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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발렌타인데이, ... 핏빛 카카오의 비극 그리고

오늘은 성발렌타인데이,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고백과 그 표현으로 초콜릿을 주고 받는 날이겠지요. 오늘 사랑을 주고 받는 행위와 관련해서 성발렌타인에 관련하여 로마의 압정에 시달리던 기독교 사제와 당시 젊은이들에 대한 여러 전설이 있지만, 저는 주로 이 맘때 새들의 짝짓기가 이뤄지는 날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더군요. 어쨌든 오늘 또 초콜릿 판매가 엄청나겠지요? 여기저기서 초콜릿 많이 받는 분들은 저같은 사람에게도 조금씩 나눠주는 아량을... ㅎㅎ, 사랑은 나누면 커지는 것이라잖아요.

 

어제 제가 즐겨보는 MBC W에서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농장의 밀착 취재 방송이 나오더군요. 대개 1세계 소비자들을 위한 3세계 생산자들의 피땀 어린 노동이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도 그랬습니다. 일당 3천원을 벌기 위해 하루 온 종일 시달리는 3세계 생산지 노동자들을 보면서 새삼 '공정무억'을 상기해 보았습니다. 이게 어디 카카오 농장만 그런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즐기는 커피가 그렇고, 축구공도 그렇고, 많은 소비재들이 그렇게, 그렇게 자본의 핏빛 착취로 생산되겠지요.

 

혹여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어제 W에서 소개된 방송분량의 간략한 소개글을 첨부해 둡니다. 카카오 농장 밀착 취재만이 아니라 21세기에도 벌어지고 있는 '마녀 화형식'과 세계적 공황 속에서 버림받는 0순위 일본의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본의 위기를 전가받는 순서가 사회적 약자 순서인 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여성이주노동자-남성이주노동자-여성비정규-남성비정규 하는 순서로... 여튼 시간되시는 분들은 다시보기해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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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방송] MBC 'W'

 

   
▲ MBC 'W' ⓒMBC

 

코트디부아르 ‘hot 초콜릿’! 외
방송 : 2월 13일(금) 밤 10시 50분

 

코트디부아르 ‘hot 초콜릿’!
- 달콤한 초콜릿에 숨겨진 핏빛 카카오의 비극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보물 중 하나라고도 하는 카카오 열매의 씨.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초콜릿도 이 카카오 열매의 씨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2월이 되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랑의 묘약으로 변신하는 달콤한 초콜릿. 이 초콜릿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에서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하루 3,000원을 벌기위해 하루 종일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남자들이 장대를 이용해 높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카카오나무에서 열매를 떨어뜨리면 여자와 아이들이 재빨리 떨어진 열매를 주워 담는다. 이렇게 노동자들의 땀이 베인 카카오 열매가 여러 가공과정을 거친 후 달콤한 초콜릿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카카오 열매에는 노동자들의 땀만 배어있는 것이 아니다. 카카오열매에는 코트디부아르 내전의 지독한 아픔도 스며있다. 가 핏빛 카카오를 둘러싼 코트디부아르의 비극을 밀착 취재했다. 

 

파푸아뉴기니 - 마녀 화형식
-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파푸아뉴기니 마녀사냥

 

불길 속에서 타고 있던 것은 바로 20대 여자였다! 파푸아뉴기니의 마운틴 하겐시 외각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 20~30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불을 질렀다. 바닥에는 타이어와 장작이 쌓여있었고, 여자는 밧줄에 묶인 채 죽어있었다. 쓰레기매립장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2주 후, 인근 마을에서 남녀 두 명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딸을 잃은 가족들이 딸의 죽음이 주술사의 주술 탓이라며 주술사로 의심되는 남녀를 폭행해 땅에 묻은 것. 현지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파푸아뉴기니의 하일랜드 지역에서만 주술사로 몰려 살해당한 사람이 무려 50여 명에 달한다. 문제는 평범한 시민들이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관계자는 “사람들이 교통사고조차 주술사 때문이라고 믿어요. 많은 사람들이 주술사가 아닌데도 살해당하고 있어요”라며 신고 되지 않은 희생자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했다. 는 파푸아뉴기니의 심각한 사회문제, 마녀사냥의 실태를 취재했다.

 

일본 불황, 해고 영순위! 일본계 브라질 노동자들
- 일본, 불황 속 해고 영순위! 일본계 브라질 이주노동자

 

인적이 드문 깊은 숲 속에 위치한 허름한 호텔. 오래 전 폐업한 이 호텔에 두 달 전부터 뜻밖의 손님들이 묵고 있다. 난방도 안 되는 좁은 객실에 살고 있는 일본계 브라질 아주노동자들. 지난 9월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일본 경기도 크게 악화시켰다. 기업들은 가장 먼저 파견직 근로자들을 잘라내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해고 영순위는 일본계 브라질 이주노동자들.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씩 일했던 이들이 ‘계약만료’라고 써진 종이 한 장만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항의할 기회조차 없었다. 사유리 씨도 지난 1월말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당했다. 같은 일본계 브라질 이주노동자인 남편도 언제 해고당할지 몰라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나도 일본인의 피를 이어받았는데, 도대체 왜 이런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일했지만 순식간에 일회용품처럼 버려진 그녀가 느끼는 억울함과 좌절은 너무 크다. 는 일본 경제 불황 속, 해고 0순위가 되고 있는 일본계 브라질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을 취재했다. (출처-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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