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06/14 16:12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1.

 

케이프타운에 가기 전부터 대서양에서 지는 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희망봉을 들렸다가 오는 길. 멋진 해안도로에서 대서양의 일몰을 만났다. 이런 나의 로망을 들어준 친절한 가이드.






#2.

 

만델라가 수십년간 갇혀있던 로빈아일랜드에 갔다. 그 곳에 수감되어 있던 정치범들이 현재 가이드를 하는 그 곳을 둘러보면서 당시 남아공의 말도 안되는 정치 상황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여전한 우리나라의 상황에 사실 더 허탈해졌다.

 

로빈아일랜드를 둘러보기 직전, 김태연 용산 상황실장이 연행되었다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순천향병원에서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 없는 동지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독방이 우리나라보다는 약간 넓은 것 같더라.

 

도망을 못 가게 한다고 사람들에게 땅을 파고 다시 메우는 일을 시켰단다. 파낸 돌이 반짝거려 사람눈에 쉽게 띄게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 아무 생각없이 돌을 파고 굴을 파던 사람들은 폐렴이나 폐결핵, 암 같은 것에 걸려 죽어갔다고 한다. 참으로 잔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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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16:12 2009/06/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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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씨 2009/06/14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가 멀어졌다.
    "가야한다,살아야 한다"
    빠비용 처럼....
    족쇄가 가슴아픈 그 무엇이라면
    더욱 가슴 아픈것은 섬처럼 격랑의 파도보다
    해가지는 일몰의 수평의 바다만 동경하는 것은 아닐까?

    그럼으로 빠삐용은 탈출의 패러독스이다
    너의 일몰이다!

    *뉴타운의 섬에 가면 일출의 움막이 보인다.

  2. 나후 2009/06/15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문득... '선덕여왕'을 보며 김밥천국에서 시킨 떡만두국과 소고기 김밥을 먹는데... 그냥 문득 꺽꺽 거릴 뻔 한 눈물이 치고 올라오더라. 늙은 걸까? 예전의 눈물과 느낌이 너무 달라.... ㅎㅎ 분해서 꺽꺽 거리며 울던 그때가 더 나은거 같아... 왠지 요즘 나는 눈물은 그냥 슬퍼.... 사진좀 찍어야 할텐데... 사진좀... 아이고

  3. 빨간뚱띵이 2009/06/15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대서양의 일몰, 멋지네요. 예전에 영어학원 다닐 때, 남아공 출신 선생님이 케이프토니언들에겐 테이블마운틴이라는 멋진 산이 있다고 자랑하면서 사진 보여준 적이 있어서 나중에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부럽네요~ ^^;

  4. 불씨 2009/06/16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공]큰구학포와 불씨
    3개월과 30년의 차이가 무언데....
    난,3개월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절대 눕지 않았다.
    "위대한" 만델라?
    "끈질긴" 불씨!
    일몰에서 말이 없는 것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픈 인어가 되었음.....
    "너무 가까이서 일을 해보니 별로 재미가 없었음" 특검으로 족쇄를 푸는 방법외에 다른것이 있겠는가?
    6월의 일몰은 7월의 일출이다."해를안고 가슴아픈 일몰이 되어 해운대로 가볼까?"

  5. 해미 2009/06/16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후/ 대전 내려와. 맛난 밥 사마.
    빨간뚱띵이/ 갔다 온지 한참이 되었지만 사진이라도 올리니 지하로 내려가던 호연지기가 조금 회복되는 듯. ^^
    불씨/ 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ㅠㅠ

  6. 나후 2009/06/16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요일에 내려갑니다... 간단히 맥주 한 잔? ㅎㅎ

  7. 불씨 2009/06/16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1,#2
    /앗,눈병이다!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

    2
    해지는 모습이 너무 장엄하고 미묘해서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것 같은
    "#1-4"
    마치,만해가 살아와 어떤표현을 하더라도 들을수 있을까?
    아,#1 이것으로는
    아,#2 이것으로는
    #1-4는 물속으로 뛰어든 님
    어둠을 남겨두는 그 禪(있는 그대로)
    善으로 착각말라
    그 선의 일출이여! 특검이여 가슴아픔의 사라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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