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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2300만명 분 추가 계약...총 7900만명 분 확보

화이자·노바백스와 계약, 두 백신 모두 2분기부터 접종 시작 예정

이소희 기자 lsh04@vop.co.kr
발행 2021-02-16 10:42:22
수정 2021-02-16 1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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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2.13.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2.13.ⓒ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300만 명분 추가로 확보했다. 또 하반기로 예정됐던 일부 백신의 접종 시기도 2분기로 앞당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존 5천6백만 명분에 2천3백만 명분을 추가해 총 7천9백만 명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도입되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 300만명 분과,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 분이다.

이어 "화이자 백신 50만명 분을 3월말에 앞당겨 공급받고, 300만명 분을 2분기에 도입하는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라며, "2분기에 총 350만명 분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5일 화이자 측과 300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당초 3분기였던 공급 시작 시기를 1분기(3월 말)로 앞당겼다.

 

정부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1천만명 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지난해 화이자와 계약한 바 있다. 최근 일정 물량의 공급을 앞당기고, 상반기 중 추가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를 해온 끝에 이 같은 결과를 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오는 3월 말 공급되는 분량에 대해,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19일 독일 대도시의 백신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병을 들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 일원으로 12월27일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2021.1.19.
19일 독일 대도시의 백신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병을 들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 일원으로 12월27일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2021.1.19.ⓒ사진 = AP/뉴시스

정 총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다"라며 "노바백스 백신의 2천만 명분 도입을 확정하고 2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 기업이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공장에서 직접 백신을 생산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순수 국산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는 합성 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이는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여 면역증강제와 섞은 후 인체에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냉장(2~8℃) 조건으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정 총리는 각국이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고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상반기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정부의 백신 조기 도입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백신 접종의 전 과정에 걸쳐 빈틈없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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