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대회추진위원회가 15일 오전 6.15남측위 회의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8.15대회추진위원회가 15일 오전 6.15남측위 회의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다가오는 광복 76돌 8.15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광북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8.15대회 추진위)는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은 15일 6.15남측위원회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1만 단체 자주평화 선언, 10만 온라인 인증샷’을 광복절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6.15남측위 회의실에서 각계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8.15대회 추진위를 결성하고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발족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왼쪽)과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왼쪽)과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8.15대회 추진위는 발족선언문에서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의 장본인인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멈추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우리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한다. 한미일 동맹의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남북의 화해협력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를 개척할 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향후 행동계획으로 “광복 76주년 8.15까지 아래의 요구안을 국내이 각계각층 시민사회 단체 1만 선언과 10만 국민의 행동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오는 8월 14일과 15일에는 전국 각지 ‘8.15 집중행동’과 ‘1천 대표자회의’ 성사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8.15대회 추진위는 다섯 가지로 축약한 요구사항으로 “△한반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를 제시했다.

안지중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의 여는말과 박민규 흥사단 이사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의 각계발언, 김경민 추진위 상임집행위원장의 활동계획 발표 순으로 이어졌고,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한반도와 세계지도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적은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세계지도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적은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세계지도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적은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발족 선언문(전문)

올해로 광복 76주년 8.15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제 강점과 그로부터 해방된 76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순탄치 않은 역사의 여정을 좌절을 모르고 전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76돌을 맞는 우리의 광복은 여전히 미완입니다.

2018년 평화의 봄을 기억합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시대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맺은 남북, 북미합의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모든 대화는 멈췄고, 남북, 북미합의는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가 중단된 한반도는 언제 다시 대결의 시대로 돌아갈지 모를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남북, 북미대화의 중단과 함께, 미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봉쇄전략 아래 격화되고 있는 동북아의 긴장과 갈등도 한반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은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사드 추가배치를 비롯해 미국의 MD체제 편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반도를 또다시 강대국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모를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으로 우리 정부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2018년, 상대방을 적대하지 않는 일로부터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시작된 남북, 북미대화를 통해 북은 핵과 미사일시험 유예를 선언했으며, 판문점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까지 이끌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미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 있다고 하지만 대북적대정책을 내려놓는 어떤 행동도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의 장본인인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멈추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이 시급합니다.
다가오는 광복 76돌 8.15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한미일 동맹의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남북의 화해협력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를 개척할 힘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온 힘과 결의를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8.15대회 추진위원회는 광복 76주년 8.15까지 아래의 요구안을 국내외 각계각층 시민사회 단체 1만 선언과 10만 국민의 행동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같은 의지를 모아 오는 8월 14일과 15일에는 전국 각지 “8.15 집중행동”과 “1천 대표자회의” 성사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광복 76돌 8.15가 멈춰선 한반도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갑시다.

1. 한반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2.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3.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4.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5.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2021년 6월 15일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