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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유한국당에 속했거나 속해 있는 자들은 아베의 입 같은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었던 류석춘 교수, '위안부' 망발에 정치권 집중 포화
2019.09.22 14:33:30
 

 

 

 

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었던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에 비유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이 나왔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류석춘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라는 제목의 발표자료에서 "류석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류 교수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다. 즉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과학대(연희관)에서 열린 '발전사회학' 강의 시간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가 옳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던 도중 위안부 피해자들이 매춘부와 다를 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 [단독] 연세대 류석춘 교수, 강의서 "위안부는 매춘부"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류 교수의 발언은 "아베 정부와 같은 역사날조"라며 "왜 하나같이 자유한국당에 속했거나 속해 있는 자들은 아베의 입 같은가. 이것이 자유한국당의 실체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양심과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에게 '토착왜구'라는 비난을 받기 원하지 않는다면, 이런 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라"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류석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사람이다. 자유한국당이 추종하는 우리나라 일부 몰지각한 보수 지식인의 민낯을 보는 듯하다"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굴종적 대일관계를 선린우호로 착각하는 수구집단이 얼마나 왜곡된 역사의식과 지식착란에 사로잡혀 있는지 그 바닥을 들여다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지난 8월 14일로 1400회를 돌파하며 28년간의 장구한 세월 동안 수요집회를 주도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법적 배상과 일본의 공식 사과를 촉구해온 '정의기억연대'조차 '할머니들을 교육해 기억을 만들어냈다'며 모욕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류 교수는 우리 사회가 '거짓말을 받아들이고 확대 재생산한다'며 국민들까지 싸잡아서 비난했다. 일본 극우집단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과연 류 교수는 한국인이 맞는가, 아니 사람이기는 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가슴 아픈 역사 앞에, 칼을 꽂는 막말을 보니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출신답다"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라고 했는가? 마루타도 '임상 알바'라고 말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라며 천인공노할 오물'을 쏟은 것"이라며 "'얄팍한 지식'과 '간악한 혀'로 일제의 만행을 용인한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비루하고 천박한 지식으로 해악만 끼치는 사이비 지식인 류석춘, 연세대는 친일파 교수의 궤변을 묵인할 생각이 아니라면 엄중 조치하라"며 "망상에 사로 잡혀 '반인륜적 강의'를 일삼는 사람이 강단에 서는 게 말이 되는가? 학교의 명예를 넘어 국민 모두의 명예가 걸렸다. 즉각 파면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고, 일본이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라는 류 교수의 국적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지식인층이 잘못된 역사관으로 매국적 발언 뿐만 아니고, 나라를 잃고 꽃다운 나이에 순결까지 잃은 위안부들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이라면서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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