’한 사안들은 (외람되지만) ‘시야가 협소하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번 허세욱 동지의 분신은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허세욱 동지의 분노는 김대중-노무현과 자본가들의 신자유주의 공세로부터 벼랑 끝으로 내몰린 비정규 노동자들의 처절한 절규였습니다.

하기에, 이번 허세욱 동지의 절창은 정확히 신자유주의 세력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절망 속에 신음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상징하고 있으며, 한미 fta를 반대하는 절반 이상의 국민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허세욱 동지는 反신자유주의, 反한미fta의 절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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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이해삼 동지의 정확한 분석처럼, 노무현은 한나라당-조중동과 ‘삼각편대’를 이루어 혹세무민을 일삼으며, 민중을 팔아먹고 나서도 ‘히히낙낙’하는 역사의 배신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노동자 민중을 배반하고) 자유주의 개혁 세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노무현-한나라당-조중동 등 삼각동맹의 온갖 요설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국민은 한미fta 타결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한미fta가 각 지역별, 각 업종별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문가도 아닌) 스스로 분석하며, 생활상의 문제로 한미fta 반대를 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생활상의 요구로 한미fta를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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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하게 말해, 이제 한국사회는 대격변기, 시대교체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등등 부르조아 분파들끼리의 ‘헤게모니’ 다툼에 더 이상 노동자 민중이 동원 당하지 않는 그런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경유하는 2007년은 그야말로, 정권 교체가 아니라 ‘regime change’ 시대를 열어야 할 기점인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양극화 시대로부터 평등과 평화를 실현하는 진보의 시대로 가는 전환기, 바로 그 전환기의 ‘상징’으로 허세욱 동지가 서 있습니다. 이 때, 허세욱 동지는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의 ‘허세욱’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로 절망하던 (한미fta로 더 절망의 나락으로 내쫓길) 절반 이상의 국민 대중의 ‘허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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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바로 이웃의 ‘허세욱’을 호출해야 합니다.

어제 아가 우유값 떨어졌다고 새벽 인력시장으로 나서는 허세욱, 십수년간 몸담았던 회사로부터 어느 날 갑자기 문자메시지로 해고 통지를 받고 쩔쩔매는 허세욱, 똑같은 일을 하고도 사용자가 분류해 놓은 정규/비정규 틀 안에서 절망하는 허세욱, 마침내는 기계부품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산업노비로 전락한 이 땅 모든 노동자 농민 서민 허세욱.

우리는 민주노동당원이 아니라,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니라, 우리 이웃 ‘허세욱’을 호출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한미fta를 반대하는 모든 ‘허세욱’을 긴급 호출해야 합니다. 바로 그 ‘허세욱’들이 부르조아 분파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끝장내고, 진정한 보수-진보 양대 정립의 시대를 열어 가는 ‘regime change’, 시대 교체의 주역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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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이해삼 동지.

‘허세욱’ 동지를 민주노동당 안에 가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민주노총 틀 안에서만 ‘허세욱’을 호출하지 말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한미fta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에 동참했던 국민들, 광화문 청와대 시청 도청 등을 끝없이 행진하며 절규하던 국민들, 그나마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기에 분노를 삭이고 살아가고 있는 절반 이상의 국민들, 바로 그 국민들로부터 ‘허세욱’을 불러내야 합니다.

이제, 허세욱은 민주노동당 밖으로, 민주노총 밖으로 해방시켜 주십시오. 제2, 제3 허세욱의 사연을 전국민적으로 조직하십시오. 그 것이 허세욱 동지의 순결한 분노를 전국민적으로 조직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허세욱 동지의 수술비를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이 책임지는 것에 반대합니다. 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한미fta 반대 국민들의 분노를 묶어 냅시다. 노무현은 거짓 눈물로 노란 도야지통을 조작했지만, 우리는 허세욱의 순결한 분노로 새로운 시대 주력군을 조직합시다)

분노를 조직하라, 사연을 조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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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욱 동지의 쾌유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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