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려는 일이 있었는데, 뭔가 마음이 불편해서 꼼지락 꼼지락.
전선을 잘 만들고 전술을 섬세하게 가다듬어야 하는데, 뭔가 막혀 있는 것 같아서 궁시렁 궁시렁.
여기저기 전화로 한참을 이야기하고,
이런 저런 글과 의견들을 읽어보고,
밤, 알록달록 가로등과 간판이 반짝이는 거리를 멍하니 보고,
답답한 이유를 몇 가지 떠 올렸다.
가장 큰 문제는 100% 떳떳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상대적으로 조금 나은 사람과 예전에는 어쩔수 없이 조금 나빴지만 지금은 착한 사람들 그리고 악의적으로 나쁜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나은 사람은 당사자가 아닌 경우가 많고, 나쁜 사람은 자신의 합리적 성에 갇혀 있다.
두번째는, 상대적으로 조금 나은 사람과 악의적으로 나쁜 사람을 확실하게 갈라치기 하기에는 '악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 점잖게 예의 갖춰가며 싸워서는 절대 악의적인 사람들이 반응조차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 대놓고 치사하게(?) 폭로전으로 가야지 반응이라도 생길텐데, 폭로를 하기에는 틀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것.
세번째는 이렇게 둘을 구별짓는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되는 건 결코 아니라는 것.
구별짓는게 큰 의미가 있다고 해도 예의를 차리고 덤벼서는 절대 논란이 일어나지도 않을 거라는 안타까운 사실. 하지만 예의를 벗어버리고 덤빈다고 해도 그닥 여파가 있지는 않을 거라는 냉랭한 현실.
노동자들이 보기에는 심정적으로 조금 나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 증거는 없다는 것. 결과는 같았다는 것.
아하... 매우 복잡하고 답답하다.
일단, '우리'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의견을 스스로를 조직하는 일, 그리고 노동자들 스스로가 부당함과 그 느낌을 발언하도록 조직하는 일, 그리고 그러한 균열이 내부를 구별 짓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전체의 틀을 바꿀 힘을 만드는 일...
에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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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인지는 잘 감이 안 잡히지만.. 여튼..
그럴때는 '우리들'쪽에서 먼저 스스로의 과거를 반성하면서 과거 구태를 폭로하고,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 앞으로 떳떳하게 살고 싶은 사람 여기 붙어라." 그런 식으로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를 털어내고, '우리들'의 지향을 보여주고, 당분간 조직을 열어놓음으로서 그것을 거부하는 이들에 대해 도덕적 우위를 가질 수 있고, 타인을 무조건 배척하는 게 아니라는 걸 설득력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말인지... 구체적일 수 없는 이유가 있겠지...
여튼 내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음 좋겠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힘드네...
해미의 고민을 푸는데 있어 이 블로그 이름처럼 '소통'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음 화장실에서의 배설의 쾌락이 동반하지 않을까 하네.
이글은 소통에 좀 인색한듯...ㅋㅋ
힘내고 홧팅^^!
네오/그러게 말여요. 그게 제일 확실한 방법인데 그걸 조직하는게 저항이 만만치 않아요.
세상만세/ 고마워요. 조만간 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