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는 반드시 실패한다는 걸 보여준 아프간 전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접수하고 “이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탈레반 정권이 미국의 침공에 의해 카불에서 쫓겨난 지 2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이 세운 친미 정부는 미군철수와 함께 모래성 무너지듯 삽시간에 무너졌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과 패권을 위해 벌여온 미국의 20년 아프간 전쟁은 베트남전쟁처럼 미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제국주의 세력이 한 나라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강요하는 침략전쟁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이 또 한 번 입증되었다.

미 제국주의 패권과 대북 적대정책으로 인해 한반도는 단 하루도 전쟁연습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상시적인 전쟁위험 속에 놓여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미군사연습이 벌어지고 있다. 한미군사연습은 어떠한 명분과 구실로도 가릴 수 없는 명백한 침략행위이자 범죄행위이다. 입으로만 대화 운운하고 손에는 총칼을 들고 덤벼드는 한미군사연습의 그 끝은 정세 악화와 남북관계 파탄이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군철수’ 해야”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듯이 미군이 개입하고도 한 번도 평화를 이룬 적이 없다”면서 “하루 빨리 이 땅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듯이 미군이 개입하고도 한 번도 평화를 이룬 적이 없다”면서 “하루 빨리 이 땅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가 18일 ‘한미군사연습 중단 촉구 공동행동’ 2일차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진행했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70년 이상 이 땅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미 발전된 한국이 지금도 남의 나라에 의지해 나라를 지키겠다고 군사훈련을 같이 하냐”며 한미군사연습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미국은 자신의 이익에 반할 때면 언제든지 우리를 버릴 수 있는 존재이지 평화와 통일을 같이 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고 말하고, “한반도 평화와 절대 같이 갈 수 없는 미군은 하루 빨리 이 땅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반역의 오점을 남길 것인가!”

노수희 부의장은 “76년 전 미군이 이 땅을 밟을 때 점령군으로 입성을 했으며 오늘날까지 그 본질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1)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노수희 부의장은 “76년 전 미군이 이 땅을 밟을 때 점령군으로 입성을 했으며 오늘날까지 그 본질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1)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은 “동족인 북을 공격하겠다고 벌이는 한미군사연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전쟁의 화근이자 분단의 원흉인 주한미군이 철수할 때 자주통일의 문도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장기가 내려오고 성조기가 올라간 이후 한국은 단 하루도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돈 내라 하면 돈 내고, 전쟁연습 하라고 하면 전쟁연습 하면서 미군강점 76년 동안 굴욕적이고 예속적인 세월을 보냈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미국에 끌려 다니며 민족 반역의 오점을 남길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하며 “지금이라도 민족의 입장에서 한미군사연습 중단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남북관계 파탄! 평화위협! 전쟁연습 당장 중단하라!”

김혜순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한미군사연습을 강행함으로써 민족을 배신하고, 실낱같았던 남북대화의 끈마저 무참히 끊어 버렸다”고 질타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김혜순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한미군사연습을 강행함으로써 민족을 배신하고, 실낱같았던 남북대화의 끈마저 무참히 끊어 버렸다”고 질타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김혜순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회장은 “한미군사연습은 동족을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정세를 위태롭게 하는 북침핵전쟁연습”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방어적 성격이요, 축소된 훈련이라고 늘 주장하지만 훈련의 목적, 목표, 수단 등을 볼 때 북에 대한 선제타격과 지도부제거, 전면전 등이 포함된 북을 향한 명백한 전쟁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연습 중단만이 우리 민족끼리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 문재인 정부에게 있다”

모성용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은 “통일은 갈라진 나라를 잇는 것이 아니라 원래 하나였던 나라를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남북사이 분열을 조장하는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모성용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은 “통일은 갈라진 나라를 잇는 것이 아니라 원래 하나였던 나라를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남북사이 분열을 조장하는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모성용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선언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날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에게 오늘날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어 “남북 연락선이 며칠 만에 끊어진 것은 남북사이 신뢰를 저버리고 군사연습을 강행했기 때문”이라며 “명분 없는 전쟁연습을 계속 진행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민족은 남북선언이 발표될 때마다 기대와 설렘으로 평화와 통일을 그려왔다”면서 “남북이 굳게 손잡을 때만이 전쟁의 기운도 사라지고 새 희망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다시 화해의 손을 잡으려면 한미군사연습부터 중단해야 한다”면서 “26일까지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위한 공동행동을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촉진대회 준비위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미대사관 앞에서 ‘공동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미군사연습을 반대하는 여론과 의지를 계속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일차 공동행동에는 유가협 장남수 회장, (사)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과 모성용 부의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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