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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미군기지 기자회견 "코로나 부대 주한미군 철수하라!"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1/02/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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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회원들이 20일 오후 2시 전국 곳곳에서 ‘전쟁훈련 폐기, 주한미군 철수’를 외쳤다.  

 

▲ 동두천 미군기지 앞에서 풍물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 동두천미군기지 앞에서 한 회원이 스티브 길랜드 미2사단 사단장에게 장난감 총을 겨누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오는 3월 둘째 주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현재 주한미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738명이다.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올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진연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확산할 수 있다며 전쟁훈련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전국에서 동시에 연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용산 미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동두천 캠프 케이시, 부산항 8부두, 군산 미군기지, 대구 캠프워커 앞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 평택 캠프 험프리스 앞에서 경기인천대진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의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가영 회원은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그런 나라에서 들어오는 주한미군에게 더욱 강력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주한미군은 강력한 방역수칙 적용은커녕, 너무도 쉽게 이 땅에 들어온다”라며 대한민국 방역의 구멍으로 주한미군이 될 수 있음을 짚었다. 

 

이어 그는 “기지 내 감염이 된 주한미군 확진자들은 그들의 자유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 남의 나라에 와서 최소한의 방역수칙마저 지키지 않는 주한미군은 이 땅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광주전남대진연이 몸짓을 추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발언한 박승주 회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 하지만 훈련에서 사용하는 작전계획 5015는 북을 ‘선제타격’ 하거나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벌이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당국은 북을 대상으로 선제공격과 전면전을 가정한 전쟁훈련을 하는 것이다”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 때문에 한반도에 지난 1월부터 전략무기가 배치되고 있다. 전략무기는 곧 전쟁무기이다. 결국 우리 땅에 지속해서 전쟁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부산항 8부두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승민 부경대진연 대표는 “세균무기 실험실을 폐쇄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100일 만에 무려 19만 7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주었다. 이는 명백히 우리 부산 시민들의 명령이고,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말해야 할 권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진연은 모든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전달하지 못했다. 

 

------------------------아래---------------------------

 

항의서한문

 

3월 둘째 주, 한미연합전쟁훈련이 있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한미 전쟁 훈련은 남과 북의 두 정상이 세 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약속한 ‘서로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에 명백히 위배된다. 미국은 한미연합 전쟁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전쟁 무기를 강매하고, 북을 적으로 규정하며 북 지도자에 대한 참수 작전을 벌이는 등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연합전쟁훈련은 방어용 훈련이 아닌 공격을 위한 훈련이며,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뿐이다.

 

군사적 적대 행위는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고 있다. 외국 군대와 상대를 침략하는 전쟁 훈련을 하며 통일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한미연합전쟁훈련은 우리 국민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한미연합전쟁훈련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

 

심지어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기에 한미연합전쟁훈련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자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16배에 달하는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최근 수도권 외 지역의 방역 단계를 ‘브라보’ 단계로 낮추는 등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노 마스크 댄스 파티를 벌이는 등 상식 이하의 만행을 저지르며 대한민국의 방역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군기지는 치외법권이라는 이유로 대한민국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방역 지침에 한참 못 미치는 주한미군 자체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으며,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주한미군의 실정이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들어왔다면서 방역수칙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는 주한미군은 필요없다. 코로나 부대 주한미군은 당잘 철수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한미연합전쟁훈련을 실시할 것을 압박하고, 주한미군은 방역 지침을 어기며 우리 나라의 주권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한미연합전쟁훈련과 코로나로 우리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주한미군을 강력히 규탄한다. 한미연합전쟁훈련을 폐기와 코로나 부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요구이다. 한미연합전쟁훈련과 코로나로 우리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주한미군을 강력히 규탄한다.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한미군은 당장 이 땅을 떠나라.

 

한반도 평화 저해하는 한미연합전쟁훈련 즉각 폐기하라!

코로나부대 주한미군 지금당장 철수하라!

 

2021년 2월 20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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