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영...
- 하이하바
- 2014
-
- 화려한 성과급! 삼성노동...
- 하이하바
- 2014
-
- 민주주의와 진보를 역행...
- 하이하바
- 2011
-
- 포이동 화재 이후2
- 하이하바
- 2011
-
- 포이동 화재 이후
- 하이하바
- 2011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옛날에 좋아했던 노래
<철의 기지>
무쇠바람부는 울산의 하늘아래선
육천의 전사들이 태어났다. 흩어질 줄 모르며
그들은 지칠 줄 모르며 그들은 배신할 줄 모르며
그들은 머무를 줄 모르는
그들은 자신을 가두었던 철의 감옥을 거대한 화로로 녹여
자신을 지키는 요새로 만든다.
무엇을 얻었는가 그대 자유와 평등과 그대의 벗들
무엇을 잃었는가 그대 폭력과 구속과 나약한 환상
무엇을 얻었는가 그대
무엇을 잃었는가 그대
그대 철의 기지 철의 용사여
오늘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아무 생각없이 넘기다 무심코 이제 필요없는 전화번호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일때문에 임시저장했던 전화번호, 사실 앞으로도 전화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옛친구등 몇몇을 정리했다.
그러다 지우지 못하고 있던 몇몇 번호들이 나왔다.
비두, 샤말.....
참 열심히 활동했던 이주노동자들이었는데 노동운동, 노동조합 하자고 해놓고 정작 그들이 가장 힘들 때는 내가 곁에 있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나보다.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에 과감하게 지웠다.
그리고 아직도 지우지 못한 전화번호가 있다.
이젠 걸 필요도 받을 사람도 없는 전화번호다. 그걸 알면서도 목록에서 지우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부질없는 집착인가보다. 예전에도 죽은 후배 전화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한 세월을 보내다 한번은 전화까지 해본적이 있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그냥 저장되어 있어야 할까보다. 죽은 선배가 전화번호가 있다고 해서 살아올리 만무하다. 내 삶이 더 성실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미 없는 사람이기에 그 사람의 흔적을 쉽사리 날려 버리는 것이 더 어려운가보다. 손쉽게 입력과 취소가 가능한 디지털 시스템도 사람들 마음에 남아 있는 여운을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기도 하다.
잊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는 만큼 삶에 대한 무게가 더해진다. 삶의 무게를 운동의 무게로 온전히 옮기는 일이 다른 운동과 함께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이다.
3월 7일은 하이텍 알시디 코리아의 첫 오창투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아니 얼마 전부터 세간에 이목을 받는 투쟁 사업장들이 떠 올랐다.
하이텍
하이닉스
하이스코
모두 "HI-하이"가 들어가네....
젠장, 이명박은 hi 서울 이군.
내 블로그 이름과 닉네임으로 쓰이는 하이-하바를 바꿔야 하나...ㅜㅜ
댓글 목록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미처 첨언 하고 싶었던 글을 쓰지 못해서 내가 먼저 덧들을 달아야 하네요. 물론 수정기능도 있지만 그냥 이렇게 덧 붙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사실 이제는 이 노래가사가 주는 감동은 덜하죠. 울산하고도 아마 현대중공업을 노래했다고 들었는데 아닐 수도 있지만....
현대 중공업뿐만 아니라 전체 울산이라는 현장이 노래 가사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저만의 판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지켰던 요새는 어느새 여성권의 문제의식도 노동계급의 연대도 없는 대공장 정규직 남성주의로 무장된 철옹성이 되지는 않았는지!
이제 잃은 것과 얻은 것이 바뀌 건은 아닌지?
자유와 평등과 벗이 얼마나 소중하고 울산의 일부 동지들이 찾아야할 목표라고 말하면 현실성이 떨어질까요?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힘들게 원칙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 대공장, 남성, 비정규직, 여성 등 울산의 노동자 민중과 활동가들 모두를 불신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이 노래와 함께 울산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