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02/15 11:26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3. 한라산에 오르다.

 

한라산은 제주의 중심을 잡고 오롯이 앉아 있었다. 남한의 꼭대기에 오르는 길은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날씨였다.

 

1m는 족히 쌓였을 눈이 덮고 있는 등산로를 아이젠을 신고 사박사박 걸어 갔다.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한라산은 산책하는 느낌으로 공기를 호흡하며 남한의 지붕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발아래 놓여진 구름과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꾸준히 오르는 길은 지루했지만 여유가 있는 산이었다.

 

8시간 정도되는 산행시간 동안 타박타박 편하게 산을 오르며 머릿속의 실타래들을 하나씩 풀어보았다. 풀리지는 않았지만 풀어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거면 됐다.

 

 

발아래 구름이 가득... 살그머니 발을 뻗어보다.


 

 

산 허리에 걸려 있는 구름... 짐을 던져 놓았다. 살포시...


 

 

관음사에서 올라오는 길... 구름 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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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5 11:26 2005/02/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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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jang_gongjang 2005/02/15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진이 정말 멋진데요...
    한라산에 언제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아시아나 포인트로 가봐야 겠다. 관음사 코스면 야영장이 있으니 4월경에 텐트나 들고 가봐야겠다.)
    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2. newtimes 2005/02/15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맛 났군...

  3. chakhan 2005/02/15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깄었군.. 돌아오면 연락주게나.. 여러모로 미안하네.

  4. sanori 2005/02/15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눈내린 한라산 가보고 싶다.. 언제 가나? ㅠ.ㅠ

  5. wingederos 2005/02/16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좋겠당^^

  6. 미류 2005/02/16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온겨? 담주에 조근조근 볼 수 있을라나 모르겄다. ㅡ.ㅡ;;
    내가 기억하는 한라산의 매력도 이런 거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반갑당 ^^

  7. 해미 2005/02/17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장공장, 산오리, wingederos/ 포인트로 꼭 다녀오세요. 산책하는 기분으로...제주도 가실 일이 있으면 꼭 한번씩 다녀 오세요.
    newtimes/ 살맛 났지요. 하지만 놀러다닌다구 해결 안되는 문제들이 좀 있어요. 잡생각 많은 후배 술이나 한잔 사주세요. ^^
    미류/ 담주에 조근조근 봐야지. 니가 느낀 매력과 내가 느낀 매력이 대동소이하다니 기분 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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