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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531 선거 평가를 위한 단상(1)
- 서울시장후보 김종철의 치명타
531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기 전인 4월하순, 김종철 동지에게 이런 주문을 했었다.
"김종철 동지, 심각한 문제가 있소. 선거 운동이란 시민들을 열광시키기 전에 선거운동원들을 열광시켜야 하는데,,, 오가다 보면, 전혀 선본 분위기가 뜨질 않고 있어요. 그건 후보의 몫이오,,, 분발하시오!" (그런데, 서울시장선거운동의 경우 분위기 진작의 문제는 이미 후보의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출발부터 가라앉아 있었으며, 선거 마무리때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1, 그랬다. 민주노동당의 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는 열광적이지 못했다. 선본에 공식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나의 상황 인식이 오판일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내 보기에 그러했다. 그 것은 531 선거의 중요성에 견주어 참으로 해괴한 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2, 진보정치를 지향하는 누구나 2007,8년의 보수정치 판갈이를 위해 531 선거에 올인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었다. 징검다리 정치일정으로서의 531 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잘 알고 있었던 탓이다.
3, 그렇다면, 민주노동당은 531 지방선거에 총역량을 올인했는가? 그렇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민주노동당은 최초 경험했던 2002 지방선거보다 외려 2006 지방선거에서 전력투구하지 않았다.
4, 혹자는 얘기할런지 모르겠다. 전국에서 800명 이상의 후보를 출마시키고, 지도부는 순회 투쟁으로 뜬눈을 지새우고, 후보들은 목이 터져라 시민들을 만나고, 무수한 당원들은 연월차 휴가까지 내어 선거 투쟁에 결합했었노라고,,,
5, 그러나 선거에서의 총역량, 전력투구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당이 가진 정책역량, 조직역량, 선전 역량을 온전히, 적실하게 총가동하는 것을 뜻한다. 당중앙에서 지역까지, 최고위원회_의원단에서 지역위원회까지, 단체장후보에서 기초의원후보까지 선거 운동을 총괄 운용하는 당의 총체적인 능력을 말한다.
6, 하기에, 이번 531 선거 평가에서 핵심은 '당의 선거 운용 능력'이 되어야 한다. 이후 그 어떤 선거를 위해서라도,,,531에 관련된 정책 노선_기조 평가와 유기적_체계적인 조직 운영 평가, 그리고 입체적_총체적인 선전 홍보였는지에 대한 재검토 등등이 세밀하게 평가 정리되어야 한다.
7, 가장 우선적으로, 당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최고위원회와 의원단, 중앙선대본부에 대한 평가를 빠뜨려서는 안된다. 특히, 중앙선대본 구성 과정에서 2007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둔 잡음과 구체적인 데이타없이 관성으로 상정한 300만표-300공직당선-15%당지지율 목표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8, 어쨋든, "행복특별시"를 기본 컨셉으로 운동했던 (531지방선거의 핵심 거점이었던) 서울시장선거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내면에는 당중앙으로부터 서울시 당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당의 총역량을 전력투구하지 못했음에 그 핵심 원인이 있다.
9, 민주노동당은 왜 총역량을 전력투구하지 못했던가? 그 실마리를 풀 단서가 여기 있다.
가령 이런 경우이다. "진보정치"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여하여, 300만표-300공직당선-15%당지지율을 당 기조실이 내세웠을 때, “당 지지층에 대한 분석 작업은 끝나 있느냐”고 안호국 기조실장에게 질문했었다. 선거 목표 수립은 ‘지지층’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상정하는 것이 기본이며, 결국 ‘지지층’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그리고 주된 공략 대상인 ‘부동층’에 대한 판단으로부터 선거 전략 전술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호국 기조실장은 당시 "그것까지는 안되었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상에, 지지층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없이, 혹은 부동층 공략을 위한 기초 판단도 없이 선거 목표와 기조를 제시하다니,,, 황망하여, 더 치열하게 토론에 참여하여 의견을 발표하고 싶었지만, 패널 토론이므로 플로어 발언권을 줄 수 없다는 주최측에 의해 더 이상 문제제기할 수 없었음이 안타까웠었다.
* 별도로, (어느 지역들이라고 밝힐 순 없지만) 당의 공식 체계_지역위 체계를 무시하면서까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특별" 활동을 했던 당내 특정 의견 그룹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각각각의 해당 지역위 선본 활동은 무시(포기)한 채, 자신이 속한 의견 그룹, 혹은 단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특정 정파원, 혹은 단체 구성원들이 특정 지역으로 총동원되는 경우를 어찌 평가해야 하는가.
,,, 간단히 말해 이들에게는 당 중심성이 없다. 민주노동당의 발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의견그룹, 혹은 단체의 발전이 중요할 뿐임을 재확인해 둔다.
10, (첨부) 선거 운동에서의 "열광"이란, 후보에 대한 열광과 정책에 대한 열광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이 후보와 정책에 열광하기 전에 반드시 선거운동원들이 먼저 열광해야 한다. 즉, 후보와 정책이 운동원들의 무기가 되어 시민들에게 전파되어야 그나마 온전한 선거운동이라 평할 수 있는 것이다.
자, 민주노동당의 531 지방선거, 과연 (시민들이 열광하기 전에) 선거운동원들이 혼신의 힘으로 열정을 바쳐 운동할 수 있었던가? 과연 정상적인 531 선거운동이었는가 말이다. 혹여 '이빠진 동그라미'처럼 제 각각 구심없는 각개 약진 "엉망진창" 선거 운동은 아니었는 지 찬찬히 자문해 본다.
* 당의 각각각 기관들은 할 말이 많을 줄 안다. 정말 열심히 선거 투쟁에 결합했노라고,,, 그러나 총체적인 선거 평가란 각각각의 성실성을 가늠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올바른 평가라면, 헌신적으로 선거 투쟁에 총력을 기울인 그 각각각의 "유기성_체계성_총체성"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결국, 이번 531 선거 평가 핵심은 '당(지도부)의 선거 운용 능력'에 대한 총괄적인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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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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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531 선거판 서울의 경우, 김종철 아니라 그 누가 나왔어도 결과는 그닥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후보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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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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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지지층은 확보하고, 부유층은 공략하고,,, 이것으로부터 선거 기조와 선거 컨셉, 그리고 정책-조직-선전 등 선거 총역량의 전력투구, 적실한 선거 운용이 가능한 것이다!!그러나, 민주노동당의 531은 말로는 "올인"과 "300만-15%"를 내세웠지만, 그것은 관성적인 구호 수준일 뿐, 구체적인 분석을 토대로 과학적인 총력전을 펼치지 못하였다. 이른바, "선거 운용 능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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