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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논란 정면돌파 “부당 이익 취했으면 후보·공직 다 사퇴”

추미애 “대장동 사건 이재명 비리로 끌고 가려는 야당·언론·이낙연 한심”...이낙연 “그럼 덕담하나”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1.09.19.ⓒ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2010년 성남시장 취임 뒤 추진한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제가 부정을 하거나 정말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 다 사퇴하고 그만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광주·전남·전북 지역 TV 토론회에서 “그 당시 정책 진행 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냐”는 박용진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성에 대해 “토건 세력과 결합한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게이트가 숨어 있다가 제게 태클을 당했고, 결국은 기도했던 이익의 극히 일부밖에 취득하지 못해 제가 공공 환수로 5천 503억 원 이상을 성남시로 환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장동 관련 사건은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이 추진한 불로소득 추진 사업이 저 때문에 반쯤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토건 세력들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이 땅을 이미 다 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개발을 하고 있는데 신영수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로비해 (LH가) 공공 개발을 포기하도록 하고, 민영 개발을 하도록 확정됐다”며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민간 개발을 통해 너무 많은 이익이 민간에 구속되기 때문에 공공 개발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얽힌 부정한 유착을 “몰랐냐”며 이 지사에게 여러 차례 책임을 추궁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단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 회사 ‘화천대유’를 거론, “소수의 민간업자가 1천 1백 배의 이익을 얻은 건 (사업) 설계가 잘못된 건가, 아니면 원래 설계에 포함된 건가”라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논란과 관련해) 수사가 빨리 이뤄지길 바라면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분들이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 출석, 자료 제출을 원활하게 하길 바라나”고 물었고, 이 지사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시장이 가진 조그마한 권한으로 그걸(불로소득) 막으려고 정말 총력을 다해 노력했고 성과를 냈는데 ‘왜 더 빼앗지 못했냐’, ‘왜 더 환수하지 못했냐’는 건 방화범들이 소방관들 불 끄러 가서 열심히 불 껐는데 ‘왜 3초 일찍 도착하지 못해서 더 피해를 키웠냐’고 하는 거랑 똑같다”며 “이낙연 후보, 불 끄려고 노력은 해봤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에서 추미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1.09.19.ⓒ사진 =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 논란으로 이 지사를 몰아세우는 이 전 대표에게 “야당, 언론 심지어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 문제로 자꾸 끌고 가려 하고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기 문란 사건을 덮으려는 야당의 꼼수에 넘어가는 거 아닌가 걱정이다. 이슈를 이슈로 덮겠단 야당의 선거 전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에 대해서도 “민간 개발로 개발 이익이 전부 몽땅 민간에 넘어갈 뻔한 사업을 (이 지사가) 개발 방식을 바꿔 그나마 민간과 공공이 반반씩 개발 이익을 나눈 게 사실 아닌가”라며 “2010년 당시엔 여러 여건 상 공공 개발이 상당히 어려울 때였다. 그래서 지혜로운 개발 방법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절대 다수 언론과 절대 다수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 민주당이 그 짐을 덜어야 할 거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가 본인은 관계없고 오히려 잘한 일이라고 하니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추 전 장관의 말을 맞받았다.

또 “설명을 요구하고, 매우 절제된 방법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그것마저 하지 말고 덕담할까. 그건 옳지 않다”며 “지금 추미애 후보만큼 제가 네거티브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에서 이낙연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1.09.19.ⓒ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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