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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최소 133명…“며칠 더 수색”

테러 용의자 4명 포함 11명 체포

  • 수정 2024-03-24 00:50
  • 등록 2024-03-23 22:03
지난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총기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23일 시민들이 테러 현장인 크로커스 시티홀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총기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23일 시민들이 테러 현장인 크로커스 시티홀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각) 총격 테러에 이은 방화로 최소 133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테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3명의 무장 괴한이 총을 난사했으며, 이후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앞서 23일 오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공격으로 62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사망자수가 133명(한국시각 24일 새벽 12시40분 현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가 보도했다. 수사위는 성명서에서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3명으로 늘었다”며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방·구조인력 719명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며 “적어도 며칠 동안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공연장 객석은 공포에 질린 비명으로 가득 찼으며, 수천명이 출구로 몰려들며 ‘생지옥’으로 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이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이후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한 테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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