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TV는 도쿄전력이 6일 오후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바닷물 투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물리적 작업은 일부 수조 공사를 제외한다면 모두 완료된 셈이다. 도쿄전력은 수조 공사도 이번 달 내로 완료될 것이라 밝혔다. IAEA 또한, 이번 달 내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일본의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지만, 불안한 사실이 이곳저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과 쥐노래미에서 기준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된 것이다.
일본이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세슘 기준치는 1kg당 100베크렐이다. 하지만 이번에 잡은 우럭에서 검출된 세슘은 18,000베크렐이었다. 쥐노래미에서는 1,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 우럭이 잡힌 장소는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가 있는 곳이다. 도쿄전력은 이 물고기들이 바다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염된 바다는 얼마든지 주변으로 퍼질 위험은 여전하다.
또한, 도쿄전력이 시료를 채취할 때 교반(오염수를 고루 섞는 과정) 작업을 하지 않은 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일 일본 원전제로 국회의원 모임이 도쿄전력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쿄전력 관계자는 시료를 채취할 때 탱크 속 오염수를 섞는 과정 없이 윗부분 오염수만 떠냈다고 밝혔다.
아베 도모코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은 도쿄전력 관계자에게 교반 작업 없이 채취한 시료를 두고 “방출했을 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 질문했다. 이에 스즈키 도쿄전력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샘플 채취는 시료의 균질성이 관건”이라며 “교반 작업 없이 채취한 샘플은 대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일부 사재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몇몇 커뮤니티에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그 이전 소금과 이후 소금에 가격 차이가 날 것이라 우려하며 사재기를 인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을 살피고 온 후쿠시마 시찰단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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