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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우린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 관심 없어요'인가??

 
찢긴 지폐보다 못한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
 
耽讀 | 등록:2013-07-16 08:33:50 | 최종:2013-07-16 08:34:3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지난 14일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한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는 그 동안 새누리당-국정원-국방부 그리고 보수언론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를 포기했다'는 주장을 한 순간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지도였다. 언론들이 이를 집중 보도한 이유다.

'NLL 포기 없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지도 공개 - <오마이뉴스>
민주, 'NLL포기 주장'에 역공... 남북정상회담 지도 공개 - <조선비즈>
민주, 2007년 북한에 전달한 NLL 지도 공개 - <SBS>
윤호중, '盧전대통령 北에 전달한 서해 지도' 공개 - <연합뉴스>
민주 'NLL 유지' 어로지도 공개..국정원의 '포기' 주장 반박 - <한겨레>
盧 전 대통령 '등면적' 지도 전격 공개..윤호중 "NLL포기 없었다" - <노컷뉴스>
윤호중, 'NLL 등면적' 남북 회담용 지도 공개 - <YTN>

그런데 방송3사 중 KBS·MBC는 14일 메인뉴스인 <뉴스9>와 <뉴스데스크>에서 이를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나마 SBS는 <8시뉴스> 20번째 꼭지 '민주, 2007년 북한에 전달한 NLL 지도 공개' 제목 기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를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공개했다"면서 "윤 의원은 '이 지도의 공동어로구역은, 남북이 같은 면적으로 설정돼 있다'면서 'NLL을 포기했다는 국정원 주장이 허위 날조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는 게 전부였다. 물론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중요한 것은 실제 정상회담 내용이지 지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KBS·MBC, '우린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 관심 없어요'인가

SBS는 단신이라도 윤호중 의원의 지도 공개를 다뤘다. 하지만 <뉴스9>와 <뉴스데스크>아예 눈감아 버렸다. <뉴스9> <뉴스데스크>는 이날 중부지방 장맛비를 집중 보도했다.

▲ 14일 KBS<뉴스9> 장맛비는 집중 보도했지만, 윤호중 의원 NLL지도 뉴스는 눈씻고봐도 없다 ⓒ KBS<뉴스9

<뉴스9>는 '중부 200mm 호우…최고 150mm 더 내린다' 제목 기사를 시작으로 아홉 꼭지를 보도했다. 장맛비를 인한 피해 보도는 당연한 것이다. 누가 이를 비판하겠는가? 하지만 "대출 받아 성형하세요", 도넘은 성형 상술 기사처럼 성형 상술을 보도하면서 어떻게 그 동안 엄청난 논란을 빚었던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를 보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일까.


찢긴 지폐보다 못한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

▲ 14일 MBC<뉴스데스> 장맛비는 집중 보도했지만, 윤호중 의원 NLL지도 뉴스는 눈 씻고 봐도 없다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도 '호반의 도시 춘천 시간당 80mm 폭우... 22년 만에 침수' 기사를 시작으로 중부지방 장맛비 관련 기사를 7개나 보도했다. 이날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기사 중에는 는 '약, 꼭 식후 30분 안에 복용? 중요한 건 시간 배분' '찢기고 불탄 지폐 1조원 폐기... 새돈 대체에 수백억'이란 기사도 있다. 이들 기사가 가치가 없다는 게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들 기사보다 윤호중 의원이 공개한 '서해평화특별지대 지도'는 뉴스 가치면에서 훨씬 중요하다.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증거하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언론이 보도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달 21일·24일·25일 <뉴스9>와 <뉴스데스크>는 기사를 쏟아냈다.

<여야, 'NLL 대화록 공개' 기싸움…정국 급랭>, < 'NLL 대화록 발췌본' 어떤 내용 담겨 있나?>, <'NLL 대화록' 왜 지금 공개했나?>, <NLL 둘러싼 '남북간 충돌 역사'>, <'공공 기록물' vs '대통령 기록물' 쟁점 부각> - 6월 21일
<국정원, 정상회담 발췌본 전격 공개…"NLL 바꿔야" >,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북 측 변호">, <국정원, '일반 문서' 전환 전격 공개 배경은?><민주, "조작 가능성" 강력 반발…새누리 "논란 종식"> - 6월 24일
<'NLL 대화록 공개' 적법성 놓고 여야 충돌>, <새누리 "NLL 포기 취지"…민주 "언급 없어">, <박 대통령 "NLL, 젊은이들 피와 죽음으로 지킨 곳"> - 6월 25일(<뉴스9>)

<"NLL대화록 공개"vs"국정원 국정조사부터"…여야 충돌>, <NLL논란, 어떤 발언이었나?…文, 대화록 전면공개 제의> - 6월 21일
<국정원, 정상회담 발췌본 공개... 'NLL 포기'의 진실은?>, <국정원, 대화록 공개 왜? 민주 "위법행위... 법적 책임 물을 것">, <'대화록 공개' 정치권 정면격돌... "대통령 나설 문제 아냐"> - 6월 24일
<'NLL 발언' 정치권 공방 격화... "NLL은 피로 지킨 곳">, <野, '대화록 공개' 강력 반발…"국정원의 공작정치">, <노 전 대통령, 김정일에게 '내부 보고서' 전달했나> - 6월 25일(<뉴스데스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관련 이슈를 집중 보도했던 두 방송사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NLL 관련 가장 중요한 자료인 지도에는 아예 입을 닫아버렸다. <뉴스9>과 <뉴스데스크>에 묻고 싶다. 언제까지 진실 보도에 침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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