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거대 양당 긴장하라” 진보정치 선명성 강조한 정의당 새 대표 김종철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0/10/10 09:54
  • 수정일
    2020/10/10 09:5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국민에게 정의당 지지 호소 “보내주는 사랑에 ‘복지 국가’ 선물로 화답하겠다”

김도희 기자 doit@vop.co.kr
발행 2020-10-09 19:40:51
수정 2020-10-09 20:15:08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6기 당 대표 선출 선거 결과 발표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6기 당 대표 선출 선거 결과 발표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정의당 신임 대표에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9일 선출됐다. 김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에서 “거대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철, 배진교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6기 당 대표 결선투표 결과 김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총 선거권자 2만 6,578명 중 1만 3,58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김 후보는 7,389표(55.57%)를 획득해 승리했다. 배 후보는 5,908표(44.43%)를 얻었다. 투표는 지난 5~8일 온라인 방식과 이날 낮까지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상정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 대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사회, 폐지를 줍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노인이 사라지는 사회, 실질적 성 평등이 구현되고 청년의 자립이 보장되는 사회,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의당은 기본자산제,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지방행정 구역 개편과 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 균형 발전 등 국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의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켜 낼 것”이라며 국민에게 “진보정당 정의당이라는 보험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따뜻한 사랑과 지지라는 보험료를 내주시면 정의당은 복지국가라는 선물로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지금까지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정책, 의제들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제가 그것을 꼭 해낼 것이다. 양당은 긴장하길 바란다”고 예고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권영길 국민승리21 대표 비서로 진보정당 활동을 시작해 진보정치 외길을 걸었다.

김 대표는 2002년 민주노동당 공천을 받아 서울 용산구청장에 출마했고, 2006년에는 36살 당시 최연소의 나이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뒤 진보신당 창당발기인으로 나선 김 대표는 당에서 대변인, 부대표 등으로 활동하다 2015년 정의당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고(故) 노희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당 선임대변직을 맡아 당내에서 두터운 소통 관계를 맺고 있다.

 

김도희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