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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당국 “거리두기 효과 불충분…역학조사도 무리”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 2020-12-05 16:01:09
수정 2020-12-05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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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작업(자료사진)
방역작업(자료사진)ⓒ민중의소리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5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아 앞으로 발병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87.9명으로, 전주 대비 80여 명이 늘어난 상태”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는 1.4 수준으로, 이는 환자 1명이 1.4명 정도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 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그간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는 감염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서 이 지역에서의 이동 자제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역학조사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약 20% 정도로, 이는 전주 대비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접촉자 추적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 확산의 규모가 크고 사례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어느 특정한 집단과 장소가 아니라 내가 자주 가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자가)우리 가족일 수도 있고 지인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3차 유해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일 때까지 모임을 취소하고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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