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03/18 12:40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2월에는 긴 휴일을 제주도에서 보내니라 영화를 많이 안 봤다. 땡기는 영화가 별로 없었던것 같기도 하고...

 

 

#1. 샤크 (2월 1일, 강변 CGV)

 

아직은 학생인 후배가 보여준 영화였다. 유쾌! 상쾌! 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애니는 '다름'에 대한 이해와 긍정, 포용의 과정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가고 있었다.

특히 여성스러운 상어는 너무 귀여웠다.

 

이 캐릭터에 대해서는 물론 동성애에 대한 희화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아슬아슬함이 있지만 유쾌함은 우짤 수가 없다. ㅡ.,ㅡ;;

 

배우들의 캐릭터가 활어 판매장처럼 팔딱 팔딱 뛰는 느낌이 생생한 애니이다.

 

 

#2. 클로저 (2월 7일, 단성사)

 

우리 시대, 사랑 또는 연애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게 하는 영화였다. 절대 모든 것을 걸지않는 그들의 행태가 냉냉하게 느껴졌다. 나탈리 포트먼이 그렇게 사랑한다는 주드로에게 조차 본명을 가르쳐주지 않고, 거짓으로 위장된 상태였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자신을 보호하면서, 익명성을 가진채로 사랑하고, 사랑과 연애에서 자신을 얼마나 드러낼 것이냐가 의문으로 남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짜증이 났던건 남성들의 행태와 줄리아 로버츠의 캐릭터였다. 주드로로 대표되는 남성들의 사랑에 대한 환상과 착각, 자기중심적인 해석이 짜증났다. 어찌나 이기적인지...

 

게다가 21세기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섹스'를 했느냐가 사랑에 대한 판단의 유일한 근거였다. 섹스를 사랑의 절대 지표로 삼고 그것에 집착하는 그들의 행태가 짜증났다.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하느냐?'라고 묻지 않고 '섹스 했냐?'고 묻는다. 그들이 알고 싶은 진실은 삽입섹스를 했느냐 아니냐 일 뿐이었다.

 

영화는 이런 행태를 폭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랑은 환상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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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12:40 2005/03/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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