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서 들른 서점에서 문득 집어든 책이다. 내가 25년이 넘게 살아오고 있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여행한다는 느낌의 책이어서였다.
언젠가 Lonely Planet의 '서울' 또는 '한국' 가이드 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더랬다.
제목만 보고 얼떨결에 즉흥적으로 산 책이어서 내용에 별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일종의 여행 사진집인 이 책의 장점은 말 그대로 '사진'이 많다는 것이고 시선이 세련되고 이쁜 것이 아니라 자칫 조만간 없어질 수 있는 것들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진이 깨끗하게 인쇄되지도 않았고 써 있는 글의 편집도 (장평과 자간이 완전 이상하다) 이상하고, 글 내용 자체가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사서 보라고 권하기는 아까운 책이지만 아이디어는 구~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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