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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이 공간에 있노라면 '삶'이 그리워진다
삶이 무엇인가
삶이 무엇인지 알아가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아직도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나만을 위한 것도, 남들 혹은 사회를 위한 것만도 아닐지니
그것은 밤 하늘 구름 처럼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있어도 알 수 없는 심연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그것일 게다
요즘 들어 특히 쾌락이 아닌 삶의 즐거움을 알고 싶어 하는 뒤 늦은 고민은
삶의 고민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역설에 다름 아니다
아직도 내가 아닌 남의 삶을 위하여 살아가는가
여전히 나를 끊임없이 멀리하고 있는가
당연히 아니려고 하지만, 아니고자 하는 그 한 발을 내 딛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별 것 아닌 한 족장 차이가 '삶'이 아니라 '삶'의 지향을 바꿀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
삶을 삶 자체로 추구하지 못하면, 삶에서 운동을 보상받고자 할터이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해오지 않았을까
운동을 보상받는 잔인함은 목도하는 것만으로도 처절하다
내 스스로 그 굴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면
내 인생의 절반은 존재하지 않는다
잘나지 못하고 잘 날 수 없음에 자책할지라도
잘 남을 보상 받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이것을 잃지 않고 다시 한번 나의 삶을 찾아가고 싶다
망상일까 사치일까 그도 아니면 우문일까?
그러나 보잘 것 없고 초라한 나의 현답은
걸어 온 것 만큼 바라보고, 걸어온 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운동을 포기 하지 않는 삶의 즐거음을 누릴 수 있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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